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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정보 사이트, 학생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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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정보 사이트, 학생이 만들었다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 확인 가능… 포털 지도 서비스 이용, 대학생 및 중·고교 학생도 참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터넷상에 각종 정보와 가짜뉴스 등으로 시민들의 혼란 역시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브리핑에서 "확진환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이나 확진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코로나 확진자는 총 1318명을 접촉했으며 이 중 5명이 환자로 발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환자 이동 동선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노출 가능성을 알려 본인의 증상 발생여부를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본 발표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이동 동선 확인이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확진자가 거쳐간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는 '코로나 알리미'와 '코로나 맵', '유 바이러스'(Uvirus)등은 이미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코로나 알리미 [사진=코로나 알리미 사이트 캡처]


◆프로그래머 교육기관 학생들 뭉쳐 만든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 알리미는 '카카오맵'의 API와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제작했다. 이 앱에 접속하면 코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소와 확진자가 거쳐간 장소를 알려준다. 감염 의심자는 빠르고 정확하게 병원을 찾을 수 있고, 확진자가 거쳐간 장소는 빨간색으로 표시해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 알리미 개발자는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멤버인 고려대 학생 최주원(22), 김준태(22), 박지환(23), 이인우(28)씨가 개발했다. 사이트에는 3일 기준 약 20만 명이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멋쟁이사자처럼은 "4일 오후 6시 기준 일 평균 페이지뷰는 1000만 정도"라고 밝혔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사이트를 개발한 학생들에게 서버비용을 100%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코로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운영을 계속하며 업데이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코로나 맵 [사진=코로나 맵 사이트 캡처]


◆경희대 학생 개발한 '코로나 맵'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학생 이동훈(27)씨가 개발한 '코로나 맵'도 지난달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 제보를 바탕으로 확진자 이동경로, 격리장소, 접촉자 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하는 서비스다.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를 동그라미로 찍고 선으로 연결해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코로나맵은 네이버지도 API를 사용해 만들었다. 네이버지도 API는 네이버가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다. 클릭수 월 1000만건까지는 무료지만 그 이후부터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이트가 오픈되면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코로나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맵뿐만 아니라 비슷한 서비스들도 공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우에 따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바이러스 [사진=유바이러스 사이트 캡처]

◆중·고등학교 동아리 학생 개발 '유바이러스'

유바이러스는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그래밍 동아리 '세미콜론'이 개발했다. 사이트에는 전세계 감염자, 전세계 사망자, 감염자 경로 지도가 표시된다. 감염자 경로 지도에는 정부가 제공한 자료와 불확실한 정보가 함께 포함돼 필요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세미콜론 측은 "이 사이트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분산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정확한 정보가 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사이트 정보를 크로스체크해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세미콜론은 코로나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감염자가 전부 완치될 때까지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세미콜론 측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성과 사용자 환경을 개편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 유행으로 가격이 급등한)마스크 판매점과 가격비교 정보 사이트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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