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현대 아이오닉 5, 소비자의 새로운 최애 전기차 등극
상태바
현대 아이오닉 5, 소비자의 새로운 최애 전기차 등극
현대 아이오닉 5는 지금까지 여러 전기차에 등장한 기술 중 가장 훌륭한 디자인과 기술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다수 경쟁사 제품을 제친다.
By JEREMY WHITE, WIRED UK
 

장점

혁신적인 내부 구조

세계 최고의 충전 기술

단일한 설계

단점

스포티한 주행 부분의 아쉬움

짧은 주행 거리

총점(10점 만점)

9점



전기차를 이야기할 때는 처음 차량을 운전한 다음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운전하면서 처음 생각한 것처럼 차량이 훌륭한가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대 아이오닉 5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한국 브랜드 현대가 출시한 2세대 전기차 기술을 보여주는 아이오닉 5 차량이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 훌륭하게 진출한다면, 다수 전기차 경쟁사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대와 그 자매 기업인 기아는 이미 도입용 기종부터 중간급 기종까지 해당하는 훌륭한 전기차 모델을 완벽하게 출시했다. 그러나 매우 인상적인 차량 스펙은 물론이고 차량 내부와 외부 디자인 모두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한 아이오닉 5가 폭스바겐 ID.4나 포드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처럼 아우디 Q4 e-트론(Audi Q4 e-tron)과 재규어의 I-페이스(I-Pace), 테슬라 모델 Y(Model Y)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을 견제할 전략을 모색한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아이오닉 5가 다수 프리미엄급 모델보다 우위를 점할 성능을 충분히 갖춘 것은 사실이다.

디자인
아이오닉 5에서 놀라운 점은 지금 당장 유행하는 디자인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현대는 1970년대에 출시된 포니(Pony)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오닉 5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레트로 추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과거의 디자인 채택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지금 당장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과는 그리 동떨어져 보이지 않는 디자인 간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었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칭찬할 만한 훌륭한 디자인 변화이며, 다수 경쟁사가 숙달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하다.

외형적인 부분에도 많은 부분이 포함됐다. 멋진 전면 패널과 256 LED 큐브로 제작된 비트맵 헤드라이트가 있다. 넓은 평면 공간과 같은 모습을 보였을 측면 대각선에서 아래를 보면, 눈속임 효과가 작용하면서 실제 크기보다 작아 보인다. 

매우 훌륭한 착시 효과이다. 아이오닉 5의 사진을 보면, 소형 패밀리 해치백(hatchback)과 같은 크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아이오닉 5의 크기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 곧 출시될 기아 EV6에도 똑같이 적용될 현대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의 길이는 4,635mm이며, 폭은 1,890mm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Land Rover Discovery Sport)보다 길다. 게다가 전기차 구조 덕분에 휠베이스는 아우디 A8보다 길고, BMW 7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인 3,000mm이다.

착시 효과를 적용한 마법은 실생활에도 효과가 있다. 아이오닉 5 주변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실제보다 차량 크기가 더 작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 크기를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차례 차량 주변을 돌아다녀야 한다. 그리고, 차 문을 열고 탑승해야 한다.
 
[사진=현대]
[사진=현대]

내부 설계
그동안 많은 소비자는 차량 내부 설계를 보았을 때, 외관과는 달리 부족한 모습을 보인 여러 차량 제조사의 디자인에 실망하고는 했다. 특히, 전파 터널이 전기차에서 사라지는 최신 모델에서 차량 내부 디자인에 더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아우디 Q4 e-트론 평가 시 실망스러운 부분으로 언급된 사항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5는 실망스러운 내부 디자인을 선보이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넓은 동굴처럼 느껴진다. 비좁은 공간에 무언가를 겨우 빼곡하게 채우거나 압축하여 밀어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은 없다. 매우 편리한 평면 바닥 덕분에 앞 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콘솔을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앞, 뒤로 밀어서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 탑승해도 똑같이 콘솔을 밀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다리를 둘 공간을 맞추어 조정할 수 있다. 앞 좌석은 거의 평평한 상태로 뒤로 젖힐 수 있다. 오히려 차량 내부의 구성 요소를 기존 차량 내부 디자인보다 더 자연스럽게 바꾼 산업 디자인 기업인 퓨즈 프로젝트(Fuse Project)의 오리 리빙(Ori Living) 모듈러 같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다.
 
