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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7, 사소하지만 환영할 만한 변화로 기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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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7, 사소하지만 환영할 만한 변화로 기능 개선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픽셀 7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된 점은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영리한 업데이트 사항을 적용했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2021년 출시된 픽셀 6가 구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의 큰 도약이었다면, 2022년 공개된 픽셀 7과 픽셀 7 프로는 약간의 개선 사항을 적용한 제품이다. 구글은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 현장에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픽셀 7과 픽셀 7 프로를 공개했다. 모두 사소하지만 환영할 만한 개선 사항을 적용했다. 대표적으로 두 번째 사용자 인증 수단으로 추가된 페이스 언락(Face Unlock), 초상화와 같은 각도의 영상 촬영 기능을 영상에 적용한 시네마틱 블러(Cinematic Blur)를 언급할 수 있다.

구글이 행사 현장에서 공개한 하드웨어는 픽셀 7 시리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은 첫 번째 자체 제작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도 공개했다.

픽셀 7과 픽셀 7 프로의 가격은 각각 599달러, 899달러이다. 전작인 픽셀 6 시리즈와 같은 가격이면서도 상당수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픽셀 7 시리즈의 주요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2가지 픽셀 시리즈 모델 등장
픽셀 7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픽셀 6 시리즈와 비슷하다. 단, 후면의 100% 글래스 소재 카메라 바가 달라졌다. 이제 픽셀 7 시리즈의 카메라 바 소재 대부분 알루미늄 소재로 바뀌었다. (현재 필자가 사용하는 픽셀 6의 카메라 바가 깨진 점을 고려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픽셀 7의 색상은 옵시디안(Obsidian), 스노우(Snow), 레몬그래스(Lemongrass) 3가지이며, 픽셀 7 프로의 색상은 옵시디안, 스노우, 헤이즐(Hazel)이다. 색상과 마감 처리 모두 픽셀 6 시리즈보다 화려함이 덜하다는 점이 약간은 아쉽다. 하지만 확실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픽셀 7 프로는 더 세련된 알루미늄 소재를, 픽셀 7은 무광으로 마감 처리를 했다.

필자는 픽셀 7 시리즈를 보면서 두 가지 변경 사항에 만족했다. 첫 번째 변경 사항은 픽셀 6보다 조금 더 작고 가벼워진 픽셀 7이다. 픽셀 6는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픽셀 7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픽셀 7 프로는 전작과 같은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했으나 디스플레이 글래스 가장자리의 곡선이 줄어들었다. 브라이언 라코스키(Brian Rakowski) 구글 제품 관리 부사장은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디스플레이의 곡선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픽셀 7처럼 완벽히 평평하지는 않다. 화면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 픽셀 6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달라진 점은 화면 밝기이다. 구글은 야외에서 화면 밝기가 25% 더 밝아졌으며, 최대 밝기는 1,400nit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주장하는 제품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변경 사항이 없다. 픽셀 7의 배터리 용량은 4,355mAh이며, 픽셀 7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다. 두 제품 모두 픽셀 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픽셀 6 시리즈는 배터리 소모량이 심한 기능을 오래 사용해도 하루하고도 몇 시간 더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픽셀 7 시리즈도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이 픽셀 6 시리즈와 같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0%일 때, 5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보다는 충전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픽셀 7 시리즈로도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센서가 있지만, 지문 인식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페이스 언락’ 기능 덕분이다. 구글이 픽셀 4에 페이스 언락을 적용하려 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러나 픽셀 7 시리즈의 페이스 언락은 픽셀 4보다 더 성능이 좋지 않다. 물론, 스마트폰 잠금 해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을 이용한 잠금 해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애플의 페이스아이디처럼 3D 센서를 여러 가지 사용하지 않으므로 애플처럼 보안 수준이 훌륭하지 않다. 따라서 페이스 언락으로 빠른 화면 잠금 해제가 가능하지만, 결제 인증이나 뱅킹 앱 로그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픽셀 4의 페이스 언락의 보안 수준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픽셀 7 시리즈의 페이스 언락 기능이 미완성 상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카메라 촬영하기
픽셀 스마트폰은 고화질 카메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는 픽셀 7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이 전작보다 얼마나 우수한가 평가할 수 없다.

