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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이동통신 3사 가치 줄줄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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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이동통신 3사 가치 줄줄이 '급락'
SKT, KT, LG U+ 모두 지난 3년 기준 최저점 기록… 향후 2주 사이가 1차 전환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한국 통신업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며 최근 한 달 사이 시가총액 8조 2889억 원이 증발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됐다. 23일 9시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2만 6747명, 사망자는 1만 4389명에 달했다.

코로나19에 가장 모범적인 대응 국가로 꼽히는 한국도 경제 면에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2200선 내외에서 움직이던 코스피(KOSPI) 지수는 한 달 사이 급락을 거듭하며 1500선이 붕괴했다. 700선이었던 코스닥(KOSDAQ) 역시 450선이 무너졌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한국 통신업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UNSPLASH]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한국 통신업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UNSPLASH]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3년 기준 최저점을 연이어 갱신했다. 23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16만 5500원, KT는 1만 7650원, LG유플러스는 9740원까지 폭락했다.

특히, 통신주는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경기방어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유율이 9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국민 대부분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한다. 굳건한 소비층이 있기에 통신주는 환경 영향에 따른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이통 3사의 주가도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팬데믹에 '5G' 돌파구 안보인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열면서 이통 3사는 강력한 상승 요인을 획득했다. 이통 3사는 5G를 앞세워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설비투자(CAPEX)에 소모한 금액은 약 9조 원에 이르며, 영업이익은 7~8% 하락했다.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 5G 가입자 수는 495만 7349명이다. 전달 대비 순 증가량은 29만에 불과하며 이는 5G 서비스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최근 출시됐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5G 시장 선점에 많은 돈을 소모한 이통 3사는 마케팅과 공시지원금을 줄였고 결국 이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재 상황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진원지인 중국은 자체적으로 사태 종식을 선언했지만 실제 공장 가동률은 평균 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사실상 사회 마비 수준에 이른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은 이제 코로나19와 전면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도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편,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한해 향후 2주 사이가 통신주를 비롯해 한국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 지을 1차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말(29일 전후)에서 4월 초(5일 전후) 사이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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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pjy60@wired.kr

    박준영 기자입니다. 통신과 게임을 취재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