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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서 눈여겨 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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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서 눈여겨 볼 포인트
8K TV, 모빌리티 기술 등 혁신 분야 각광… IT기술 넘어 뷰티·콘텐츠 관련기술도 두각

물이 필요 없는 정수기, 클라우드로 원격 조종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지팡이를 움직이면 알아서 코딩이 만들어지는 학습 키트. 지난 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2019’(CES2019)에 소개된 첨단 기술들이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매년 CES에 소개되며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국 대표 기업들도 매년 CES에서 혁신과 비전을 자랑한다.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T기술 융합 전시회다. 매년 전 세계 4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고 17만 명 넘게 관람한다. 올해 국내외 기업들은 어떤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지, 올해 CES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한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8K TV 등 ’혁신 신제품’ 경쟁 올해도 불 붙었다

매년 CES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분야는 바로 기업들이 선보이는 신제품 경쟁이다. CES는 기업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리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CES에서 다양한 신제품과 비전을 선보이며 서로 경쟁한다.

 

 CES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2019년형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CES2019에서 LG전자는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TV’를, 삼성전자는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선보이며 경쟁을 이어간 바 있다. 올해 TV 분야의 화두는 8K(UHD TV의 두 배 해상도) TV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8K 협회’로부터 인증받은 TV를 선보인다. 8K 협회는 삼성,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AUO 등 16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8K 관련 표준 정립 조직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제품은 △해상도 7680x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600니트(nit) 이상 등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관련 기준에서 8K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표준규격을 적용한 8K UHD TV를 선보인다. 화면 해상도 요건으로 △330만개 이상의 화소 수 △최소 50% 화질 선명도 기준 △디지털 신호 입력 △UHD TV 화질 개선 기준인 업스케일링 등의 기준을 통과했다.

그동안 LG전자는 삼성전자의 8K TV 화질 선명도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지적해왔다. 그러다 최근 삼성전자가 CES에 맞게 화질 선명도 값을 조절하며 논쟁이 일단락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원플러스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플러스는 최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SNS) 채널 웨이보에 ‘원플러스 콘셉트 원’이라는 제품명을 공개했다. CES 동안 원플러스는 특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니가 이번 CES에서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공개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니는 CES2020 티저 페이지를 통해 “미래의 독특한 비전을 공개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의 발매일이 올해 말로 정해지며, 다수의 외신이 PS5가 CES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추측한다. 

◆CES2020의 화두 ‘모빌리티’

올해 CES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가 모빌리티(자동차 등 이동수단)다.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관련 기술이 점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 벤츠, BMW 등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SK 등 통신사, LG전자 등 가전기업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연결되는 게 핵심이다.

 

 CES2019 현대자동차 전시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함께 CES에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도 다수의 미래차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에스’(M.Vision S)를 통해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3D 리어램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차량의 몸체를 활용해 완전자율주행차량이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주행 상황에 따라 차 전면에 웃는 표정을 보이거나 그래픽을 선보여 보행자와 차량이 소통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SKT)은 SK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 내 미디어, 반도체, 자동차 소재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청사진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초경량/친환경 소재 △윤활유 제품 등을 패키지로 묶어 ‘SK인사이드’ 모델을 만든다.

LG전자도 '커넥티드카'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스마트홈과 스마트카의 연결을 강조한다. 차 안에서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 감상하던 영화를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자율주행차 이용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 기술도 공개된다. LG전자는 탑승객이 주변 소리에 방해 받지 않는 ‘퍼스널 사운드 존’, 다수의 음성명령을 혼란없이 인식하는 ‘버추얼 퍼스널 어시스턴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1인용 자율주행차 ‘e-4me’를 선보인다. 도요타는 e-4me의 콘셉트 모델을 통해 △뮤직스튜디오 △드레싱룸 △트레이닝짐 △해피딜리버리 △가상현실(VR) 게임 등으로 설정하고, 자율주행차 안에서 주행 중 즐길 수 있는 여러 기술을 공개한다.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브랜드 EQ의 세단 콘셉트카 ‘비전EQS’를 선보인다. 비전EQS는 벤츠가 추구하는 전기차 디자인과 첨단 안전성을 반영한 자동차다. 비전EQS는 향후 양산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콘텐츠·제조·뷰티 업계도 각종 신기술 소개

첨단 기술기업이 가득한 CES에 첫 발을 내미는 곳도 있다. 영화 등 콘텐츠, 전통 제조업, 뷰티산업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CES문을 두드린다.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CJ CGV, 캐릭터 기업 카카오IX, 건설업계에 바탕을 둔 두산 등이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IT와 다른 분야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다.

CJ CGV는 이번 CES에서 ‘4개면 4DX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영화관 비전을 공개한다. CGV는 이미 지난 2009년 의자가 움직이고 장면에 따라 향기가 나는 등 오감으로 즐기는 4DX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면·좌·우·천장 4개면에서 화면이 펼쳐지는 기술을 가미했다. 관객은 4개면 4DX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CGV 측은 “VR 영상을 즐기려면 특수기기를 사용해야 했는데, 앞으로 맨눈으로 VR 같은 현실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드론 무인시스템’ 부문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DP30으로 ‘지속가능·에코 디자인 & 스마트 에너지’ 부문에서도 혁신상을 받았다.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20~30분에 불과했던 배터리형 드론의 비행시간을 극복했다. DP30은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이다.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CES에서 3D 프린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을 응용한 3D프린팅 맞춤 마스크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마스크팩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의 크기, 굴곡, 피부 특성 등을 반영해 ‘나만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7년부터 3D 프린터 전문업체 링크솔루션과 함께 개발했다. 마스크 도안을 디자인하면 5분 만에 제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 기업 카카오IX도 이번 CES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홈케어 기기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선보인다.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체온계 등 7개 상품을 공개한다. 각 제품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이번 CES에서 카카오IX는 제품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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