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 CES2020에서 인공지능의 발전단계를 4가지로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생활과 환경에 접목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과 혁신으로 '어디든 내집처럼(Anywhere is home)'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AI의 발전 단계를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키는 수준에서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하고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며 △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하는 단계로 구분하고 모든 공간은 AI가 이처럼 4단계로 발전하면서 집처럼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인공 지능 발전 4단계 이론은 LG전자가 캐나다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엘레멘트 AI(Element AI)와의 공동 연구 결과물로 두 회사는 최종 단계인 4단계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공동 협약식도 체결했다.
엘레멘트 AI는 장 프랑스와 가녜 CEO와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University of Montreal)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가 함께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대표는 “AI가 향후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CTO는 “더 나은 현실을 만들기 위해 IT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방안을 생각했다”며 “씽큐 플랫폼을 활용해 물건과 물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AI 활용해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선도
LG전자는 자사 AI 브랜드 ‘씽큐’(ThinQ)를 활용한 가전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가전기기를 홈 엔터테인먼트와 연결지으며 각각의 제품이 소비자의 삶을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요하게 소개된 제품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크래프트 아이스 냉장고’다. 이 제품은 칵테일에 주로 사용되는 지름 5.8cm 정도의 동그란 얼음을 만들어내는 게 특징. LG전자는 바에서 주로 사용되는 얼음을 집에서 쉽게 만들며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LG전자는 대형 얼음을 사용하면 칵테일, 주스 등 음료를 마실 때 훨씬 편안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크래프트 아이스 냉장고로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도 드러냈다.
게임 기능을 대폭 강화한 TV 신제품도 이날 소개했다. LG전자는 미국 장비업체 엔비디아 협업하여 저지연 효과를 구현했다. 게이머는 엔비디아의 ‘지 싱크’(G-SYNC)칩 기반 컴퓨터를 활용해 보다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 US 데이비드 밴더월 마케팅 총괄은 “이번 CES에서 올해 LG가 나아갈 비전을 새롭게 보여드리겠다”며 “모든 환경이 집처럼 편할 수 있도록 2020년형 AI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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