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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차원 다른 경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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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차원 다른 경험 만들 것"
[CES2020] 반도체와 디바이스 강점 살려 AIㆍ사물인터넷으로 차원 다른 경험 구현 강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이어드코리아] CES2020의 첫 키노트 연사로 등장했던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이 디바이스 강자로서의 삼성의 위상을 강조하며 미래 기술분야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도래할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에 반도체와 디바이스 강자인 삼성이 AIㆍ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을 극대화하는 주요 기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었다. 그는 "최우선의 선택은 인간이 하고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해주면 편해진다"는 논리를 제시하며 "모든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AI 연구가 가능한 사람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반도체와 디바이스 강자인 이점을 살려 AIㆍ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와 디바이스 강자인 이점을 살려 AIㆍ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사진=삼성전자]

◆ 디바이스끼리 연결하는 IoT 플랫폼에 주력

기조 연설에서 '경험의 시대'를 강조했던 김 사장은 "삼성은 디바이스를 가장 많이 생산, 판매하는 회사"라면서 "인공지능으로 디바이스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를 실현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6일 공개된 지능형 반려봇 볼리(Ballie) 역시 연결성에 기반했다는 설명. 그는 볼리를 단순한 로봇이 아닌 '상호 작용하는 디바이스'라고 규정하고 다양한 기기와 솔루션들을 인간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결을 실현할 플랫폼도 있다고 했다. 삼성이 만든 플랫폼 '스마트 씽즈(Smart Things)'는 전세계적으로 1억 2천만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활성 사용자도 5천 200만 명에 이른다는 것. 김 사장은 여러 기계들이 모여야 진정한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얘기하며 "이 정도 규모라면 제대로 경험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홈 IoT도 연결을 실현하는 주요 사례라고 소개했다. 아파트 내에 스마트 가전을 설치해 초연결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것. 그는 반포래미안 아파트 2444 세대에 대한 홈 IoT 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신규 아파트 2만 세대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스마트홈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 제품들 중에서는 아닌 게 있지만 현재 출시되는 제품은 100% 연결이 구현되고 있다"면서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무엇이 IoT 허브될 지는 아직 몰라 "경험에 기반해 결정될 것"

삼성의 IoT 허브에 대해서는 대답을 보류했다. 무엇이 허브가 될 지 아직은 정확히 규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어느 것이나 허브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은 알기 어렵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경험이 허브를 판단하고 규정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사장은 "제품을 출시할 때 고객에게, 개인에게 맞추는 작업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일"이라면서 "경험은 소비자와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사장은 그 예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를 언급했다. 그는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과 구매 후 즐기고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달라 기획과 마케팅, 유통 전략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CES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경험의 시대'를 선언했다.[사진 = CTA]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CES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키노트 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과 혁신에 기반한 '경험의 시대'를 강조했다.[사진 = CTA]

◆ 스타트업도 육성…좋은 아이템은 제품화

김사장은 젊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좋은 아이템이 나오면 상품화하겠다고도 했다. 반려봇 볼리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였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육성은 삼성이 지닌 사회적 책임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품도 중요하고 경험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생각하는 인류에 대한 공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미래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떤 기술이 착한 기술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개발하는 사람이 많으면 우리로선 성공시키는 게 미션이고 삼성전자 같은 기업은 당연히 연속성 있게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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