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갤럭시S20은 어떤 모습일까.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과 무선이어폰을 공개한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의 후속모델인 갤럭시S20과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순서상 갤럭시S11이라는 이름이 붙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월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 포럼의 맥스 웨인바흐가 공개한 갤럭시 신제품 사진에 따르면, 이번 넘버링은 '갤럭시S20'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0' 삼성 최초로 1억 화소 카메라 나올까

웨인바흐가 공개한 사진에는 신제품 이름이 '갤럭시S20+ 5G'로 표기돼 있다. 사실이라면 차기작의 이름은 '갤럭시 S30'이 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6.2인치 모델 갤럭시S20 △6.7인치 모델 갤럭시S20+ △6.9인치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웨인바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갤럭시노트10과 마찬가지로 화면 상단 중앙 카메라를 제외하고 전면이 화면인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전작보다 베젤은 더 얇아졌으며 엣지 부분은 평평해졌따. 웨인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며 "사진을 제공한 정보원에 따르면 화면이 전작에 비해 평평해졌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은 전작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은 개발을 앞두고 코드명을 나사의 우주망원경 '허블'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망원경을 코드명으로 지정한 만큼 카메라 성능에 크게 집중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웨인바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스마트폰 후면에 4대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다수의 외신은 4개의 렌즈 중 기본렌즈가 최고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20+에는 4800만 화소의 망원렌즈가 탑재되며,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5배 광학줌과 최대 100배 디지털줌 기능을 갖춘 '스페이스 줌'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다음달 6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스마트폰 소식을 다루는 샘모바일은 지난달 31일 "갤럭시S20을 구입하기 위해 예약을 클릭하면 3월 6일에 배송된다는 메시지가 뜬다"고 보도했다. 이 날짜는 삼성전자US 홈페이지에서만 확인 가능했으며, 지금은 지워진 상태다. 

가격은 갤럭시S10 시리즈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5G 모델을 기준으로 갤럭시S20이 약 1000유로(약 132만 원), 갤럭시S20플러스 약 1100유로(약 145만 원), 갤럭시S20. 울트라가 1300유로(약 171만 원)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클램쉘 형태로 등장하는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쉘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클램쉘은 과거 구형 휴대전화 방식에 자주 쓰이던 '폴더폰' 형태로, 조개처럼 위 아래로 열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2019)에서 클램쉘 모양의 폴더블폰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후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다음에 출시할 폴더블폰은 클램쉘 형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2일 유명 IT 트위터리안 벤 게스킨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갤럭시Z플립 실물 영상도 클램쉘 형태다. 게스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힌다.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 외부에도 1.06인치 크기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붙어있다. 내부 디스플레이 상단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피니티-O 디자인이 탑재됐다. 기기 하단에 USB-C타입 포트가 부착됐으며, 이어폰 단자는 보이지 않는다. 

다수의 외신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힌지 기술을 개발해 갤럭시Z플립을 70~100도 사이에서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노트북에서 화면 각도를 조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휴대폰 각도를 조정한 상태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고, 내부저장용량은 256GB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카메라가 적용된다. 배터리 크기는 3300mAh로 갤럭시S10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버즈+, 노이즈캔슬링 기대는 접어야

삼성전자의 차세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애플이 출시한 에어팟 프로에 ANC 기능이 적용되며 갤럭시버즈+에도 비슷한 기능이 추가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인도 IT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갤럭시버즈+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갤럭시버즈+에는 ANC 기능이 적용되지 않고 대신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기존보다 두 배 더 많은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배터리는 기존 갤럭시버즈 배터리 용량 58mAh의 두 배 정도인 85mAh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충전하면 12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웨인바흐는 갤럭시버즈+가 갤럭시S20 시리즈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될 거라고 전망했다. 웨인바흐는 "별도로 구매하는 사람은 약 149.99달러(약 17만 원)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