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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통신 3사가 '스마트 공장'에 진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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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통신 3사가 '스마트 공장'에 진출한 이유
제조업 분야서 5G 통신망 각광… 국내 대표 이동통신 통신 3사도 주목
생산기기 전문 기업 텔스타의 박정수 대표가 3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행사에서 국내 스마트 공장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스마트 공장 섹션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박정수 텔스타대표가 3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행사'에서 국내 스마트 공장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제조업에 5세대 이동통신(5G)가 도입되면 어떨까. 스마트 공장이란 설계, 개발, 유통 등 기존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하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통신을 원활하게 만들어 각각의 설비를 서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 국내 통신 3사가 스마트 공장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3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 행사에서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스마트 공장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3사 관계자들은 이날 스마트공장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정수 텔스타 대표의 발표에 차례로 자사의 스마트 공장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5G를 이용해 스마트 공장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와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공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각자의 5G 전략을 소개했다.

◆KT, 제조설비 한 번에 묶는 '링크5'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솔루션 준비할 것"

KT는 5G망을 이용해 스마트팩토리 용 게이트웨이(서로 다른 통신망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묶어주는 소프트웨어)인 ‘링크5’를 구축했다. 링크5를 이용하면 서로 다른 공장 설비를 5G망 위에 올려놓고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김주희 KT 5G 개발단 차장은 “링크5 플랫폼은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라 지금은 프로세스 단계의 제어만 가능하다"며 "그러나 앞으로 5G 기술이 완성되면 정밀한 제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 관리를 하려면 클라우드 시스템은 필수다. 공장 운영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데이터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추세다. 그러나 기존 제조설비 업체들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공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생산 설비는 제조회사 별로 전부 통신규약(프로토콜)이 달라 한꺼번에 관리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 김 차장은 “현재 5G망 위에 각각의 설비를 바로 올려놓는 건 당장은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산업용 게이트웨이’를 만들어 산업현장에서 각각의 제조 설비를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국내기업 ‘텔스타’(Telstar)와 공동으로 링크5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수 텔스타 대표는 “평택공장에서 경주공장을 원격조종하는 등 실제로 원격조종을 하기 시작했다”며 “32년 전 아날로그로 출범한 기업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KT 5G와 시연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SK, 스마트팩토리 성공 관건은 빠른 실용화… '와이-기그' 통한 '속도전' 강조

SK텔레콤(SKT)의 전략은 '속도전'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된다. 스마트팩토리에 5G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재홍 SKT 매니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루션 기업과 공장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G가 신기술인 만큼 빨리 기술을 테스트해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KT는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5G 실증사업자’에 선정됐다. 지난해 정부는 5G 융합서비스 시법사업에 233억 원을 투자하며 실증사업을 위해 13개 기업을 선정했다. SKT는 이 중에서도 스마트팩토리를 주관했다. 박 매니저는 “함께 선정된 기업 중 스마트팩토리를 실증할 수 있는 공장도 4곳 선정됐다”며 “솔루션 기업과 공장이 함께 컨소시엄에 들어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올해 와이-기그(WI-Gig)라는 자체 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팩토리 내 5G 무선 연결을 테스트하고 있다. WI-Gig는 60GHz(기가헤르츠) 대의 전파를 이용한다. 이동통신용 5G 주파수와 비슷해 실용화하기 전 많은 점을 참고할 수 있다. SKT는 이를 토대로 산업용 모뎀도 개발했다. 박 매니저는 “올해 모뎀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내년 상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며 “이번에 개발되는 모뎀은 LTE와 5G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3.5GHz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모뎀엔 미국 퀀텀사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보안상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SKT는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를 활용해 보안을 하드웨어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박 매니저는 “내년에는 모든 것을 5G로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SKT는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고, 상업적 솔루션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SKT는 올해 실증기업에서 테스트를 진행 경험을 통해 내년부터 관련 기술을 실제로 판매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로봇 기술로 스마트팩토리 완성”

LG유플러스(LGU+)는 3년 전부터 환경, 안전,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LGU+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12가지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LG 씨앤에스(CNS) 등 LG 계열사 생산 기업과 협업을 통해 지난 3년간 시험해 왔다. 

박강순 LGU+ 스마트팩토리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LGU+는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을 마치고, 산업현장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로봇 ‘AGV’에 5G 통신모듈을 탑재했다. 공장 설비는 이미 5G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공장 내부에 5G 로봇을 투입해 마치 공정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하려는 계획이다.

LGU+가 5G를 준비하면서 실제 역점을 뒀던 분야도 이런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는 부분이다. 박 팀장은 “우리는 통신회사기 때문에 실제 생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협업을 많이 했다”며 “LG의 실제 계열사 관계자들과 팀을 꾸려 진행한 결과 그룹사 차원에서 성과 보았고 이제 해외 공장에도 이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를 항만 분야에도 적용하려고 도전하고 있다. 크레인은 항만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을 준비하는 하나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취지다. 박 팀장은 “크레인의 경우 조종자가 3교대로 24시간 일을 하는 시스템”이라며 “무인화를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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