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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안전성 입증 위해 팰콘9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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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안전성 입증 위해 팰콘9 폭파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안전 운송 입증 목적으로 팰콘 9 로켓 의도적으로 분리

지난주 일요일,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은 사람을 안전하게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팰콘 9 로켓을 의도적으로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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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Oberhaus, WIRED US


크루 드래곤 캡슐은 발사 중 실패했을 시 로켓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진을 점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만 했다.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 로켓은 19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 50 우주비행사들이 달로 출발할 때와 같은 발사대인 케네디 우주 센터의 발사 시설 39A에서 이륙했다. 올해 말 스페이스엑스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첫 우주비행사들을 파견할 미래의 환경과 동일하게 크루 드래곤 캡슐은 로켓 머리 부분에 장착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켓과 적재물 모두 우주로 향하지 못했다. 그게 핵심이다.

발사 1분 30초 후 팰콘9 로켓은 엔진을 멈추고 크루 드래곤 캡슐은 로켓에서 분리되기 위해 슈퍼드라코(Superdraco) 추진 장치에 있는 엔진을 점화했다. 이 시점에서 로켓과 우주선은 둘 다 시속 1천 마일로 비행했다. 분리 후, 그들은 지구로 돌아오기 전 성층권을 관성으로 떠돌았다. 팰콘9 로켓은 하강하는 동안 대서양 상공에서 갈기갈기 찢겨 파편으로 변했으나, 크루 드래곤 캡슐은 낙하산을 타고 바다에 안착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B1046을 버리지 않는 방법을 모색했지만 불가능했다"고 밝히며 로켓을 블록 번호로 언급했다. 대신 그는 "로켓이 드래곤 점화 시에 파괴된다"고 적었다.

19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에 발사가 예정됐던 일명 ‘비행중 중단 시험(abort test)’이라고 불리우는 이번 비행은 그야말로 대단한 광경을 자아냈다. 이는 또한 스페이스엑스가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비행장(ISS)에 보내기 전에 있는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이다.

이번 시험은 나사 측에 발사 중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스페이스엑스가 우주비행사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 로켓이 발사되는 실제 상황을 닮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발사 중 비상사태를 ‘일어나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런 식의 극적인 탈출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다. 2018년 러시아의 소유즈(Soyuz) 로켓은 로켓 부스터 중 하나가 분리되지 않아 러시아와 미국 우주비행사가 타고 있는 캡슐을 로켓에서 떨어트려야 했다.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 비행 중 중단 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완벽하게 작동했고 두 우주비행사 모두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크루 드래곤 캡슐은 발사 중 실패했을 시 로켓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진을 점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만 했다. [사진=PATRICK T. FALLON/GETTY IMAGES]
크루 드래곤 캡슐은 발사 중 실패했을 시 로켓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진을 점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만 했다. [사진=PATRICK T. FALLON/GETTY IMAGES]

발사 중단은 우주 비행사들에게 즐거운 과정이 아니다. 비행사들은 발사 중 경험했던 압력이 중력보다 대략 5배 센 관성력으로 시작해서 격렬하고 갑작스럽게 중력 대비 최대 약 7배까지 증가한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닉 헤이그(Nick Hague) NASA 우주비행사는
2018 발사 중단 당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로켓이 상당히 심하게 좌우로 흔들렸던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캡슐 안에 경보기의 알람이 울렸고 불빛이 있었다. 불빛을 보자 나는 우선 로켓 부스터와 관련해서 비상사태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스페이스엑스와 보잉은 올해 말 NASA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낸 최초의 민간 기업이 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유인 우주선이 우주로 떠나는 여정에 어려움이 있다. 각 회사는 NASA와의 인증 과정이 다소 상이하기 때문에 보잉사는 비행중 중단 시험이 아닌 발사대 중단 시험만 보여주면 되었다. 작년 말, 보잉은 우주선에서 타이머가 고장 난 이후 무인 우주선의 시연을 일찍 끝내야 했다.

스페이스엑스의 무인 우주 비행선 임무는 별 탈 없이 시작되었지만, 그 나름대로 문제가 있었다. 작년, 스페이스엑스의 크루 드래곤 캡슐은 테스트 중에 폭발했는데 그 원인을 추적해보니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문제로 파악됐다.

동시에 스페이스엑스와 보잉은
우주선의 낙하산 시스템을 벽하게 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12월 스페이스엑스는 유인 우주선을 띄우기 전에 NASA가 요구하는 10번에 연이은 캡슐 낙하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일 기내 중단 테스트 성공으로 스페이스엑스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난 후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미국으로 귀환시킬 준비를 갖췄다.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실어 나를 크루 드래곤 캡슐은 다음 달 케네디 우주 센터에 보내질 예정이지만 머스크는 우주선이 발사되기까지는 " 걸릴 "이라고 말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발사시점에 맞춰 번역한 것입니다.

 

[참조기사 및 링크]

Watch SpaceX Blow Up a Falcon 9 Rocket to Prove It's Safe for People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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