그리고,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12인치 터치스크린의 넓고 구성이 가능한 듀얼 운전석이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가 출시한 차량 중 최초로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Q4 e-트론의 AR 디스플레이와 꽤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므로 더 큰 디스플레이 영역과 차량 시스템,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상황에 따라 지시를 인식하는 HUD가 더 돋보인다. 사실, 아우디 Q4 e-트론이 탑재한 AR 디스플레이보다 시야 자체는 더 낫지만, 그래픽이 아우디 전기차만큼 선명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히도 현대는 방향 표시등을 급격히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 카메라가 인식한 영상을 보여주어, 제법 유용한 후측방 모니터(Blind Spot View Monitor)를 장착하면서 선명도 문제를 개선했다. 

아이오닉 5는 부트도 용납할 만하다. 사실, 부트가 짧으며, 이는 전기차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오닉 5의 부트는 527리터의 공간을 지닌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부트 길이 수준이다. 차량 좌석이나 한 단계 더 훌륭해진 주행 보조 시스템 등으로 환경 물질의 품질을 이어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명한 것만으로도 아이오닉 5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성능
아이오닉 5의 성능은 이륜 구동이나 사륜 구동이라는 소비자의 두 가지 배터리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58kWh 배터리를 장착하면, 단 8.5초만에 0mph에서 62mph로 속도를 높이고, 238마일(약 383km) 주행에 적합한 단일 168bhp 모터와 함께 작동한다. 73kWh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거리인 280마일(약 450.6km)까지 상승한다. 또, 214bhp로 모터 용량이 커지면서 단 7.4초면 0mph에서 62mph로 속도가 높아진다.

최고 스펙을 갖춘 모델은 73kWh 배터리를 장착했으나 301bhp로 속도를 높이면서 토크를 605Nm까지 높이는 데 1초 더 오래 걸린다. 그리고, 주행거리는 267마일(약 429.7km)로 줄어들지만, 단 5.2초 만에 62mph로 속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아이오닉 5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하지만, 탑승감은 편안하다. 액셀레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조종 장치의 반응 능력도 훌륭하다. 재구성된 브레이크 작동도 훌륭하며, 페달 하나로 주행하는 것도 쉽다.
 
아이오닉 5는 고급스러운 운전 경험을 누리기 위한 차량이지 국도에서 차량을 험하게 몰기에 적합하지 않다. 차량 소음도 적으며, 차량 크기를 고려했을 때 회전 능력이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아이오닉 5 운전은 매우 고급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충전
아이오닉 5의 충전 능력이 훌륭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GMP는 400V 전력과 800V 전력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별도의 어댑터는 필요하지 않다. 매우 인상적인 멀티 충전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충전 기술이다. 멀티 충전 시스템 덕분에 모터와 인버터가 400~800V까지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한다.

무슨 의미일까? 배터리 잔량이 단 10%인 아이오닉 5를 350kW 충전기로 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단 18분이 소요된다. 단, 서둘러 충전을 완료해야 한다면, 5분 만에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충전할 수 있다.

멀티 충전 시스템과 빠른 충전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아이오닉 5는 배터리를 바퀴가 달린 대형 개인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 어댑터를 사용해, 아이오닉 5를 TV,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과 연결할 수 있다. 또, 차량이 집처럼 작동할 수도 있다. V2L 기능만으로도 현대의 아이오닉 5가 궁극적인 캠핑카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아이오닉 5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해, 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량 배터리에 의존해 주행하다가 방전되면서 도로 위에 고립된 운전자를 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가 이상적인 세계에서의 전기차 사용 방식을 보여준다.

결론
아이오닉 5의 모든 훌륭한 경험을 누리는 데는 비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아이오닉 5의 출고가는 단 3만 6,995파운드(국내 출고가 4,695만 원)이다. 아우디 Q4 e-트론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더 훌륭하다.

아이오닉 5가 지금부터 현대 전기차의 표준이 된다면, 다른 차량 제조사도 전기차 개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오닉 5는 비슷한 수준을 선보이는 경쟁사 제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비용 대비 훌륭한 최고의 충전 시스템과 차량 기술을 선보이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유일한 단점은 다수 소비자가 북쪽으로 300마일(약 483km)까지 주행하기를 원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기술을 고려하면, 주행거리를 두고 불평을 늘어놓기 어렵다.

크로아티아 차량 제조사 리막(Rimac)에 대한 영리한 투자와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오닉 5라는 매우 훌륭한 전기차까지 선보였다. 이제 현대가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현대의 훌륭한 행보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he Hyundai Ioniq 5 is our new favourite E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