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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재난대비, 원격의료 실용화 열쇠는 5G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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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서밋]“재난대비, 원격의료 실용화 열쇠는 5G 통신”
3D공간정보 모델 적용한 재난 대응모델 각광… 응급의료 시스템 접목 연구 소개도
이재욱 세종대 견축공학과 교수가 4일 '5G 버티컬 서밋' 행사에 참석해 5G 통신망을 이용한 재난구조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이재욱 세종대 견축공학과 교수가 4일 '5G 버티컬 서밋' 행사에 참석해 5G 통신망을 이용한 재난구조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와이어드 코리아=서정윤 기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에게 대피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알려주면 어떨까. 5G가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재난분야에서도 높은 가능성을 보인다. 빠른 속도와 저지연 특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 상황에 대응할 수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이재욱 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4일 오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5G 버티컬 서밋 2019’에서 재난안전 서비스를 3D공간정보 모델에 적용한 모델 ‘빔스’(BIMS: BIM For Safety)를 선보였다. 화재가 발생하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대피로를 소개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KT가 주관으로 개발 중이다.

이 교수는 2년 전부터 빔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연구해왔다. 3차원 개체들로 공간정보를 구성하기 때문에 모델에서는 담기지 않았던 입체정보를 제공한다. 벽의 높이와 창문 크기, 문의 재질 등의 정보도 담을 수 있다. 구조가 필요한 사람의 위치 정보도 포함된다. 이 교수는 “빔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실시간 화재정보를 토대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고, 구조작업도 위험한 경로를 피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빔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창문과 같은 건물 주요정보를 인식한다. 이 교수는 “기존 시설물을 스캔해 3차원 정보로 만들고 이 중 어떤 것이 문이고 창문인지 등 주요정보를 학습시켰다”며 “AI는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자동으로 다른 건물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재난현장에 도입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화재가 발생하면 드론을 출동시켜, 화재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구조대원이 정확한 위치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며 “앞으로 무엇보다도 위치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혁재 연세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가 5G통신과 메디컬 기술에 대해 발표한 후 청중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장혁재 연세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가 5G통신과 메디컬 기술에 대해 발표한 후 청중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5G, 응급의료 분야에 도움 될 것”

5G 통신망을 응급의료 전 과정에 연계하려는 노력도 있다. 응급의료에는 여러 단계의 대응이 필요한데, 각각의 과정에 5G 통신을 도입하면 긴박한 처치를 손쉽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구급차와 응급의료센터, 종합 상황실의 연결이다. 응급의료가 24시간 끊임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구급차에 9명 이상의 구급대원이 배치돼야 한다. 현재는 인력부족으로 구급차에 배치된 구급대원은 6.2명에 불과하다. 응급의료센터가 가지고 있는 종합적인 정보와 구급차에서만 할 수 있는 현장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아 각각의 데이터가 따로 쓰인다는 문제점도 있다. 

장혁재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교수는 이날 연사로 나서 “응급의료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긴박한 처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보가 유실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환자가 잘못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의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이버 등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발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의료기관은 물론 해당 기술에 관심이 있는 여러 기업과 함께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지금도 현장에서도 어떤 병원이 가장 효율적인지 몰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가 가자고 하는 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소방청에 있는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면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호 헬스커넥트 대표. 5G 통신을 이용할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임태호 헬스커넥트 대표. 5G 통신을 이용할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승민/와이어드 코리아]

◆헬스케어 분야에도 5G 접목

5G를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임태호 헬스커넥트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5G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더 원활하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학교와 SK가 합작투자해 설립된 기업으로 모바일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와 사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헬스커넥트는 현재 SK의 AI스피커 ‘누구’에서 사용자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5G 아래에서는 서비스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이 헬스커넥트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한국은 해외에 비해 사용자 요구가 많은 편이라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기 적합하다”며 “한국의 좋은 인프라와 사용자, 훌륭한 의료진을 기반으로 좋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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