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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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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 어디일까?
실제로 모든 좌석이 안전할 수도 있다. 혹은 반대로 안전한 좌석이 없을 수도 있다. 기내 가장 안전한 좌석을 설명한다.
By BOONE ASHWORTH, WIRED US

항공기 여행은 최근 들어 대중에게 극도의 우려 대상이 되었다. 보잉 항공기의 이륙 도중 화재, 바퀴 떨어짐 사고 혹은 비행 중 기체 손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여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항공기 사고는 비행이 악명 높은 이동 방식이 된 원인이자 많은 승객이 기내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과 위험한 좌석을 고려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항공기 사고를 바탕으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실제로 항공 여행이 매우 안전한 편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상용 항공기 안에 갇혀 이동하는 것이 항상 가장 편안하거나 안락한 여행 경험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동 수단을 고려했을 때 모든 이동 수단 중 치명적인 위험성이 가장 적은 편이다. 항공기 충돌 사고는 가장 안전한 좌석을 찾고자 온갖 정보를 찾으려 하기에는 매우 드문 사고이다. 또, 필요 이상의 정신적 불안감을 유발하는 요인인 될 수도 있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에서 비교적 안전하거나 위험한 좌석 영역을 지목하는 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FAA 공공 문제 전문가 릭 브레이튼펠트(Rick Breitenfeldt)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승객이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승무원의 모든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모든 상황을 통틀어 가장 안전한 기내 좌석이 특별히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사고 발생 시 안전을 지키기 가장 좋은 구역이 존재할 수도 있다. 물론, 제어할 수 없는 변수에 따라 탑승한 좌석의 안전 수준이 달라질 수는 있다. 비상 상황 대처 방법은 항공사마다 다르며, 사고마다 다른 곳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좌석이 존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엔진 결함 발생 시 가장 안전한 좌석과 비행 중 문이 떨어져 나가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은 다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가장 안전한 자리는 뒷좌석?
기내 안전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계속 존재했던 요긴한 정보가 있다면, 뒷좌석이 가장 안전하다는 점이다. 파퓰러 메커닉스(Popular Mechanics)와 타임스(Times)가 2015년까지 35년간 보고된 충돌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항공기 충돌 사고 발생 시 뒷좌석에 앉은 승객의 사망률이 낮다는 통계를 보고했다. 문제는 해당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항공기 충돌 사고 보고 시 사망자의 좌석 위치 정보가 항상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뒷좌석이 가장 안전하다는 분석 결과는 가장 안전한 좌석의 전체 정보를 포함한 결과가 아니다.

노스다코타대학교 항공안전 연구원 다니엘 콰시 아제쿰(Daniel Kwasi Adjekum)은 항공기가 따르는 물리학의 근본적 원리만 순수하게 고려하면, 가장 안전한 좌석 분석 결과가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좌석에 탑승하거나 착륙 후 최대한 빨리 내리고자 하는 승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비행기 앞좌석은 비행기 추락 시 가장 큰 충격이 전달되는 자리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앞좌석은 엔진과 소음과는 멀다는 점에서 편리한 좌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앞좌석은 보통 비행기 충돌 시 가장 먼저 충격이 전달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고 발생 시 가장 취약한 곳이기도 하다”라며, 안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반대로 치명적인 충돌 사고 발생 시 기체에서 분리될 확률이 높은 뒷좌석은 앞좌석, 그리고 엔진과 가까운 중간 좌석보다는 사고 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뒷좌석은 사고 발생 시 종종 기체에서 분리된다”라고 설명했다. 뒷좌석이 비행기 날개 뒤에 있다는 의미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운동에너지 상당수가 항공기 앞쪽으로 전달되어 뒷좌석은 비교적 손상 수준이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난기류 속 안정적인 좌석은 중간에
날개가 장착된 위치이기도 한 중간 좌석은 원활하지 않은 비행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좌석이다. 날개가 비행기 중간 지점에서 만나 항공기 중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항공기 아랫부분의 안정성을 더한다. 다시 말해, 중간 좌석은 난기류 발생 시 흔들림이 비교적 적다는 의미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난기류 발생 시 기체의 진동은 뒷좌석보다는 중간 좌석이 더 적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항공기는 비행 도중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캔틸레버(cantilever)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난기류 속에서 비행하는 상황은 톱으로 연장한 시소 위에 올라탄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난기류 발생 시 중간 좌석이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재앙과도 같은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좌석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찌되었든 중간 좌석은 보통 항공기의 연료 셀이 있는 곳이다. 즉, 화재 발생 시 가스탱크 바로 위에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중간 좌석은 항공기의 비상 탈출구에 접근하기 수월한 좌석이기도 하다. 탈출구와 가까울수록 충돌 후 생존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이다.

통로, 중간, 창가
항공기에서 뒤로 갈수록 비상 탈출구와 가깝다면,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좌석 열을 기준으로 가장 안전한 좌석은 어디일까?

재차 언급하자면, 어느 좌석을 선택하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통로 좌석에 앉으면, 비상 탈출구로 향할 때 나가기 유리하다. 하지만 통로 아래로 떨어지는 짐이나 손상 잔해의 충격이 빠른 속도로 크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취약하다는 점도 참고하기를 바란다. 창가 좌석을 택하면, 바깥 풍경을 보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 유리하지만, 벽에 충돌하여 다른 승객이 먼저 탈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중간 좌석에 앉았을 때는 양옆에 앉은 승객 덕분에 충격을 완화하기 유리하지만, 불편하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승객이 적은 편이다.

출구 접근 전략
항공기 안전을 우려하여 가장 안전한 좌석을 완벽하게 찾아내려 각종 정보를 찾아 헤맨다면, 불안감만 커질 확률이 높다. 사실, 항공기 안전 걱정 때문에 가장 안전한 좌석을 찾으려 애를 쓸만한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항공기 사고 발생 건수는 매우 적다. 전 세계 항공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20233년 기준 항공기 총 3,770회 비행 중 치명적인 사고 발생 횟수는 1회라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다면, 항상 사고 유형과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각각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비행 중 비상 상황에 대처할 기회는 항공기 내 좌석과는 관련성이 적고, 함께 탑승한 승무원의 숙련도, 승무원의 지시를 주의 깊게 듣는 것과 더 큰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승객이 안전 사항 발표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을 항공 업계에서 항상 진지하게 보는 이유이다.)

아제쿰 연구원은 “항공기에 탑승할 때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상황을 주의 깊게 인식하는 것이다. 승무원의 지시 사항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지시를 내리며, 어느 좌석이든 모든 승객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at’s the Safest Seat on an Airp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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