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어메이즈핏 밸런스 리뷰
상태바
어메이즈핏 밸런스 리뷰
필자가 사용한 기존 모델보다는 훨씬 더 낫지만, 멋진 하드웨어 외관이 짜증을 유발하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보완하는 것은 아니다.
By ADRIENNE SO, WIRED US
 

장점

멋진 외관

가장 정확한 수면 추적 기능, 운동 추적 기능

흥미로운 바디콤프 기능

밝고 선명하면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화면

양호한 배터리 사용 시간

단점

구독이 필요한 추가 기능이 너무 많음

상세 정보가 너무 적은 프라이버시 정책

수동 추가 필요한 특정 기능

수동 추가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일부 기능

유용하지 않은 AI 기반 기능

구시대적인 MP3 기능

총점(10점 만점)

5점


필자가 지금까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한 모든 피트니스 트래커를 통틀어 보았을 때 어메이즈핏(Amazfit)만큼 하드웨어 개발 측면에서 큰 발전을 선보인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필자가 2018년 출시 당시 처음 사용한 모델이자 어메이즈핏 1세대 제품은 플라스틱 같은 모습에 디자인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어메이즈핏의 제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착용감이 좋은 웨어러블 기기에 가까운 모습으로 개선되었다. 최근, 필자의 동료 중 한 명이 필자가 시험 삼아 착용한 어메이즈핏 밸런스(Amazfit Balance)를 보고 삼성 갤럭시 워치6인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어메이즈핏 제품 디자인을 극찬한 사례로 말할 수 있다.

밸런스는 어메이즈핏이 신체와 정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출시한 범용 피트니스 트래커이다. 디자인은 앞서 말한 것처럼 상단 버튼의 차이를 제외하면, 갤럭시 워치6처럼 보인다. 통화 수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면과 삼박수, 활동 기록도 갤럭시 워치6와 같은 방식으로 추적한다. 다양한 옵션형 AI 기반 툴을 활용하여 수면 관리, 명상,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사용하기에는 버그가 너무 많다. 특히, 필자가 반대쪽 손목에 같이 착용하여 간단한 테스트 차원에서 사용한 가민 제품으로는 세 가지 기능 모두 간편하게 제 기능을 실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메이즈핏 밸런스의 버그가 더 두드러진다.
 
[사진=Amazfit]
[사진=Amazfit]

사용자 데이터 위험성
대다수 피트니스 트래커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정보 사용 방식을 살펴보고자 어메이즈핏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확인했다. 프라이버시 정책은 보통 쉽사리 찾아볼 수 있으며, 광고 및 기타 목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구글의 정책과 비슷하다. 하지만 밸런스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이례적으로 프라이버시 정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메이즈핏의 웹사이트에는 프라이버시 정책이 어메이즈핏 트래커나 젭 헬스(Zepp Health) 정책에 정확히 적용되지 않는다. 필자는 어메이즈핏 측에 밸런스 사용자에게 정확히 적용되는 프라이버시 정책 링크를 문의했으나 어떠한 답도 받지 못했다.

모든 정보가 정확하더라도 어메이즈핏은 사용자 데이터 사용 방식을 정확히 파악할 정보를 찾기 매우 어렵도록 했다. 명확한 프라이버시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밸런스 리뷰 정보를 여기까지만 읽을 수도 있다.

프라이버시 정책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언급한 뒤 제품 정보를 계속 설명하자면, 밸런스는 매우 가볍고 디자인이 멋지면서 얇은 피트니스 트래커이다. 케이스는 46mm로 큰 편이고 깊이는 10.6mm이지만, 필자의 150mm 손목에 착용했을 때도 크거나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없었다. 베젤은 멋진 회색 알루미늄 색상이며, 글래스 AMOLED 터치스크린과 함께 왼쪽 측면에 제어 버튼 두 개가 장착되었다.

화면은 선명하고 밝으면서 반응이 훌륭하다. 아주 약간은 반응 수준이 필요 이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오레건주의 춥고 흐린 날씨 속에서 실수로 화면과 자켓 단추가 닿을 때마다 밸런스는 운동 기능을 시작하거나 멈춘다. 어메이즈가 공개한 서류 기준 배터리 사용 시간은 14일이지만, 실제로 사용했을 때는 애완견과의 산책, 러닝, 실내 운동 등 몇 차례 활동을 추적한 뒤 지난 2주 중 한 번은 제품을 충전해야 했다. 충전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공항에서 항공편 탑승 대기 도중 15%였던 배터리를 45분 만에 65%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방수 등급은 5 ATM이다. 수영하면서 착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다. 혹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샤워할 때 착용해도 문제없다. 반면,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피트니스 트래커인 가민 인스팅트 2(Garmin Instinct 2)의 방수 등급은 10 ATM이다. 스노클링, 서핑 도중에 착용해도 제품이 손상될 것을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오늘날 출시된 대다수 고급 피트니스 트래커와 마찬가지로 밸런스에도 다양한 센서와 툴이 적용되었다. 밸런스에는 환경 소음을 분류하도록 돕는 듀얼 밴드 포지셔닝을 갖춘 기본 GPS 기능과 가속도 센서, 자이로스코프, 앰비언트 조명 센서, 온도 센서, 심박수 및 혈중산소포화도 측정용 생체 지표 센서 두 대가 탑재되었다. 마이크와 음향이 매우 큰 스피커도 장착했다. 그 외에 필자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편안한 나일론 스트랩도 있다.
 

