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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대한민국 통신3사의 실감콘텐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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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대한민국 통신3사의 실감콘텐츠 전략
"5G 상용화 앞당기려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 필요"

[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5G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통신 3사는 지금 상황에서 5G 상용화를 더 빠르게 이뤄내려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체 단말기 판매량 중 5G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43%에 달한다.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73%나 된다.
 

손민선 LG유플러스 상무가 4일 '5G 버티컬 서밋'행사에 참석해 LG유플러스의 5G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LG유플러스 손민선 상무는 4일 오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5G 버티컬 서밋 2019’에서 “이미 LTE가 충분히 빠른 상황에서 소비자를 5G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빠른 네트워크를 강조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만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가 5G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멀티채널, 증강현실 등 3D 미디어, 클라우드의 3가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손 상무는 소비자 시각에서 5G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TE를 처음 개통했을 때 속도변화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며 “3G에서 LTE로 넘어갔을 때보다 5G는 드라마틱한 속도 변화가 없는게 사실이라 소비자 니즈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멀티채널은 시청자가 방송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야구장에 멀티채널을 도입했다. 1, 2, 3루에 모두 카메라를 설치하고 홈에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8K카메라를 한 대를 추가로 더 설치했다. 시청자는 원하는 곳을 아무 곳이나 선택해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앵글로 화면을 볼 수 있다. 멀티채널 구현을 위해 야구장에 설치한 카메라가 총 60대다.

3D미디어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VR스튜디오에 투자해 세계 최초로 5G에 어울리는 3D AR과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중앙에 360도로 회전하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양한 전자기기와 OS에서도 무거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손 상무는 “기존에는 게임이나 그래픽 편집, 프로그래밍 등을 진행하기 위해 성능이 좋은 기기가 필요했다”며 “이제는 클라우드에 프로그램을 올려 하나의 단말기가 아니라 노트북, TV, 태블릿PC 등 물리적 스펙을 넘어 다양한 기기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VR 이용해 ‘리그 오브 레전드’ 현장 중계

SK브로드밴드(SKB)는 e스포츠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SKB는 지난 7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리그를 VR로 현장 중계하기도 했다. 이상범 SKB 상무는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며 “게임을 하는 사람 바로 옆에 있는 느낌, 좋아하는 플레이어와 팬미팅을 하는 느낌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범 SK브로드밴드 상무가 4일 '5G 버티컬 서밋'행사에 참석해 SK브로드밴드의 5G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며 동시에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서비스도 구축한다. 이 상무는 “게임을 주제로 개인방송을 하는 BJ가 플레이어를 지정해 동시에 게임을 하는 등, 게임과 동시에 방송도 할 수 있는 상황을 구축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5G 기반으로 게임과 방송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B는 VR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도 꾸릴 예정이다. SKB는 자체 OTT(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옥수수’에 VR 기반 소셜미디어를 구축한 적 있다. 이용자들이 1대 1로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라 1대 다수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다. SKB는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VR을 통해 아바타를 만들고, 아바타가 함께 팝콘을 던지는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음악 부문에서 가수 목소리를 지워주는 'MR' 기능, 영상에서 특정 인물을 파악해내는 기능, 옛날 사진과 영상의 화질을 4K 이상으로 높여주는 업스케일 기능 등도 개발하고 있다. 이 상무는 “AR이나 VR은 LTE를 시작했을 땐 상용화가 될 수 있다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술”이라며 “그만큼 5G는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 시도를 통해 5G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KT, 다양한 시점으로 야구 볼 수 있는 ‘매트릭스 뷰’ 개발

KT는 5G를 이용해 다양한 시점으로 야구를 볼 수 있는 ‘매트릭스뷰’를 선보였다. 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사방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원하는 야구를 볼 수 있다. 불펜과 더그아웃, 응원석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시점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포지션 뷰’ 기능도 선보였다.

 

천왕성 KT 상무가 4일 '5G 버티컬 서밋'행사에 참석해 KT의 5G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천왕성 KT 상무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매트릭스뷰를 선보인 바 있다”며 “이후 안전성을 높여 경기에 적용할 수 있게 구축했으며, 전국적으로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천 상무는 KT는 소비자가 VR을 체험하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VR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시간 이용하면 불편하고, 화면의 반응 속도가 느리면 멀미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사용자가 원할 때 즉시 반응하는 VR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5G가 상용화되면 미디어 콘텐츠의 형태가 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천 상무는 “기존 영상이 스토리텔링 위주였다면 5G 시대에는 사용자에게 경험을 주는 영상이 주가 될 것”이라며 “영상 제공자는 판을 깔아주고, 시청자의 참여와 선택에 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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