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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3人3色, 기조연설로 본 ‘기술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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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3人3色, 기조연설로 본 ‘기술과 사람’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대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개막 기조연설

[라스베이거스=와이어드코리아] “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우리는 사람들이 신기술을 미리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게리 샤피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20205년의 여행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기술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항공기 회사인 우리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이유다.” -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대표

전 세계 161개국 25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세계최대 가전 및 IT전시회 CES2020이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Venetian) 호텔에서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기술 및 산업, 사회분야 리더로서 참여한 게리 샤피로 CTA 회장과 데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대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각각 다른 색채와 목소리로 사람과 기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올해 CES2020는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 △5세대(5G) 초고속 통신망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을 주요 주제로 내세우고 있다. 3인의 기조 연설은 18만 참가자들에게 그 중심에 인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샤피노 CTA 회장 “사회는 기술이, 사람은 우리가 바꾼다”
 

게리 샤피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CTA]
게리 샤피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CTA]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게리 샤피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대표는 인간과 기술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 첨단 기술을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서 어떤 이점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개했다.

그는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이동통신 기술만 해도) 3G(3세대)에서 4G로, 4G에서 5G로 넘어오고 있으며 2010년대가 끝이 났다”면서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2020년은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이 더욱 고도화돼 ‘인텔리전트 오브 띵스(Intelligent of things)’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는 하나로 연결된 사회가 될 것이며, 모든 기업은 결국 기술기반의 ‘테크컴퍼니’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CES를 보면 알 수 있다. 올해 더 글로벌해졌고 더 커졌다. 글로벌 리더들을 CES에서 만날 수 있고, 유망 산업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이나 퀀텀 컴퓨터처럼 떠오르는 기술부터, 주목받는 사람들까지 이 곳에서 전부 만날 수 있다.”

샤피노 회장은 “인공지능(AI), 5G, 디지털 헬스, 이런 기술들이 미래를 바꾸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이 바뀐다”며 “CES에 온 사람들은 신기술을 미리 볼 기회가 생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류가)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부수고, 국경을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피노 회장은 환경과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CES에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며, 우리는 첫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우리의 행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CES2020은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나아가는지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며 “전통적인 직업에 있던 사람들과 IT 사람들을 엮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샤피노 회장은 그 해결책으로 보안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보안이 문제가 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고 내일은 더 안전해질 거라는 말을 누군가는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바스티안 델타항공 대표 "IT 기업만 기술 필요하지 않아, 사회 변하고 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CTA]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CTA]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대표의 기조 연설은 행사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항공사 대표가 CES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바스티안 대표는 “왜 항공사 대표가 여기 왔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기술을 통해) 여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2025년의 여행자는 어떤 모습일지, 그 답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스티안 대표는 첨단기술을 연구, 개발하지 않는 항공사라 해도 기술은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객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면서 “앞으로 (기술을 착실하게 도입해) 여행객들이 짐을 더 빨리 찾게 해 주고, 비행기 탑승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새로운 산업을 이끌겠다”고 했다.

바스티안 대표는 ‘결국 기술을 통한 혁신이 여행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델타항공이 새로 개발한 항공사용 앱을 소개하고, 비행기 화물이 착륙과 동시에 즉시 가정으로 배송되는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비행을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비행기 내부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비행을 안전하게 만들고 시큐리티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여행객들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 통역 서비스를 받는 기술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방카 트럼프 “기술교육 통해 삶의 가치 개선해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도 '노동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트럼프 보좌관은 애플과 IBM CEO등 테크 리더들로 구성된 미국 노동력 정책 자문위원회(American Workforce Policy Advisory Board)의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다.

트럼프 보좌관은 “기술의 혁신이 경제와 미국의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는 데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믿는다”고 했다. 기술개발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정책 중에서도 혁신을 불러오는 것으로 보이는 세금 감면, 규제완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강화, 노동력 개발 및 견습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기술지원 정책 중 노동자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트럼프 보좌관은 “백악관도 노동자들을 재교육(reskilling of workforce)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그들이 계속 변화하는 미래의 직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이지은 기자 device@wir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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