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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웃돈 붙은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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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원 웃돈 붙은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이유는
297만원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중고 사이트서 '650만원'…'리셀테크' 및 탈세 우려도 제기
"결제내역과 승인내역 인증합니다."

21일 온라인에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예약에 성공했다는 인증샷이 쏟아졌다. 이들이 성공담을 나누는 사이트는 다름아닌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 직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 톰브라운 데이션은 최고 650만 원에 거래됐다. 정가 297만 원보다 350만 원 가량 비싼 금액이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톰브라운 에디션이 '리셀테크'에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당근마켓 캡쳐]

삼성전자는 21일 0시부터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매를 시작했다.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보다 많은 숫자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당초 삼성닷컴 온라인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 삼성대치점, 강남본점, 부산본점, 10꼬르소꼬모 청담점과 에비뉴엘점에서 판매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을 우려한 삼성전자가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판매 전부터 소셜미디어에는 구매 대기 중이라는 인증샷이 쏟아졌다. 판매가 시작되자 서버가 버티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결국 2시간 반만에 톰브라운 에디션은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공지를 통해 "원활하지 못한 접속 환경에도 고객들의 관심으로 준비된 수량이 전면 소진됐다"고 밝혔다. 

광고 공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을 고려할 때 서버 마비는 예정된 일이었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 휴대폰에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입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가 탑재된 점을 고려하면 297만 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리셀테크' 두고 엇갈리는 반응 

일각에서는 톰브라운 에디션이 한정판 프리미엄 가격을 노린 리셀러의 먹이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약이 끝나자마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이 이를 증명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리셀은 상품을 되파는 걸 의미한다. 과거에는 리셀이 중고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한정판 제품의 희소성을 노리고 어떻게든 상품을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식이다. 인기있는 상품을 노린 리셀러들이 하루 종일 매장 앞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리셀 문화가 탈세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가가치세법상 리셀을 통해 6개월내 공급하는 가액이 1200만 원을 넘으면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국내 거주자가 구매한 해외 물건을 가격에 상관없이 타인에게 판매하면 불법행위로 간주된다. 150 달러(약 18만 원) 이하의 물품을 수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현행법상 국내에서 일어나는 리셀은 불법이 아니다. 판매자가 제품을 불공정한 방법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면 자기가 산 물건을 되파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가격에 대한 부분도 전적으로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다.

삼성전자는 톰브라운 에디션 추가 물량 공급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이트 오류로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를 못한 고객의 의견에 따라 추가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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