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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해적판 스포츠 생중계의 온상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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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해적판 스포츠 생중계의 온상지가 되다
플랫폼 인기 높아지면서 불법 축구ㆍ권투ㆍMMA 라이브 스트리밍 적발도 하찮아져

/ By Cecilia D'Anastasio, WIRED US

지난 12월 21일 4만5천 명의 관중이 들어찬 피파 클럽 월드컵 결승전. 리버풀 축구 선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Roberto Firmino)가 1-0 결승골을 넣을 당시 직접 관람한 인원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은 팬들은 비디오게임 피파 20을 트위치 채널에 맞췄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 등록 상위 10개 라이브 스트리밍(생중계) 채널 중 3개는 피파 클럽 월드컵 경기 방송이었다. 3개 채널의 동시접속자 수는 각각 1만4천 명, 3만3천 명, 5만3천 명이었다. 나머지 순위는 평상시 인기가 많은 게임들 : 포트나이트(Fortnite),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Global Offensive) 토너먼트, 피파 20 생중계이다. 해적판 스포츠 인터넷 중계는 장시간에 거쳐 계속됐다.

계속되는 저작권 위반은 클럽월드컵 경기에만 이례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트위치는 불법 스포츠 중계의 온상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12월 말 복싱 경기는 8만6천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 당시 시청자 중 일부는 채팅으로 아스키(ASCII) 코드로 된 성적 표현을 채팅방에 살포했다.

1월 중순에도 같은 사례는 있다. 축구 경기를 실시간 생방송 송출했던 3개의 트위치 채널들은 7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비록 트위치는 경기 도중 악성코드 살포자들을 종종 채널에서 내쫓았지만, ‘무제’처럼 무해한 이름을 가진 버려진 계정이 올리는 무수한 생중계들은 관리망의 ‘틈새를 뚫고 수만에 이르는 시청자들에게 보여졌다.


해적판 스포츠 생중계는 15 넘게 정부와 사기업들을 분노로 부들부들 떨게 했다. 미국 라마 스미스(Lamar Smirth) 텍사스주 국회의원은 ‘지난 2009년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있었던 엄중한 청문회에서 승인되지 않은 스포츠 생중계 채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소를 사나요, 우유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데. 왜 온라인에서 스포츠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돈을 냅니까?”라고 그는 물었다.

트위치의 전신인 저스틴티비(Justin.tv)의 상무는 당시 회사가 생중계 영상을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와 맞춰보고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자아내는 글을 지우는 특수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밥 굿라떼(Bob GoodLatte)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트위치에서 해적판 UFC 생중계 영상같이 불법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을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단속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생중계의 속도와 동시성 같은 장애물이 주된 이유이다. 이는 10년도 더 전 얘기이다.
 

해적판 스포츠 생중계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유료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에서 보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 루이스 파에즈-푸마(Luis Paez-Pumar) 기자

 

파에즈-푸마 기자는 엔비씨, 폭스, 이에스피엔, 베인(BeIN) 채널을 볼 수 있으나 일주일에 한 번씩 트위치로 축구 경기를 본다고 언급한다.[사진= LAURENCE GRIFFITHS/GETTY IMAGES]
루이스 파에즈-푸마 기자는 엔비씨, 폭스, 이에스피엔, 베인(BeIN) 채널을 볼 수 있으나 일주일에 한 번씩 트위치로 축구 경기를 본다고 언급한다.[사진= LAURENCE GRIFFITHS/GETTY IMAGES]

스포츠 미디어의 가치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솟구치면서, 콘텐츠 저작권 보유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자신들의 재산을 지킬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그러나 저작권침해는 계속되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저작권보유자가 해적 행위를 잡아내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렇다.

웹 분석 기업 시밀러웹(SimilarWeb)의
데이터에 의하면, 30만 명 넘는 일일 방문자가 접속하는 통합 스트리밍 사이트인 퍼스트로우 스포츠(FirstRow Sports)는 아이스하키부터 농구에 이르기까지 골라 볼 수 있는 불법 실시간 중계 스포츠 채널들을 제공한다.

디지털 저작권침해 분석 기업 무소(Muso)에서 집계한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1월 기준 스포츠 팬들은 해적판 스포츠 웹사이트에 3억6270만 번 접속했다.

디스코드(Discord) 웹사이트에서는 익명의 후원자들이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한 줌의 먹이를 주듯이 실시간 축구 중계 영상 링크를 배포한다. 한 스트리밍 영상을 적발해서 내리게 되면 또 다른 영상이 즉시 업로드된다. 이는 마치 40개의 오락실에서 두더지 게임을 40판 하는 것과 비슷하다.  


갈수록 더 이 링크들은 트위치로 사용자들을 이동시킨다. 특히 레딧은 인기 있었던 해적판 축구 영상 공급 서비스 r/soccerstreams가 폐쇄하고 난 이후 트위치로 많이 몰린다.

