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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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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 리뷰
레노버는 씽크패드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품 가격은 말 그대로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By CHRISTOPHER NULL, WIRED US
 

장점

비즈니스 노트북 디자인 2위 유지

얇고 가벼움과 우아함의 조화

멋진 키보드

매우 밝은 화면

단점

일부 성능 부재를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비싼 가격

유독 큰 문제가 되는 중간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

총점(10점 만점)

7점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Lenovo ThinkPad X1 Carbon) 라인업 출시 시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2024년,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 제품이 출시되었다. 12세대 제품은 극소수 브랜드만이 과시할 수 있는 완성도를 달성했다. 오늘날 X1 카본은 훌륭하게 개선되었으나 초기 버전과 합리적으로 차별화할 만한 부분을 찾기는 어렵다. 필자는 2012년, X1 카본 라인업 초기 버전 리뷰 기사도 작성한 적이 있어, 이번 12세대 제품에서 차별화 요소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두드러지는 특징도 2012년 초기 버전과 전반적으로 똑같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레노버가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에서 모든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출시한 플래그십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14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적용했다. 12세대 제품의 화면비 16:10, 화면 해상도는 2,880x1,800픽셀이다. 무게는 2.2파운드(약 998g)로, 지난 몇 년에 걸쳐 선보인 바와 같이 튼튼하면서도 더 가벼운 제품을 내놓았다.

필자가 측정한 두께는 21mm이다. 두께는 노트북 후면에 장착돼 키보드를 지탱하는 커다란 고무의 영향이 크다. 레노버 측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현재 섀시는 제품 설계 과정에서 수명이 마감된 소비자 기기에 적용된 소재는 물론이고, 재활용 알루미늄과 망간, 항공우주 등급 탄소 섬유로 구성되었다.

다수 혁신 요소는 기껏해야 서서히 향상된다. 다시 말해, 브랜드에서 키보드의 새로운 촉각 마킹(F키와 J키의 볼록한 부분)을 논의하기 시작했을 때 혁신이 멈출 시점이 서서히 가까워진 것을 인지한 것을 의미한다. 또, 웹캠이 등장하는 화면 상단의 좁고 길게 솟은 부분이 있다. 지문 인식기 위치도 바뀌었다. 하지만 그 외 외관상 변화는 생각하기 어렵다.
 
[사진=Lenovo]
[사진=Lenovo]

인텔 코어 울트라 CPU를 장착한 것과 함께 제품 속에서 중요한 사실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울트라 7 155H 칩을 1.4GHz로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소수 제조사가 최근 들어 울트라 칩으로 기기 칩 수준을 낮추면서도 인공지능(AI) 성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전력 효율성과 통합 그래픽 개선도 홍보한다. AI 기반 벤치마크는 여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따라서 필자는 어느 정도 양호한 AI 성능 테스트 기준을 접할 때까지 이전처럼 다양한 비즈니스 앱과 그래픽 벤치마크를 병행하여 진행한 배터리 테스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울트라라는 이름을 보고, 일부 소비자는 독보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기대치를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할 때이다. (필자가 테스트 당시 사용한 제품의 용량은 RAM 32GB, SSD 1TB이다.) 필자는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를 사용한 뒤 2023년 출시된 인텔 기반 초경량 모델과 비교했을 때 진정한 개선 사항을 전혀 찾지 못했다.

일반 비즈니스 앱 성능은 누구나 모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훌륭한 성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수한 편이었다. 다만, 그래픽 점수는 통합 GPU를 비슷하게 갖춘 기존 모델 대비 약간 개선된 수준으로 나타났다.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의 그래픽 점수는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보통 10~20% 더 높은 편이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밝기를 최대치로 설정하여 유튜브 영상을 표준 모드로 재생했을 때 9시간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전력 효율성이 특별히 우수하지는 않은 듯했다.
 

필자가 지나치게 비판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것일 수도 있다. 씽크패드 X1 카본의 나머지 요소는 최고 등급에 해당했다. 키보드는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새로운 촉각 마킹이 우수했다.) 넓은 터치패드는 반응 수준이 훌륭하면서도 매우 원활했다. 레노버 씽크패드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포인트 버튼을 선택하여 해당 입력 방식을 선호할 수도 있다. (참고로 씽크패드 X1 카본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다.)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는 충전용 포트를 포함한 썬더볼트 4 USB-C 포트 2개와 USB-A 포트 2개, 풀 사이즈 HDMI 포트 등으로 구성되어 제법 많은 편이다. SD 카드 슬롯은 없지만, SIM 카드 슬롯은 옵션으로 택할 수 있다. OLED 화면은 매우 밝고, 오디오로 전달하는 음향은 선명하면서도 크다. 노트북 팬 가동음은 기기를 실행 중일 때도 약한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이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과거에도 항상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으나 12세대 제품의 출고가는 너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필자가 리뷰용으로 사용한 제품 기준 출고가는 2,703달러이다. 또, 필자가 사용한 제품 구성은 비교적 저렴한 옵션에 해당한다. 시장에 출시된 경쟁사 초경량 노트북과 비교하면, 훨씬 더 비싼 편이다. 게다가 오늘날 소비자가 비즈니스 기기 및 개인 기기 지출 비용을 절약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가격이다. 만약,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최고급 성능을 선보였다면, 12세대 제품의 비싼 출고가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기업에서 비즈니스 기기를 구매할 때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해당하는 조건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Lenovo ThinkPad X1 Carbon (Gen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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