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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으로 보는 미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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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으로 보는 미래기술
7~10일 세계가전전시회 코 앞… 국내외 기업 8K TV, 플라잉카, 근력강화복 등 혁신기술 공개

TV가 돌돌 말려 올라가는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2019’(CES2019)에서 LG전자는 돌돌 말리는 롤러블TV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로봇 기업 ‘네이버랩스’는 5세대(5G) 통신망을 이용한 클라우드 원격 조종하는 브레인리스 로봇을 선보였다.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IT기술 융합 전시회다. 매년 전세계 45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고, 17만명 이상이 관람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과 기관들도 CES를 통해 제품과 비전을 공유한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이 코 앞으로 다가오며 어떤 혁신 기술이 소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S2020에는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IT기술인 5G, 자동차, 콘텐츠,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스마트 홈, 로봇공학 및 AI, 블록체인, 스포츠 등 9개 테마를 주제로 진행된다. 9개 기술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주제로 진행된다.

◆5G와 차세대 교통수단

올해 CES에서 가장 크게 다뤄지는 테마 중 하나가 바로 5G다. 이번 CES에서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을 특별히 집중해야 할 별도 세션으로 구분하고 다수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5G를 이용해 스마트시티를 꾸리는 법, 스마트공장을 운영하는 법 등이 포함된다. 미국 IT컨설팅기업 IBM, 일본 IT기기 업체 파나소닉 등이 부스를 꾸린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SKT)이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한다. SKT는 5G를 기반으로 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동차에 탑재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미디어 △차세대 라이다(LiDAR) 기술 △AI 기반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5G 통신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고화질 TV 등을 소개한다.

차세대 교통수단 테마도 5G와 이어진다. 5G를 이용한 자율주행차와 인간 중심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이 주로 다뤄진다. 올해 CES 자동차 테마에는 포드, 토요타, 혼다, 아우디,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가 CES2020에서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컨셉 ‘엠비전 에스’(M.Vision S)를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현대차의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테마는 광고, 마케팅, 미디어를 다룬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짚어주고 콘텐츠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6일 오전에 진행되는 ‘TV의 미래’ 발표에는 미국의 미디어그룹 폭스 코퍼레이션(FOX) 디지털 및 소셜 담당자 데이비드 보스테인, 소셜미디어(SNS) 기업 트위터의 엔트테인먼트부 책임자 사라 로젠 등이 참여한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다룰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사외육성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 ‘스무디’(Smoothy) 등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CES에서 ‘메모리 중심의 세상’을 주제로 AR, VR, 오토모티브(Automotive), IoT, 빅데이터, AI, 5G 등이 미래 일상에 가져올 변화를 그려낸다. 스무디는 영상과 음성, 문자채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자 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 홈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는 건강, 피트니스, 수면 등을 다룬다. 미국의 사무용품 제조사 3M, 미국 피트니스 기업 핏빗, 네덜란드 라이프스타일 기업 필립스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에서는 카카오IX가 캐릭터 브랜드 최초로 부스를 마련한다. 카카오IX는 이번 행사에서 IoT 홈케어 디바이스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공개한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스마트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등 7종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이번 CES에서는 제품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스마트 홈 테마에는 AI가 탑재된 스마트기기 등이 소개된다. 스마트 홈 테마에는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폼팩터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LG전자는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TV’를,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T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베젤이 아예 없는 ‘제로 베젤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8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도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CES2020에서 선보일 프리미엄 세탁기 신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구글 AI비서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사운드바, AI기반 ‘DD모터’를 탑재한 프리미엄 세탁기 신제품, 식물재배기를 선보인다. 식물재배기는 상추, 케일 등 약20종 채소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신개념 가전제품이다.

◆로봇공학, AI, 드론

로봇 기술은 매년 CES에서 다루는 단골 주제다. 지난해 CES에서는 로봇 기술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고객 관리기법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올해 CES에서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5G와 로봇기술의 연결 등이 다뤄진다. 중국 드론 기업 DJI와 미국 로봇회사 세그웨이, 일본 소프트뱅크 로봇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에서는 한글과컴퓨터그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부스를 마련한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이번 CES에서 홈서비스 로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IST는 장애인용 외골격 로봇 등 최신 기술 6종을 선보인다.

AI 테마에서는 AI가 어떻게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다룬다. 여행사에서 AI와 VR을 어떻게 활용할수 있는지, AI비서를 활용한 일상생활, AI가 글로벌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AI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 발표에는 IBM의 AI 전문가 리티카 군나르, 세계은행 수석고문 에드워드 수, 화웨이 리스크 관리 담당자 팀 댄크스 등이 참여한다.

드론을 위한 세션도 마련됐다. 이번 CES에서 드론은 일상생활을 위한 도구로서 어떻게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위주로 진행될 전망이다. 드론을 이용한 수색과 구조, 법 집행, 재난 구조 등이 소개된다.

◆블록체인과 스포츠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에도 블록체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를 주제로 한 ‘리브라 효과’ 강연이 준비돼 있다. 리브라가 암호화폐 업계 및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로 소개한다. 리브라 재단 정책 결정자 단테 디스파트 등이 참여한다.

 

CES2020에서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사진=UNSPLASH]

국내외 여러 블록체인 기업도 부스를 마련한다. 싱가포르에 소재를 둔 블록체인 기업 펀디엑스는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 ‘엑스월렛’(XWallet)을 선보인다. 삼성SDS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자체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넥스레저’(Nexledger)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서울대학교 CAPP Lab 등이 참여한다.

올해 CES에는 스포츠가 한 개의 별도 테마로 구성된다. 컴퓨터 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e스포츠'는 물론 실제 스포츠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스포츠 테크놀로지 분야도 주요 세션이다.

글로벌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 미국 미디어그룹 워너미디어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주요 세션으로는 ‘스포츠와 E스포츠: 팬 참여의 미래’가 있다. 발표에는 오버워치리그 마케팅 담당 크리스틴 코넬리, e스포츠 연합 마케팅 책임자 사이먼 템퍼리 등이 참여한다. ‘이스포츠와 게이밍이 어떻게 브랜드와 연결되는가’ 발표는 삼성전자 아메리카 마케팅 부사장 그레이스 돌란이 진행한다.

CES 측은 "올해 행사는 통찰력과 혁신적 사고를 가진 IT분야별 리더들이 모여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어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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