픽셀 7 시리즈 모두 50MP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픽셀 7은 전작과 같은 화소의 초광각 렌즈를 함께 적용했다. 그러나 픽셀 7 프로는 메인 카메라와 함께 탑재한 다른 두 가지 카메라에 변경 사항을 적용했다. 48MP 망원 카메라의 광학 줌은 기존 4배에서 5배로 확대 범위가 변경되었다. 초광각 카메라의 시야가 더 넓어졌으며, 자동 초점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 초점 기능 덕분에 매크로 포커스(Macro Focus) 모드로 피사체를 확대했을 때, 촬영한 사진 결과물이 더 우수해졌다. 픽셀 7과 픽셀 7 프로 모두 10.8MP 전면 카메라에 저조도 환경에서의 더 나은 셀카 촬영을 위한 ‘빛 민감성’을 더했다. 그러나 초점을 고정한 카메라는 아이폰 14와 달리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는 2배 줌을 새로 추가해, 48MP 카메라 센서의 중앙 부분을 활용한 12MP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구글도 2배 줌 버튼을 적용해, 픽셀 7 시리즈로 50MP 카메라의 중앙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 선명한 12.5MP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픽셀 7 프로는 슈퍼 레즈 줌(Super Res Zoom) 개선 사항도 적용했다. 망원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확대한 뒤 줌을 늘리면, 디지털 줌이 적용되어 보통 상세 표현이 부족해진다. 하지만 픽셀 3에 처음 적용된 슈퍼 레즈 줌은 기계 지능을 사용해 더 선명하면서 상세 표현 수준이 나은 확대 이미지를 제공한다. 지금도 더 선명한 사진을 생성한다. 구글은 슈퍼 레즈 줌의 이미지 생서 과정이 망원 카메라와 메인 카메라에서부터 1~5배 줌 광학 줌 모드 사이에서 더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디지털 줌 처리 작업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망원 카메라에서도 상세 표현 생성 작업을 하며, 48MP 화소를 모두 이용해 10배 줌을 사용하든 30배 줌을 사용하든 훨씬 더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픽셀 7 시리즈의 텐서 G2 칩셋은 더 빠른 야경 사진 촬영 기능을 지원하므로 저조도 환경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구글은 피부 색상이 어두운 인물의 사진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이미지 생성 과정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리얼 톤(Real Tone) 카메라 기능이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 덕분에 더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저조도 모드에서 야경 촬영 시 이미지 표현 능력이 개선되었다.

카메라 앱의 오디오 단서를 이용하여 저시력 사용자와 시각 장애인의 셀프 카메라 촬영을 돕는 가이디드 프레임(Guided Frame)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구글 포토에는 픽셀 7 시리즈에만 단독 제공하는 기능인 포토 언블러(Photo Unblur) 기능이 있다. 인물의 얼굴을 중심으로 옛날 사진을 더 선명하게 변경한다. 옛날 사진 촬영 시 사용한 카메라 종류와 상관없이 더 선명한 사진으로 바꾸어준다.

구글은 픽셀 7 시리즈의 영상 촬영 부분과 관련, 이미지 안정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픽셀 7 시리즈는 10bit HDR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초당 24프레임을 지원한다. 더 광범위한 색상 영역 영상을 제공한다. 시네마틱 블러(Cinematic Blur) 모드로 사진은 물론이고, 영상 촬영 시 초상화 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피사체 주변을 흐리게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시네마틱 비디오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는 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래형 텐서 칩
구글은 텐서 G2 칩이 전작 대비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텐서 G2는 몇 가지 업그레이드된 코어와 새로운 GPU를 적용했다. 그러나 실제 그래픽 소모량이 많은 작업을 실행할 때의 성능을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추후 테스트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텐서 G2의 차세대 텐서 프로세싱 유닛(Tensor Processing Unit, TPU)은 머신러닝의 도움을 받아 성능을 강화한다. 텐서 G2가 머신러닝 덕분에 성능이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로 앞서 언급한 야경 사진의 2배 광학 줌 개선 사항을 언급할 수 있다.

2세대 TPU는 음성 메시지 스크립트 제공 기능도 지원한다. 음성 메시지를 수신하면,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이 자동으로 기기에 음성 자막을 제공한다. 따라서 메시지를 확인하려 음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아쉽게도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서드파티 앱에는 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의 다이렉트 마이 콜(Direct My Call) 기능은 항공사나 보험사 등에 비즈니스 전화를 걸 때마다 안내 메시지를 즉시 보여준다. 로봇 음성 안내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는 대신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 즉시 화면에 메뉴를 보여주며, 단 한 차례 옵션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은 컨시어지와 같은 듀플렉스 통화 서비스가 순서에 따라 1-800 번호로 전화를 걸고 현재 메뉴 옵션을 숨기도록 설계하여 다이렉트 마이 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레코더 앱도 소소한 업데이트 사항을 적용했다. 이제 녹화된 영상 속 인물 여러 명을 별도로 구분하고, 대화 중인 이들의 라벨을 추가한다. 녹화 처리 도중 각각의 대화 당사자 이름을 수동으로 추가하면, 앱이 각각의 대화 당사자를 제대로 구분하도록 대화 전체 스크립트를 생성한다. 픽셀 7 시리즈 단독 기능으로 새로 구매가 가능한 구글 원 VPN(Google One VPN) 서비스를 언급할 수 있다. 구글 원(Google One)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추후 웹으로도 VPN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웹 버전 VPN 서비스 출시까지 1년이 넘게 걸릴 전망이다.)

픽셀 7 시리즈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은 5년이다. 그러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단 세 번만 지원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원 주기보다는 짧은 편이다. 구글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정식 판매 개시일은 10월 13일이다. 구글은 픽셀 6 시리즈 판매는 재고 매진 시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픽셀 6 시리즈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몇 가지 주요 버그가 발생했다. 출시 직후 픽셀 6를 구매한 일부 사용자는 구글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버그를 수정할 때까지 몇 개월 기다려야 했다. 라코스키 부사장은 이번에는 출시 직후 버그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철저하게 작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확인한 문제점에 수많은 작업을 처리했다. 실제 사용 도중 다양한 상황과 여러 국가에서 사용자가 겪을 만한 문제를 확인하는 영리한 작업을 수행했다. 2021년 픽셀 6 시리즈 출시 당시 발생한 문제로 얻은 교훈을 픽셀 7 시리즈에 적용했다. 올해 구글이 주로 중점을 둔 사항은 품질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oogle Refines the Pixel 7 With Small but Welcome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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