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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1주년 맞은 5G, 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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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1주년 맞은 5G, 명과 암은?
가입자 500만 돌파 및 단말·장비 1, 3위 차지… 서비스 측면에서 이용자 불만 여전
상용화 1주년을 맞이하면서 5G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열고 뛰어난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정부는 △주파수 경매('18. 6월) △무선설비 기술기준 마련('18년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G 체험관 운영('18년 8월) △5G 장비·단말에 대한 전파 인증('18년 10월)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2018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발사하고 모바일 라우터 기반 B2B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해 4월 3일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EXO의 카이(왼쪽부터),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의 백현이 지난해 4월 열린 5G 개통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br>
EXO의 카이(왼쪽부터),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의 백현이 지난해 4월 열린 5G 개통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5G 상용화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상용화 10개월 만에 한국 내 5G 가입자는 536만 699명을 기록했으며, 기지국은 전국 85개 시에 10만 8897국을 구축했다. 

단말기와 장비 시장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이 증대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5G 장비 분야에서도 3위에 등극하며 기존 통신장비 3강(화웨이-에릭슨-노키아) 구도에 변화를 일으켰다.

해외진출 및 국제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통신기술 협력(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장비(일본 KDDI, 캐나다 비디오트론,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콘텐츠(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텔레콤) 수출이 증가했다. OECD, 세계은행, 아르헨티나, 미국 AT&T모바일, 영국 보다폰, 핀란드 엘리사, 동남아, 중동 등 각국 정부·통신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등 5G 주요 기술 관련 글로벌 표준 수립, 5G SA(단독모드) 데이터 통신 등 기술적인 부분에도 힘쓰고 있으며,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체를 구성하는 등 5G 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정부도 5G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65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국제공인 인증시험 서비스 제공 및 융합보안 핵심인재 양성 위한 대학원 선정, 3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5G 콘텐츠 체험관 구축, 5G 스마트공장 보급 등을 시행했다.

또한, 기지국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 필요한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을 ICT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약 2배 확대하는 '5G+ 스펙트럼 플랜'을 추진한다. 오는 8일에는 '제3차 5G+ 전략위원회'를 개최해 2020년도 5G 전략 추진계획 점검 및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정부는 지금까지 3400억 원을 투입해 5G 산업 육성을 지원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도 5G+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수 변화(왼쪽)와 기지국 수 변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수 변화(왼쪽)와 기지국 수 변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여전히 부족한 커버리지와 이용자 기대치에 못미치는 서비스 품질은 개선해야

하지만 5G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으로 대표되는 5G의 주요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서비스되는 5G는 4세대 이동통신(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5G-LTE 복합 규격(NSA)' 방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올 상반기에 5G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SA 방식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전 세계에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28㎓ 주파수 상용화 일정도 오리무중이다. 현재 5G 서비스에 사용하는 주파수는 3.5㎓ 대역으로, 이전 세대인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꿈의 속도를 구현하려면 28㎓ 대역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리지 확대나 인빌딩 서비스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이 남아 있다. 전국에 10만이 넘는 기지국이 설치됐지만 5G 음영 지역은 여전히 많다. 백화점, 지하철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실내 혹은 지하 역시 원활한 5G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싼 요금제도 5G에 대한 불만사항 중 하나다.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5만 원 이상이며 원활한 서비스 체험을 위해서는 8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 최근 알뜰폰으로 3~4만 원대 5G 요금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에 비해 비싸다는 인상은 여전하다.

지난해 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76.6%가 5G 서비스에 '불만족한다'고 답변했다. 5G 순수 이용자 수 증가폭도 2020년 1월 29만, 2월 40만 등으로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올해도 5G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올 상반기에만 4조 원을 투자해 커버리지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 5G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요금이 비싸다,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혹은 5G가 터지지 않아 LTE로 전환해 쓰고 있다 등 고객의 쓴소리를 반드시 기억하고 모두 개선해야 한다"며 "1년 전 5G 상용화를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KT 5G 스트리밍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으로 'KT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와이어드 코리아=박준영 기자 pjy60@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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