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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는 여전히 ‘은행’ 필요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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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는 여전히 ‘은행’ 필요해...왜?
규제 당국의 실리콘밸리은행 구원 혹은 경쟁 기관의 인수 여부를 떠나 테크 업계의 금융 요구사항은 그 누구도 충족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구체적이다.
By GIDEON LICHFIELD, WIRED US

“은행 단 한 곳이 업계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를 기본적인 질문으로 제시할 수 있다.

2023년 3월 10일(현지 시각), 뱅크런 사태 이후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테크 스타트업이 의존하는 은행이다. 실리콘밸리은행 웹사이트는 벤처 지원 기업 중 주식 상장에 성공한 기업 44%가 실리콘밸리은행의 계좌를 보유했다고 주장한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실리콘밸리은행이 2,500곳이 넘는 벤처 캐피털 기업이 의존하는 은행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기업 창업가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는 창업가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헬스 스타트업 레질리언트(Rezilient) 창립자 대니쉬 나그다(Danish Nagda)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당일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지원을 받지 않은 베이 에어리어 일대의 파티에 합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실리콘밸리은행에 집중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실패의 단기적 여파는 스타트업을 대표로 언급할 수 있는 단일한 예금주 계층에 과도하게 의존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중장기적 여파의 원인은 스타트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우수한 금리 조건에 제대로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2022년, 금리 인상 여파로 스타트업의 벤처 투자금 조달 금액이 줄어들었다. 이에, 많은 스타트업의 현금 인출 증가와 예치금 감소 추세가 시작됐다. 게다가 다수 스타트업은 보통 대출을 받지 않으므로 실리콘밸리은행은 일반 은행과 같이 거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신 금리가 고정된 증권으로 고객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했다. 금리가 인상하면서 투자 가치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스타트업이 자사의 현금을 요구하기 시작하자 실리콘밸리은행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증권을 매각했다. 스타트업의 현금 요구에 응할 상태를 유지하려 돈을 잃기 시작한다면, 결국, 누구나 사실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재정 실패 직전 보유한 돈을 모두 인출했다. 결과적으로 고객도 금전적 손실을 겪게 되었다.

(단기적 여파와는 관련이 없는 장기적 여파를 알고자 한다면, 블룸버그의 훌륭한 기자인 매트 레빈(Matt Levine) 기자가 평소와 같이 제공한 훌륭한 설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는 다수 스타트업의 존립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방 예금 보험의 지원 금액은 초기 예치금 25만 달러뿐이기 때문이다. 직원 몇 명을 채용한 기업은 어느 기업이든 매우 오랜 기간 동 소득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3월 12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는 실리콘밸리은행에 돈을 예치한 기업이 모든 자금에 대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원 은행이 연방 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에 지급한 회비 덕분이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재앙은 피할 수도 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로 전달될 그 여파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다른 금융 기관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어쩌면 이번 사태의 여파는 테크 업계를 넘어선 곳까지 확산될 수 있다. 과거 금융 위기 사태와 같이 은행 한 곳의 문제가 더 많은 기관의 문제 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은행 한 곳에서 스타트업의 사업에 집중하는 일은 표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같은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 이유를 여러 가지 지목할 수 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실리콘밸리은행은 금리 인상을 피하면서 금리가 고정된 증권에 큰돈을 투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정부 규제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의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에 주목하고는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시할 수도 있었다. (규제를 반대하는 테크 업계에는 충분하지 않은 규제 탓에 자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것과 같이 불행한 상황에 만족한다는 견해가 확실히 존재한다.) 실리콘밸리은행의 문제가 시작되면, 예금주에게 충격을 안겨주는 대신 더 훌륭한 소통을 이어갔을 수도 있다. 피터 틸(Peter Thiel)의 유명한 창업자 펀드(Founders Fund)는 실리콘밸리은행의 자산 전액을 인출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발생에 일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많은 고객이 더 나은 결정을 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이 계속 꽤 만족스러운 상황으로 서서히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원하는 세상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한 가지 견해로 테크 업계의 씁쓸한 교훈을 더하여 보았을 때 테크 부문이 안주할 수 있는 구조를 타파하고는 포괄적인 금융 체계를 배울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일정 수준에서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유는 여성과 흑인, 히스패닉 창업가가 여전히 벤처캐피털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나 어딘가 엉성한 은행 기관이 다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감언이설을 하여 암호화폐 폰지 사기에 수십억 달러를 건네도록 하는 것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테크 업계와 테크 업계의 재정은 관계와 연결되었다.

테크 업계만의 재정 상황과 관련하여 더 오래된 문제가 확실히 존재한다. 테크 업계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미국과 같은 국가가 전 세계 혁신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모든 주요 은행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자체 테크 기관을 두면서 주요 테크 중심지가 되는 모든 국가에 지점을 둘 수는 없을까?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를 계기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결말과 관련하여 필자가 작성하는 모든 내용은 기사 송출되기 전에도 옛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타당한 상황으로 월가 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의 자산과 예금주 모두 인수하는 것을 제시할 수 있다. 종종 파산한 은행에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세계가 심각한 잡음을 일으키면서 갑자기 중단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은행 인수 기관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대규모 은행 기관도 테크 기업 창업가와 투자자가 회갈색으로 꾸민 은행 로비로 모이도록 환심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대체 관점으로 친근함과 관련, 실리콘밸리은행 모델이 실제로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제시할 수 있다. 코넬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 로버트 호켓(Robert Hockett)은 주요 은행 기관의 문제는 모든 고객사에 적합한 단 한 가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문 은행은 소속 기관이 서로 금전 대출 거래를 하면서 서로의 요구 사항을 더 자세히 이해하도록 하는 테크 업계의 신용조합과 같은 기관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예측할 수 없는 소득 출처와 함께 담보를 제공할 확률이 더 높았다. 혹은 현금이 부족할 때는 더 넉넉한 시간을 제공한다.

구조조정 시 실리콘밸리은행과 협력하기로 합의한 투자 은행 300여 곳 중 한 것인 벤처 캐피털 기업 럭스 캐피털(Lux Capital) 기업 관계자인 조쉬 울프(Josh Wolfe)는 테크 업계 이외에도 특수 은행 기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울프는 “농업 분야와 농민 모두 대중교통과 운송은 물론이고, 부동산도 보유했다면, 협력사로 선호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정 산업 전문 지역 은행은 단순히 현지 기업이나 업계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위험성 분산도 돕는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대형 은행이 실리콘밸리뱅크를 인수한다면, 실리콘밸리은행이라는 명칭과 지점, 문화를 유지하여 실리콘밸리은행이 보조 기관으로 제 역할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혹은 대형 기관이 흡수하여 시티뱅크나 체이스 오브 실리콘밸리 등과 같은 이름을 다른 곳에서 채택하고,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털 모두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은 기관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같은 서비스를 기대할 가능성을 언급할 수도 있다.

후자는 원칙적으로 훌륭한 방법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대기업과 어느 정도 비정상적인 은행 기관이라면, 새로이 흥미로운 경제 부문에 핵심 사업을 통합할 기회를 거두고자 하지 않을까? 그러나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누릴 탐욕적인 상황을 지나치게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이익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ilicon Valley Will Still Need A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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