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원플러스 12 리뷰
상태바
원플러스 12 리뷰
원플러스가 새로 출시한 800달러짜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급 스펙과 사용 시 멋진 모습을 갖추었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멋진 성능

긴 배터리 사용 시간

무선 충전 기능 추가

고속 유선 충전 지원

세련된 디자인

훌륭한 카메라

미국 내 모든 이동통신사 서비스 사용 가능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4회, 보안 업데이트 5년 보장

단점

IP65 방수 등급

시대에 뒤떨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

총점(10점 만점)

8점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현장에서 삼성의 갤럭시 S24 라인업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기반 인공지능(AI)인 ‘갤럭시 AI’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렸다. 갤럭시 S24 라인 기기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반면, 원플러스(OnePlus)의 최신 스마트폰은 흥미로운 AI 기능이 많지 않다. 어찌 되었든 원플러스 제품 자체는 세계 최고가 스마트폰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신, 원플러스는 칩 제조사 퀄컴과 손을 잡고 새로 출시한 모델인 원플러스 12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세련되게 제작하면서 매력과 균형을 갖춘 강력하고 완벽한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제작했다. 과도한 부분도 없고, 부족한 부분도 없다. AI라는 단어를 모든 부문의 과장 광고에서 거론되는 현재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 실험을 새로이 변경할 때이다.

한계는 없다
먼저, 원플러스 12의 외관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플러스 12는 겉모습이 멋지기 때문이다. 원플러스 12는 실키 블랙(Silky Black), 플로위 에메랄드(Flowy Emerald) 두 가지 색상 중 한 가지 색상을 택할 수 있다. 매력적인 초록색 기기를 손에 넣을 수도 있는데, 단순히 검은색 모델을 구매할 이유가 있는가? 고급스러움이 넘쳐나 멋진 대리석 같은 디자인을 갖춘 사실을 본다면, 실키 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원플러스 12의 디자인을 두고 대화를 시작할 부분이다. (거대한 카메라 범프도 기기의 매력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에메랄드 색상은 RAM 16GB, 저장용량 512GB 조합을 갖춘 옵션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900달러이다. (실키 블랙 색상을 선택할 만한 이유이다.) 8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실키 블랙 색상은 RAM 12GB, 저장용량 256GB이다.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보다 용량이 조금 더 넉넉한 편이다.

여러 가지 중요한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 원플러스는 퀄컴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을 탑재하여 원플러스 12의 몇 가지 개선 사항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원플러스는 퀄컴과 함께 선보인 개선 사항을 ‘CPU 생명 부여(CPU-Vitalization)’라고 칭했다. 의도적으로 전력 소비량을 줄여, 결과적으로 다른 기기로 같은 작업을 수행할 때보다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동시에 기기를 수년간 사용한 뒤에도 원활한 성능을 지원하도록 제공한 사항이다.

원플러스 12 마케팅을 보면, 트리니티 엔진(Trinity Engine)부터 RAM과 ROM 생명 부여, 하이퍼 터치(Hyper Touch)까지 여러 부문에서 ‘CPU 생명 부여’라는 표현을 종종 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원플러스 12가 멋진 스마트폰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앱을 실행하고, 여러 앱을 전환하는 작업 모두 매우 원활하게 실행된다. 필자가 그래픽 설정을 최고치로 둔 채로 원신(Genshin Impact)을 45분간 실행한 뒤 원플러스 12의 온도가 약간 상승했으나 심각한 수준으로 뜨거워지지는 않았다. 게임 실행 후 배터리 용량은 10% 감소했다.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와 원플러스 12로 같은 게임을 실행했을 때 실행 능력의 원활함과 기기 발열 문제, 기기 전 영역의 열 방출 수준 모두 원플러스 12가 더 낫다는 점을 확인했다. 게임 실행 후 갤럭시 S24 울트라 기기 후면에서 뜨거워진 부분이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실행 시 그래픽 소모 문제를 제외한 부분을 비교했을 때 원플러스 12와 갤럭시 S24 울트라의 성능 자체는 전반적으로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오늘날 스마트폰 실행 속도와 반응 속도 모두 매우 훌륭하다. 따라서 갤럭시 S24 울트라와 원플러스 12 모두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지만, CPU 생명 부여 적용을 떠나 일상 작업 성능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와 원플러스 12의 성능 차이를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두 제품의 성능 차이를 알고자 한다면, 원플러스 측의 주장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플러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4차례, 보안 업데이트를 5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장기간 보유할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는 매우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원플러스의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 지원 수준은 구글과 삼성이 현재 보장하는 최대 7년 보장 조건만큼 긴 편은 아니다.
 
[사진=OnePlus]
[사진=OnePlus]

배터리 사용 시간도 인상적이다. 원플러스 12는 5,400mAh 배터리 셀을 장착했으며, 필자는 스마트폰을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사용할 때 2일 연속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한 뒤 사진 및 영상 촬영 기능, 내비게이션 기능, 음원 스트리밍 기능 등을 장시간 실행하면서 스마트폰을 평소보다 오랜 시간 사용한 날에는 취침 전 배터리 잔량이 52%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원플러스의 제품 박스에 동봉된 충전 케이블과 어댑터를 사용하면, 방전된 배터리를 100%로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미만이다. 그렇다. 원플러스가 드디어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무선 충전 기능을 다시 도입했다. 하지만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을 원한다면, 원플러스 12를 원플러스의 무선 충전기와 연결해야 한다. 이때 충전 시간은 약 1시간이다.

