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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견제 나선 美....돌파구는 응용기술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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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견제 나선 美....돌파구는 응용기술 서비스
인권탄압 구실 미국 제재 이어져…中 AI 묘수 찾기 분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여섯 곳이 신장성 거주 소수 무슬림 민족들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이유로 기업 간 거래를 금지시켰다. 중국 인공지능 회사들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헬스케어와 법률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이종 산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거래 제한은 중국의 기술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총 28여 개 중국 기업과 기관이 미 상무부 무역 제재 목록에 올랐다. 지난 10월 중국 류허 부총리는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해 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섰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신기술의 부상은 인공지능 도래 시기와 겹친다. 이미지와 음성인식 같은 머신런닝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리바바·바이두·화웨이·텐센트 등은 전폭적으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들을 필두로 중국 스타트업들은 음성비서·지능형도시·자율주행 등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열풍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가치를 가진 유니콘 기업 12개를 탄생시켰다. 대표적으로 센스타임은 기업가치 75억 달러(약 8조8000억 원)으로 평가됐으며 이투·클라우드워크는 각각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책정됐다. 
 

중국에는 현재 총 2억 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편의와 안전을 구실로 안면인식 기술을 옹호하는 분위기이다.[사진=QILAI SHEN/GETTY IMAGES]
중국에는 현재 총 2억 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편의와 안전을 구실로 안면인식 기술을 옹호하는 분위기이다.[사진=QILAI SHEN/GETTY IMAGES]

인공지능 열풍 뒤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실제로 2017년 7월 전국단위 인공지능 육성 계획 발표 이후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중국의 유니콘들은 대정부 계약,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인공지능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 상하이에 설립된 '이투'는 AI를 이용해 영상·문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투는 앞으로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1년 베이징에 문을 연 메그비는 안면인식을 사용해 보안·감시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메그비가 내 놓은 '페이스++'는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컴퓨터비전 플랫폼이다. 메그비는 제조업자와 전자상거래업체에 AI로봇을 공급하는 대형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물류·제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플라이테크는 20년전 허페이에 세워졌다. 이 기업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지만 신사업으로 법률 문서 분석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중국 법원에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2014년 홍콩에서 창업한 센스타임은 차량에 쓰일 안면인식 기술 지원 장비·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참조기사 및 링크>

China's AI Unicorns Can Spot Faces. Now They Need New Tricks

Trump's Latest Salvo Against China Targets AI Firms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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