트위치는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난 이후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가 되었다. “5년 전이나 더 이전에도 스트리밍은 광고와 바이러스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고 일명 톰으로 불리는 디스코드 축구 스트리밍 영상 관리자는 말한다. “비록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나는 이를 포르노와 청소년 관람불가 영상을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여긴다.”

더 흥미진진해 보이는 저작권침해 사이트 중 일부는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고 트위치의 채팅 코드를 사용하는 라이브 채팅 기능이 있어서 이전보다 더 인기가 많다고 톰은 덧붙였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피로 때문에 구독서비스에 포함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를 해적판으로 보는 유행에 불을 지폈고 이는 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에도 강타를 한 것처럼 보인다. “내가 구독 중인 가장 인기있는 채널들에 보고 싶은 경기가 중계되지 않으면, 그 다음에 확인해 볼만한 곳은 트위치이다,”라고 루이스 파에즈-푸마는 말한다.

파에즈-푸마는 엔비씨, 폭스, 이에스피엔, 베인(BeIN) 채널을 볼 수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트위치로 축구 경기를 본다고 언급한다. “해적판 스포츠 생중계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유료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에서 보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저작권 보유자는 저작권 위반자의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고 위증시 처벌을 받게 된다는 조항에 따라 트위치가 저작권자를 대신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문구를 그 사람들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트위치의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이하 DMCA) 가이드라인은 명시한다.

미디어 회사들은 가끔 트위치에 소송을 건다. 왜냐하면 트위치가 게임, 텔레비전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에 반응을 하거나 이를 소재로 방송을 하는 합법적인 인터넷 방송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소문에 의하면 작년 타임워너는 민주당 토론을 생중계했던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 세 명을 DMCA 가이드라인 상
저작권 위반을 이유로 스트리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중계는 방송은 중계 도중 중단됐다. 때때로, 인터넷 방송인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틀었다는 이유로 계정 정지를 당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피파(FIFA)는 지적재산권 침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드린다. 또한, 재산권을 준수하고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 협력 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며 불법 방송과 관련된 잠재적인 문제를 종결 짓겠다”고 피파 대변인은 와이어드에 말했다.

또한, 저작권 보유자는 러시아에서 3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지난 12월 영국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중계한 행위에 대해 트위치에 대응했던 것처럼 저작권 보유자는 고소를 택할 수 있다. 28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은 3만6000 번의 축구 경기 저작권에 대해 트위치가 위반을 일조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우리는 해적판 방송의 확산을 멈추고자 하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트위치 인터액티브를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램블러(Rambler) 그룹의 프로젝트 매니저 미카일 게르샤코비크(Mikhail Gershkovich)는 러시아 언론기관 코머산트(Kommersant)에 말했다.

이는 갈등이 증폭된 희귀한 상황으로 트위치의 스포츠 영상 저작권침해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되었는지를 강조하는 한 사례이다. 인터액티브 앤터테인먼트 로 그룹(Interactive Entertainment Law Group)의 모나 이브라힘(Mona Ibrahim) 변호사는 해적판 실시간 방송으로 입은 피해를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트위터에 최신 영화 정보가 쉽사리 유출되는 스포일러 시대에, 불법 중계는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스포츠 경기에서 긴장감을 없애고, 그러면 경기의 방송 가치는 순식간에 없어진다.

저작권 보유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데 주저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 우리는 수많은 겁쟁이들을 보고 있는 셈이고 그 누구도 실제로 법정에 들어서지는 않는다.”


좋지 않은 콘텐츠를 관리하는 이유로 조사를 받게 될 때 트위치는 유튜브, 레딧과 같은 유형의 회사들과 동일한 노선을 취했다. “이 말인 즉슨 오로지 사용자들에게 플랫폼 접속을 허용할 뿐이고 자체 콘텐츠를 업로드를 하지도 않는다. 또한,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수정할 수도 없거나 권리 침해 가능성을 추적할 수 없다”고 트위치의 변호사 율리아나 타바스타예바(Yuliana Tabastayeva)는 코머산트에 말했다. “비록 램블러는 그 어떤 공식적인 통지를 하지 않은 채 오로지 구체적인 날짜도 적혀져 있지 않은 웹페이지 스크린 샷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치는 저작권 침해를 뿌리 뽑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램블러 그룹은 12월 18일 소송을 취하했다. 와이어드에 보내온 서한에 따르면, 트위치는 “항상 그래왔듯이 서비스 약관 위배에 대처해 효과적이고 빠르게 저작권 허가를 받지 않은 콘텐츠를 제거하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램블러와 공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치는 계속되는 해적판 스포츠 방송 영상 게재에 관한 기록 요청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침해는 어디에나 있다. 최근 주류 사회에서 트위치의 높은 인기와 스포츠 텔레비전 채널 구독의 엄청난 분열 현상이 아울러져서 저작권침해의 종착지인 포트나이트 헙(Fortnite hub)을 만들어냈다. 파에즈-푸마는 “게임(트레이드마크가 있는 경기) 사랑을 위해”라고 표현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참조기사 및 링크]

Twitch Has Become a Haven for Live Sports Piracy

 

와이어드 코리아=문재호 기자 jmoon@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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