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CES 2020] 주목해야 할 미래 기술 트렌드 6가지
상태바
[CES 2020] 주목해야 할 미래 기술 트렌드 6가지
5G, IoT와 인공지능, 미래교통, 헬스케어, 재난대응, 로봇 기술 전망

[라스베이거스 = 와이어드코리아]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레슬리 로어바우 소비자기술협회(CTA)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및 IT전시회 CES2020 개막 전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요약했다. 기술혁신이 결국 인간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열린 행사의 이름은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 이 행사는 CTA가 최근 기술 트렌드를 정리해 소개하는 자리로 미래 기술혁신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데이터의 시대를 향해(Into the Data Age)’. 주목할 미래 기술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미래형 교통시스템, 첨단 헬스케어 기술, 재난대응 기술, 로봇기술 등 크게 6개 분야 기술이 소개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가전전시회2020'(CES2020)에서 스티브 코닉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리서치 담당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레슬리 로어바우 CTA 리서치 디렉터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지은/와이어드코리아]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최대 가전 및 IT전시회2020(CES2020)에서 스티브 코닉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리서치 담당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레슬리 로어바우 CTA 리서치 디렉터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은/와이어드코리아]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의 진보는 CTA가 가장 먼저 꼽은 혁신 중 하나다. 이 중심에 5세대 이동통신(5G)이 있다.

CTA 리서치 담당 부사장 스티브 코닉은 이날 행사의 시작과 함께 “이제는 ‘사물을 연결하는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서 ‘사물을 연결하는 지능(Intelligence of Things)’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CTA는 가장 먼저 개인용 휴대전화 등 5G 통신망을 이용한 스마트기기들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 기준으로 5G가 태동하기 전인 2018년 4G 가입자 숫자는 1억6940만 명. 그러나 5G 서비스를 시작한 2019년엔 5G 가입자 숫자가 160만 명으로 늘어났다. CTA는 “2023년 5G 가입자 숫자가 1억3300만 명 수준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TA는 이날 5G가 농업혁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량부족 해결을 위한 농업용 생산기기 자동화, 마이크로 기상관측 시스템, 지능형 저장고, 드론, 토양센서, 인공위성 시스템 혁신 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진보한 인공지능(AI)

미래를 이끌 혁신기술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빼놓긴 어렵다. CTA는 이날 AI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기술 혁신이 일어나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게 되면서 'AI의 소비자화‘가 일어날 것으로 봤다. AI가 실제로 시장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화질 TV, 소비자의 얼굴을 알아보는 현관,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제품을 추천해 줄 수도 있게 된다. 음성인식 수도꼭지, 스마트미러, 스마트 샤워기 등의 출시도 기대된다.

AI기술의 발전으로 ‘스트리밍 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올해 스트리밍 분야 소비지출이 170억 달러(19조8900억 원)에 육박한다.

지금도 넷플릭스, 유투브 등 많은 스트리밍 콘텐츠가 있지만 앞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NBC에서 4월 시작하는 ‘피콕’, 디즈니 출신 기획자 제퍼리 카젠버그가 출범하는 ‘키비’ 등 새로운 형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넘어선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도 주목받는 분야다. 완전한 360도 입체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등 기존의 AR, VR 기술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 관광 시장에서도 AR 및 VR, XR 혁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시장의 혁신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혁신 성큼

CTA는 이미 우리가 전기자동차 시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개인용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전기차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라는게 CTA의 예상이다. 배터리 시스템 혁신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도 급격히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 레이저측정시스템(LIDAR), 초음파, 광학센서 등의 융합에 따라 엄청난 양의 교통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곧 도로 시험운행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상업화도 볼 수 있다.

코닉 부사장은 “자동차는 물론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이 전기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형 자율주행차로 불리는 ‘연결형자율주행차(CAV)’ 기술의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코닉 부사장은 “이동통신 기술을 CAV에 접목한 ‘CV2X(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혁신

미국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강세다. 다양한 관련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잠을 잘 때 생체정보를 측정해 주는 ‘슬립 테크’,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진단을 도와주는 ‘헬스 앤드 웰니스 피트니스’, 갓난아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베이비 테크’ 등도 있다.

CTA에 따르면 CES2020에 참가하는 헬스케어 업체의 숫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참여업체 수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전시 면적도 15% 이상 늘었다. 웨어러블 기업 핏빗,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 의료기기 업체 필립스와 오므론, 의료 서비스 업체 휴매나 등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로어바우 디렉터는 “미국 가정의 3분의 1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웨어러블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회안전 지키는 재난대응기술

CTA는 2020 핵심기술 중 하나로 ‘리실리언트(Resilient)’ 기술 역시 꼽았다. 지진, 해일, 산불 등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뜻한다. 안전한 건축물을 짓는 기술, 피해 복구기술,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신망 유지 등의 다양한 기술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예로 헬리콥터를 태워 산불 지역에 사람을 보내는 대신 수색구조 임무에 드론을 사용하는 것 등이 꼽힌다.

로어바우 디렉터는 “리실리언트 기술이 재해나 산불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가전전시회2020'(CES2020)에서 레슬리 로어바우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리서치 디렉터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CTA]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최대 가전 및 IT전시회2020(CES2020)'에서 레슬리 로어바우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리서치 디렉터가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CTA]

혁신의 기본 ‘로봇’ 기술

로봇기술의 혁신도 빼놓기 어렵다. AI의 발전으로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기존에 인간이 정해 놓은 작업 순서대로 움직이던 ‘임무형 시스템’에서 사회생활을 함께 영위하는 ‘소셜 로봇’으로 진보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만능형 로봇’ 개발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게 CTA 측의 설명이다. 소셜로봇의 역할과 할 일을 정의하고 찾아 나가는 과정 역시 필요하다.

코닉 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임무형 시스템을 통해 엄청난 혁신을 경험해 왔다”면서도 “앞으로 한 가지 임무 만 수행하는게 아닌, 여러가지 임무를 처리하는 사회형 로봇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와이어드 코리아=이지은 기자 device@wired.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