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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 광고 공개, 폴더블 전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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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 광고 공개, 폴더블 전쟁 막 올랐다
모토로라는 신제품 판매 개시, 애플·화웨이는 폴더블폰 특허 출원

소문만 무성했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모토로라가 북미에서 첫 폴더블폰인 '레이저폰'을 출시한데 이어 등장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진행된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약 28초 분량의 갤럭시Z플립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갖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갤럭시 언팩에서는 '갤럭시S10'의 후속모델인 '갤럭시S20'과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업계는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주목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에서 폴더블 디바이스가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다수의 스마트폰 기업이 앞다퉈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하며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 큰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9일 "우리에게는 이번 언팩에서 향후 10년 혁신 청사진을 제시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이번 언팩에서는 삼성전자가 어떻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 클램쉘 형태로 등장

갤럭시Z플립은 이미 영상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된 상태다. 유명 IT트위터리안 벤 게스킨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갤럭시Z플립 실물 영상을 공개했다. 2일에는 보라색, 8일에는 검정색 제품이다. 공개된 영상 속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쉘 모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클램쉘은 과거 구형 휴대전화 방식에 자주 쓰이던 '폴더폰' 형태로 조개처럼 위 아래로 열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벤 게스킨이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사진=벤 게스킨 트위터]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클램쉘 모양의 폴더블폰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후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다음에 출시할 폴더블폰이 클램쉘 형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게스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힌다.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며 외부에도 1.06인치 크기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붙어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상단 중앙 카메라를 제외하고 모두 화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기기 하단에는 USB-C타입 포트가 부착됐으며, 이어폰 단자는 보이지 않는다. 공개된 영상 속 갤럭시Z플립은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에 힌지 부분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다수의 외신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힌지 기술을 개발해 갤럭시Z플립은 70~100도 사이에서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노트북에서 화면 각도를 조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고, 내부저장용량은 256GB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12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카메라가 적용된다. 배터리 크기는 3300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레이저 폰'은 내구성 테스트서 망신 

모토로라는 6일(현지시간) 북미에서 첫 폴더블폰인 '레이저폰'을 출시했다. 2004년 1억3000만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 '레이저폰'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당시 레이저폰은 국내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모토로라 '레이저폰'이 자체 내구성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모토로라]

폴더블폰으로 새롭게 태어난 레이저폰은 공개 직후 미국 IT매체 씨넷이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으며 망신을 샀다. 씨넷은 미국 제품 보증 전문업체 스퀘어레이드의 '폴드봇'을 사용해 폴더블폰 화면 접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레이저폰은 2만7000번 접자 힌지 부분이 고장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지난해 10월 같은 실험에서 12만번 견뎌낸 것과 대조적이다. 

모토로라는 씨넷의 실험에 즉각 반발하며, 자체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모토로라는 힌지에 압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천천히 레이저폰을 접었다 펴는 실험을 진행한다. 모토로라는 "씨넷이 진행한 실험은 힌지에 압력을 주는 방식이라 일상에서 쓰는 방식과 동떨어져 있다"며 "모토로라는 레이저폰이 긴 기간 일상 용도에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했다"고 말했다. 

◆애플과 화웨이는 폴더블폰 '특허 출원'

애플도 폴더블폰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있는 디바이스'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바이스를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구겨지거나 손상되는 걸 방지하는 힌지 메커니즘에 대한 내용이다. 
 

애플이 4일(현지시간) 출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특허출원도면 [사진=미 특허청]

애플은 그동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바이스에 대한 특허를 여러 차례 출원했다. 태블릿PC를 반으로 접는 기술,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기술, 폴더블 기기의 경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특히 애플은 2018년 7월 단말기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회로기판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탄력성 있는 기판에 부품을 부착해 개별 부품 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같은 해 8월에는 스마트폰을 앞뒤로 접을 수 있는 '인 앤 아웃 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11월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인 화웨이도 새로운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특허청에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특허 출원서를 제출했다. 갤럭시폴드와 흡사한 모습이나 기기 왼쪽에 돌출된 사이드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접었을 때 날짜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로 보인다. 힌지는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에 있다. 

업계에는 해당 특허가 화웨이 '메이트XS'의 후속기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는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MWC2020에서 메이트X의 후속작인 메이트XS를 선보인다. 메이트XS는 전작과 마찬가지인 아웃폴딩 방식이며 전작에 비해 프로세서와 힌지,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강화됐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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