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카드뉴스] 유리 고층 건물이 끔찍한 이유
상태바
[카드뉴스] 유리 고층 건물이 끔찍한 이유

 


초현대식 고층빌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유리로 지은 외관입니다. 이런 건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 모양새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빌딩을 짓는 데 소요되는 돈이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리건물을 짓는 일은 당장 중지돼야 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햇빛은 무제한 들어올 수 있지만 나갈 수 없기에 거대한 유리온실 효과를 유발해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부추긴다는 이유입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건물냉각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은 2000년 이후 두배 이상 늘었으며, 만약 에어컨 의존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2040년까지 다시 두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책임투자 측면에서도 유리건물에 대한 각국의 제재는 한 층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영국 은행은 2년 안에 기후문제에 대한 투자위험도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온실가스 발생도가 높은 건물에 대해 투자를 원치않는 고객에게 이를 알리겠다고 합니다. 또 초고층 빌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뉴욕의 빌드 블라시오 시장은 올해 초 완전한 유리 외관의 초고층빌딩은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 유리창을 외관 면적의 최대 40%를 넘지않게 설계하고 목재와 같은 더 친환경적인 재료로 건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은 건축물이 지구상에 남아 100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와이어드 코리아=유재형 기자 yjh@wired.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