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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꼽은 2020년대 10가지 테크 정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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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꼽은 2020년대 10가지 테크 정책 이슈
MS 최고 법률책임자 '브래드 스미스' 사장 발표, "10년간 기술·규제에 전면적 변화 일어날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법률책임자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2020년을 맞이해 '앞으로 10년간 주목할만한 10가지 테크 정책 이슈'를 17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5G 등 기술 발전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이 주된 내용이다. 

MS는 스미스 사장이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에 "앞으로 10년간 기술 세계와 규제에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지속가능성과 민주주의의 수호

스미스 사장은 10대 키워드 중 가장 먼저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앞으로 기후변화가 주요 정책 이슈가 될 것을 알 수 있다"며 "전 세계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미스 사장은 물, 폐기물, 생물 다양성, 생태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AI와 데이터 과학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거라고 판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 브래드 스미스 사장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민주주의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스미스 사장은 "지난해 발표된 '연간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민주주의 수치는) 2010년대 중반에 최고조에 달한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디지털 플랫폼에 편향된 정보가 급증하며 오히려 민주주의가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 중 발생한 해킹 사건이 2020년대에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MS는 앞으로 보안 분야 투자를 확대해 민주주의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널리즘과 AI 시대의 프라이버시

스미스 사장은 미디어 시장의 약화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딥페이크 등 기술 발전으로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MS는 언론인 보호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AI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하고 "딥페이크를 감별해 영상 조작으로 인한 허위사실 유포를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프라이버시 문제도 키워드로 꼽혔다. AI를 활용해 수집한 소비자 데이터를 기업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스미스 사장은 "유럽연합(EU)은 소비자 데이터 접근 및 통제권을 소비자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관련 논의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이터 국가 주권 및 디지털 안전

디지털 국가 주권도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디지털 주권이란 특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디지털 데이터를 해외로 개방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스미스 사장은 "최근 디지털 데이터 보호와 국가 보안을 위해 디지털 국가 주권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안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아동 성착취가 일어나는 등 범죄 수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범죄 대응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MS는 지난 2009년 개발한 '포토 DNA' 서비스를 토대로 사이버 범죄 해결을 도울 계획이다. 포토 DNA는 온라인상의 사진을 비교·대조해 아동 착취와 관련한 불법 이미지를 식별해내는 기술이다. 

◆인터넷 불평등과 기술 냉전

MS는 5G가 상용화되는 등 통신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정보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2010년대 이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교외 지역은 고속 통신망 보급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2020년대에는 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터넷 불평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신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정보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2020년대 주요 테크 키워드로 꼽았다. [사진=UNSPLASH]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기술 냉전'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스미스 사장은 "과거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발생한 냉전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양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윤리와 소득 불평등

MS는 2020년대에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AI 윤리를 실행하는 것 역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스 사장은 "현재 군용 무기에 AI를 적용해도 되는지 여부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제"라며 "이처럼 AI 윤리를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중요한 동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해 'AI 책임 원칙'(Responsible AI Standard) 보고서를 발간하고 AI 윤리 실행에 필요한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AI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산업이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미스 사장은 "향후 몇 년 동안 AI로 인한 소득과 일자리 불균형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 정책이나 소득세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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