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4 프로(Magic 4 Pro)는 아너(Honor)가 모기업 화웨이와 분리한 새로운 기업으로 등장한 뒤 처음 전 세계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제품이다. ‘글로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나 매직4 프로는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화웨이와 같은 아너의 신제품이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계획이 될 것이다.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 접근권을 상실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의 안드로이드 기기로 대체할 만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트 40 프로(Mate 40 Pro)와 같은 화웨이 스마트폰과 비슷한 외관에 익숙하다면, 아너 매직4 프로의 특징을 바로 인지할 것이다. 날카로운 커브드 화면에 전면과 후면을 분리한 메탈 레일, 큰 후면 카메라 모듈, 전면 카메라 컷아웃 등에 주목할 수 있다.
2022년에 아너가 선보인 제품의 디자인은 다소 구시대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 전체적으로 평평해진 측면에 매트한 글래스를 채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청록색 모델은 조금 사용해도 금세 지문 자국이 잔뜩 남는다. (그 외에 다른 색상으로 검은색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최신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고급이면서 견고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좋은 첫인상이 매직4 프로의 강점은 아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외관 다음으로 소프트웨어를 살펴볼 수 있다. 매직4 프로는 구글 픽셀6 등 다수 제품에서 접할 수 있는 깔끔하면서 간편한 안드로이드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아너의 자체 제작 앱과 부킹닷컴, 마이트레인팔(MyTrainPal) 등 여러 외부 기업의 불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뒤섞여 있다.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거할 수 있지만, 초기의 문제가 짜증을 유발한다.
[사진=Honor]
완벽하지 않은 사진
소프트웨어 문제는 매직4 프로의 전반적으로 훌륭한 카메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할 때 불규칙한 임의의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변경하려 할 때 계속 불규칙한 임의의 광고가 옵션 선택 과정에 개입했다. 옵션 설정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직4 프로의 최고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를 사용하는 데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매직4 프로 카메라가 간단한 셔터 작동과 촬영으로 상세 표현과 멋진 색상과 함께 매우 훌륭한 사진을 생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카메라 앱 사용 도중 문제가 있어, 결과적으로 과도한 색상 포화도와 지나치게 선명한 이미지로 부정확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조명을 지나치게 설정한다면, 부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주의를 분산시킬 정도는 아니다.
최대 10배 줌을 적용했을 때의 사진 촬영 결과물도 훌륭하다. 특히, 3.5배로 줌을 확대한 사진의 결과물이 매우 훌륭하다. 모두 64MP 잠망경 망원 렌즈 덕분이다. 매직4 프로는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와 마찬가지로 최대 100배로 줌을 확대할 수 있으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정도로 사진 이미지가 훌륭한 편은 아니다.
초상화 모드는 선명한 가장자리 주변의 흐린 이미지 처리 능력이 뛰어나지만, 종종 사용자가 원하는 것처럼 정확히 중요한 지점 주변을 흐릿하게 변경하지 못하는 등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야간 모드는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의 밝기 표현 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과도한 수준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최대 4K 60fps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많은 소비자가 확실히 원하는 기능일 것이다. 영상 촬영 결과물은 밝은 색상과 고급스러운 상세 표현의 조합으로 매우 훌륭했다. 다만, 최고급 제품에 적용되는 영상 안정화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최고의 영상 촬영용 제품으로 선택하기 어렵다.
비효율적으로 속도가 저하되는 카메라 소프트웨어와 각종 불필요한 기능을 잔뜩 갖춘 다량의 앱이 유발하는 짜증을 뛰어난 디스플레이로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다. 6.81인치 120Hz OLED 패널을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가파른 커브드 글래스가 제공하는 베젤이 거의 없는 측면의 장점을 갖추었다. 심지어 일부 콘텐츠를 화면으로 손쉽게 구현하기도 한다. 화면 주사율을 120Hz로 적용했을 때, 깔끔한 이미지와 사진을 구현한다. 여기에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스냅드래곤 8 1세대(Snapdragon 8 Gen 1) 칩이 더해져 브라우저 검색과 여러 앱 전환이 매우 원활하다.
그러나 빠른 속도의 장점은 게임 실행 기능에서도 누릴 수 없었다. 설정 조건을 최대화한 상태에서 원신(Genshin Impact)과 같이 배터리 소모 수준이 매우 큰 게임을 실행하는 도중 종종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게다가 게임 실행 시 60fps까지 초당 프레임을 지원하지 못한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 모바일(Call of Duty: Mobile) 실행은 비교적 원활했다. 원신을 원활하게 실행하지 못했으나 한 가지 장점으로 게임을 오래 사용해도 발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마법과 같은 충전 기능
배터리 수명은 매우 실망스럽다. 심지어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와 원플러스10 프로 등 경쟁사의 최고급 제품보다도 매우 짧은 편이지만, 구글 픽셀6을 비롯해 비교적 저렴한 제품보다는 우수한 편이다. 사실상 주로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하루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반면, 대다수 경쟁사 제품은 하루하고도 반나절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마냥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00W 유선 충전 기능 덕분에 배터리가 방전된 매직4 프로를 단 25분 만에 100%까지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W 무선 충전 기능이 더 인상적이다. 조금 더 편리하면서 유선 충전 기능과 충전 속도가 똑같다. 그러나 팬 가동 소음이 있다. 다만, 무선 충전 기능은 85파운드를 추가로 부담하여 아너 슈퍼차지 무선 충전 스탠드(Honor SuperCharge Wireless Charge Stand)를 구매한 뒤 충전할 때보다는 편리하지 않다.
이처럼 장, 단점이 함께 존재하는 리뷰를 남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너 매직4 프로의 출고가가 949파운드(약 1,199달러)임을 기억하라. 아너 매직4 프로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삼성, 원플러스, 구글, 샤오미, 오포 등 시장에서 직접 경쟁해야 할 기업의 제품보다 훨씬 더 부족하다.
카메라 애호가라면, 순수하게 카메라 성능과 기능만 보았을 때,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 울트라(와이어드 평가 10점 만점 기준 9점),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와이어드 평가 10점 만점 기준 9점), 오포 파인드 X5 프로 등을 구매해야 한다. 만약, 강력한 성능과 함께 간단한 사진 촬영 경험을 원한다면, 구글 픽셀6 프로(와이어드 평가 10점 만점 기준 9점)를 선택해야 한다. 모두 아너 매직4 프로의 구시대적인 디자인보다 뛰어나다. 반면, 아너 매직4 프로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불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경쟁사 제품보다 성능이 약간 뒤처진다.
그러나 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조사의 복귀라는 좋은 시작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아너의 전체적인 그림은 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매직5 프로(Magic 5 Pro)를 출시한다면, 아너는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정리하고 최신 제품 디자인을 선택하면서 제품 성능이 표준 제품 성능을 충족하는 수준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카메라 성능과 뛰어난 화면, 고속 충전 기능까지 더한다면, 전 세계 최고급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제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사진=Honor]](/news/photo/202206/3983_5293_4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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