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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무거운 무게 개선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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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무거운 무게 개선하려면?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의 초기 구매자 중 착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다수 디자이너와 전문가가 차세대 헤드셋의 편리함을 향상하기 위한 몇 가지 수정 사항을 제안했다.
By BOONE ASHWORTH, WIRED US

애플 비전 프로가 신제품에 열렬한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의 손에 들어간 지 몇 주가 지난 가운데, 소비자 사이에서 비판적인 의견 공유 대상이 되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 등 여러 매체가 보도한 바와 같이 일부 고객은 애플이 보장한 신규 제품의 14일 이내 환불 지원 정책이 끝나기 전 비전 프로 환불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소비자는 SNS에 비전 프로가 무겁다는 불만 사항을 공유하면서 비전 프로 착용 시간이 길 때 매우 불편하다는 점과 이상한 알레르기성 혈관 파열을 호소하였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 제품의 외관과 느낌 부문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했다. 비전 프로는 멋진 미적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그러나 주로 알루미늄 섀시와 글래스 광학으로 이루어져 비전 프로를 구성한 최고급 소재인 비전 프로가 경쟁사 혼합현실 헤드셋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과 기타 가벼운 구성요소보다 훨씬 더 무겁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품의 휴대성을 저하한 요소인 외부 배터리 팩도 있다. 크고 무거우면서 불편한 컴퓨터 기기를 머리에 착용한다면, 애플이 비전 프로 사용자에게 제시한 한 가지 사용 사례 유형을 접하기 거의 어려운 어색한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바로 가상현실(VR)에서의 휴식과 장편 영화 시청, 가상 공간에서의 업무, 서프보드를 제작한면서 주방 돌아다니기 등과 같은 다양한 사용 경험이다.

하드웨어 디자이너 에두아르도 우마냐(Eduardo Umaña)는 비전 프로의 불편함이 제품 소재보다는 크기와 기기의 차원과 더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마냐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고정점(사용자의 얼굴)과의 거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무게를 느낀다면, 그 정도는 미미하더라도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는 지렛대 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생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착용자의 코에 직접 얹고 얼굴과 매우 가까운 곳에 두고 볼 수 있는 일반 안경과 비교했을 때 비전 프로의 글래스 영향력이 줄어든다. 일반 안경은 비전 프로보다 제작 시 적용하는 소재가 훨씬 적은 편이다. 그러나 우마냐는 비전 프로의 디자인이 얼굴에 착용하기 더 편안한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한 교훈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편안함과 착용감을 개선한 혼합현실 헤드셋을 제작하고자 한다면, 고정점과의 거리를 대폭 줄여야 한다. 혹은 적어도 스키 마스크처럼 무거운 제품 소재를 사용자 얼굴과 더 가까운 곳에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애플은 와이어드의 의견 공개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메타 퀘스트를 비교 대상으로 두고, 비전 프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퀘스트가 혼합 현실 사용자의 대다수 기능 수행 측면에서 더 낫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가 색안경을 끼고 두 제품을 평가한 것이 분명하지만, 퀘스트가 대다수 기능 수행 측면에서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맞다. 시장 조사 기업 IDC의 연구 관리원 지테쉬 우브라니(Jitesh Ubrani)는 비전 프로가 진정한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보다는 개발자 키트가 될 의도로 출시되었다는 점에서 마찰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우브라니는 “애플이 어느 정도 집단 반발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비전 프로를 향한 소비자의 반발은 애플이 필연적인 피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이라는 일종의 의지에 해당한다. 지금 당장 개발자에게 직접 중요한 영향을 미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브라니는 애플의 의도가 비전 프로의 외관과 기능 모두 최대한 놀라움을 선사하고자 온 힘을 다한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애플이 아쉬운 착용감을 어느 정도 감수할 의도가 있었다는 의미라면, 비전 프로의 실제 착용자가 적다는 점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조건이었다. 헤드셋과 연결된 배터리 팩과 무게, 3,500달러로 책정된 고가 장비라는 특성 모두 비전 프로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여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비전 프로에서 제공할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애플의 의도였다면, 비전 프로는 애플 기기의 특권을 접할 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불편한 착용감을 감수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우브라니는 “비전 프로는 출시 시점이 적합하지만,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비전 프로를 개선할 유일한 방법은 기기를 개발자가 손에 쥐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브라니는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 이해를 향한 궁극적인 길이 섬유글래스나 케블라(Kevlar)처럼 더 가벼운 소재 채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마냐는 가벼운 아세테이트(acetate)와 높은 소성 지수 모두 고가 안경 제조사가 다년간 가벼움과 충격 저항성을 모두 잡은 안경 소재로 채택한 사실을 지목했다. 일부 컴퓨팅 구성요소의 위치를 기기 전면에서 후면으로 변경한다면, 무게 분산과 착용자의 얼굴로 전달되는 기기일 열 방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 시장 조사 기업 CCS 인사이트(CCS Insights) 소속 커넥티드 기기 수석 애널리스트 레오 게비(Leo Gebbie)는 애플이 조만간 가벼운 소재로 전환할 확률이 낮다고 본다. 애플은 그동안 고급 소재를 채택한 기기 개발 전략을 개선했다. 비전 프로에도 같은 전략을 고수할 확률이 높다. 게비는 애플이 비전 프로에도 애플워치,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한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점을 반복하는 전략과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조금씩 개선하여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애플이 비전 프로의 전반적인 특성을 반복한 제품을 매년 출시하기 전에도 다수 전문가가 애플이 먼저 무게 분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브라니는 “무게 분산이라는 문제 하나만 변경하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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