구독 서비스 추가
어메이즈핏은 과거, 화미(Huam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기업인 젭(Zepp)이 소유하였으며, 밸런스가 사용하는 앱은 젭 헬스이다. 헬스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성가신 기능을 제공하고는 했으나 앱 홈페이지가 제법 개선되었다. 젭 헬스는 현재 준비성(Readiness) 점수를 제공한다. 핏빗(Fitbit)의 일일 준비성(Daily Readiness), 가민의 바디 배터리(Body Battery) 등과 비슷하다. 하지만 어메이즈핏 홈페이지에서 PAI였던 기존 범용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울리크 위스뢰프(Ulrik Wisløff)의 연구를 바탕으로 PAI 점수를 개발했다. PAI는 사용자 나이, 성별, 안정시 심박수, 지난 7일간의 심박수 데이터를 사용하여 그날의 활동 준비 수준을 측정한다.

필자는 밸런스를 사용할 때마다 PAI의 측정값이 다소 이상하다고 느꼈다. 다른 기업의 피트니스 트래커는 1~100 단위로 일일 활동 준비 수준을 측정한다. PAI는 약간의 맥락을 기준으로 준비성 점수를 측정한다.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했다고 좋아할 저가 소프트웨어보다는 사용자가 지출한 금액이나 지출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듯했다.

하지만 필자는 밸런스의 측정값을 가민, 스마트 링의 측정값과 비교하였을 때 결과 차이가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수면 시간 측정 결과는 밸런스와 가민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젭 알고리즘이 조금 더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듯했다. 젭 알고리즘 기준 수면 시간 7시간은 훌륭한 편이다. 반면, 가민 커넥트는 수면 시간이 7시간인 것을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심박수 센서 측정값은 확실하지 않다. 밸런스는 가볍게 걷고 난 뒤 심박수가 150bpm이라는 측정값을 제공하여 화면을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공포감을 자극했다. 그러나 케이스가 필자의 손목에는 너무 컸기 때문일 수도 있다. 보통 스마트워치를 고쳐서 다시 착용하면, 정확하지 않은 측정 결과 문제는 해결된다. 체지방률 측정 결과를 알려주는 체성분 측정값은 정상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별도의 테스트로 밸런스의 체성분 측정 결과를 비교하지 않았으나 오류는 없었다. 필자는 신체 상태가 정상이면서 건강한 여성과는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젭의 개인 맞춤 AI 기반 툴이 매우 유용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연간 구독료 5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수면 관리 지원 기능인 젭 아우라(Zepp Aura)와 연간 구독료 30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운동 상태 최대화를 돕는 기능인 젭 피트니스(Zepp Fitness) 모두 별도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모두 비용 부담을 더하므로 필자는 모든 시험판 사용 기간 종료와 함께 구독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밸런스가 제공하는 조언 모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적응형 건강 및 행복 조언이 AI의 완벽한 활용 사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AI 코치가 활동 조언을 하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특정 결과와 관련하여 할 만한 구체적 질문을 알지 못한다면, 훌륭한 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반면,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적합한가 알고 있다면, AI 코치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밸런스를 사용할 때 반대쪽 손목에 함께 착용한 가민 제품과의 기능 차이가 너무 컸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이 비슷하지만, 가민은 설정이 훨씬 더 수월하다. 가민 제품은 스마트폰과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기능도 간단하게 볼 수 있다.

이론상 어메이즈핏은 통화 수신, 메시지 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모두 앱에서 수동 설정해야 한다. 필자는 지시 사항을 따라 스마트폰과 연결한 뒤 문자를 확인하려 했으나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필자에게는 밸런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투자할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특히, 밸런스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설정을 마치고 사용할 다른 제품이 있다는 점에서 밸런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밸런스는 사용자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 의도가 아니라 삶을 더 쉽게 만들고자 제작된 제품이다. 또, 음악을 재생하려면 MP3 업로드가 필요하다. 아니, MP3라고? 맞다.

지금까지 구글이 핏빗을 인수하면서 갈수록 구글 제품, 서비스와의 관련성이 커지면서 iOS나 안드로이드에만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가민은 두 가지 모두 지원한다. 게다가 더 많은 공간이 있다. 어메이즈핏은 조만간 스마트 링을 출시하고자 한다. 흥미로운 소식이다. 밸런스는 이미 필자가 사용한 이전 세대 제품보다는 더 나은 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Amazfit Balanc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