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 환경 분야 연구개발비로 2020년 한 해 동안 총 134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전년대비 14.3% 늘어난 액수다. 통해 에너지ㆍ탄소자원화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기후, 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연구과제 공고를 추진하고, 기존 연구개발 과제 역시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간다. 또 그간 창출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에 이전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644억 원을 투자한다.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에너지 자원 최적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이다.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에 지난 해 수립한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친환경ㆍ고효율 수소 생산 및 안정적 수소 저장, 연료전지 핵심소재ㆍ부품 개발 등에 269억 원을 지원한다.
태양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는 효율 향상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하고(206억 원), 사회적 필요성을 고려한 핵심기술 개발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55억 원).
에너지 저장 및 재활용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이차전지 안정성 제고(69억 원), 분산된 에너지 자원의 최적 통합 운영(44억 원)에 비용을 각각 투입해 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발전소, 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가스에 포함된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탄소를 유용물질로 전환하는 기존 탄소전환 연구개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297억 원), 개념이 검증된 기술에 대해 초기 실증단계까지 고도화하는 연구개발(40억 원)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0년 간 추진되어 온 이산화탄소 포집ㆍ처리 사업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공정 실증 및 장기운전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67억 원).
미세먼지 연구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입자의 물리적ㆍ화학적 특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동북아 연구자의 국제협력연구 지원을 위해 신규 사업에 착수(45억 원)하고, 오염원별 원인규명 연구(80억 원)도 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해부터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를 혁신성장 분야로 지정, 육성해 왔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발족, 범부처 대책 마련 등을 통해 미세먼지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결과 지난 해 말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전해 분리막의 안전성과 효율 제고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은 오랜 기간 국제적 화두로 자리 잡고 있으나 적극적인 대응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기후ㆍ환경 분야 기술 혁신을 도모하고 이런 혁신의 결과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