필자가 발견한 원플러스 12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불만 사항은 커브드 에지이다. 삼성, 구글 모두 커브드 디스플레이 채택을 중단했다. 필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사라진 것을 지지한다. 물론,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겉으로 보기에는 더 멋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자리에 화면의 일부분이 아닌 완벽한 금속 테두리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잡을 때의 느낌이 더 좋다. 실수로 화면 터치가 되어 원하지 않는 기능을 실행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플러스 12를 손에 들고 있을 때는 의도치 않게 화면 터치 기능이 적용되어 특정 기능이 실행되는 문제가 있다.

AMOLED 스크린은 선명하면서 화면 주사율을 1~120Hz로 변경할 수 있다. 게다가 멋지면서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원플러스는 화면 최대 밝기가 다른 스마트폰의 두 배 수준인 4,500nit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원플러스가 주장한 화면 밝기는 약간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 화면 전체가 밝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원플러스 12를 들고 걸어 다닐 때 갤럭시 S24 울트라나 구글 픽셀 8 프로와 큰 차이를 체감하지 못했다. 원플러스 12 화면은 직사광선 아래에서 화면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지만, 그 이상으로 밝은 화면이 필요한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부분은 카메라 기능과 관련된 부분이다. 첫 번째는 원플러스 12의 적외선 센서이다. 적외선 센서 장착 소식에 매우 기뻐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적외선 센서는 삼성, LG, HTC 등 여러 기업이 몇 년 전 적용했으나 최근에는 적용하지 않은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특정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원플러스 12의 적외선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리모컨 없이 LG TV를 제어할 수 있었다. 멋지다.

두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빗방울에도 끄떡없는 수준으로 화면 저항성을 강화한 점이다. 원플러스가 ‘아쿠아 터치(Aqua Touch)’라고 칭한 해당 기능은 원플러스 측이 영상으로 보여준 바와 같이 빗속에서 원플러스 12 화면을 다른 스마트폰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필자가 원플러스 12를 사용한 지난 일주일간 뉴욕에 비가 온 날이 없었다. 따라서 필자는 샤워 도중 원플러스 12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빗방울에 노출된 환경에서 아쿠아 터치 기능을 사용해 보았다. 물론, 샤워기의 강한 물줄기 전체가 직접 화면을 향하지 않도록 했다. 원플러스 12와 갤럭시 S24 울트라 모두 물방울이 묻은 화면을 터치하기 매우 어려웠다. 필자는 아쿠아 터치 기능을 확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플러스가 오늘날 대다수 플래그십 스마트폰처럼 IP68 방수 등급 인증을 마쳤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원플러스 12는 IP65 방수 등급이 적용됐다. 수영장에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물속에 빠뜨린 뒤에는 제 기능을 실행할 수 없다.

핫셀블라드 카메라
원플러스 12 후면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 이야기를 놓칠 수 없다. 후면에는 50MP 메인 카메라와 3배 광학 줌을 적용한 64MP 망원 카메라, 48MP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반덕으로 카메라 스펙만 보고 불평을 늘어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진 촬영 결과물도 꽤 우수하다.

다만, 필자가 반려견 사진을 촬영하려 한 상황처럼 움직임을 제대로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스킨톤이나 화이트 밸런스, 완벽한 색상 구현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HDR로 간혹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밝은 화면에 어두운 영역이 포함되었을 때는 색상이 바랜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필자는 원플러스 12의 카메라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픽셀 8 프로와 갤럭시 S24 울트라의 카메라가 더 우수한 편이지만, 원플러스 12도 꽤 훌륭한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3배 광학 줌은 초상화 모드로 촬영할 때 빛을 발한다. 6배 크롭 줌 센서도 꽤 멋진 사진 촬영 결과물을 제공하지만, 갤럭시 S24 울트라의 5배 광학 줌만큼 선명하지는 않다. 필자는 원플러스의 마스터 모드(Master mode)를 즐겨 사용했다. 마스터 모드는 프로 카메라 모드의 새로운 명칭으로, 사진 촬영 전 설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플러스 12는 800달러 수준에서 원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스펙과 기능을 갖추었다. 하지만 간혹 삼성, 구글 스마트폰보다 뒤처지는 3순위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삼성이 새로 발표한 AI 기능을 계속 강조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필자는 삼성의 AI 기능도 사용해 보았다. 음성 레코더 앱의 자동 동시통역 기능은 회의 도중 유용하게 활용한 기능이다. 또한, 삼성의 생성형 편집 기능의 사진 크기 변경, 이동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한 번의 조작으로 어떤 영상이든 슬로모(slo-mo)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구글 픽셀 스마트폰은 갤럭시 S24 라인업보다 더 많은 AI 기능을 지원한다. 필자가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삼성, 구글 모두 원플러스보다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이 더 길다.

원플러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험 개선에 주력하면서 매우 훌륭한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12를 선보였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매우 훌륭한 편이며, 카메라 성능은 평균보다 우수하다. 전체적으로 작업 실행 속도와 충전 속도 모두 빠른 편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원플러스는 구글과 협력하여 구글의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든 직접 별도의 스마트 기능을 개발하는 방식이든 소프트웨어의 스마트 기능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AI 과장 광고 열풍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으면 된다.

원플러스 12 사전 주문은 이미 시작됐으며, 2월 6일(현지 시각) 공식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전 주문 시 메모리 용량 무료 업그레이드와 원플러스 무선 충전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56GB 버전 제품 구매 시 무료로 용량을 512G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 사용 중인 기기 제품 종류와 상태를 떠나 보상 판매로 100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원플러스 12가 단종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출고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OnePlus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