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노후화된 PC를 사용할 경우, 연간 수리나 유지 비용이 신형 PC에 비해 약 2.1배 높아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IT 시장조사기관 테크아일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PC 보유 형태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4년 이상 된 PC를 사용하는 비율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34%로 감소했다. 구형 버전 윈도우를 사용하는 비율도 39%에서 22%로 감소했다.
테크아일은 노후화된 PC를 사용하면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테크아일의 발표에 따르면 4년 이상 된 PC는 최신형 PC보다 연간 수리 및 유지비용이 2.1배 높고 연평균 약 367만 원의 경제적 손실과 161시간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했다. 응답자의 83%는 최신형 PC로 교체한 뒤 업무 관리가 용이해졌다고 답했다.
기업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보안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70%가 지난 1년 이내에 보안 관련 문제를 경험했다. 이 중 68%가 바이러스 및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을 우려한다고 답했고, 75%는 보안 때문에 윈도우10으로 교체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의 80%는 2020년 1월 윈도우7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버전 윈도우에 대한 업데이트 및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다.이들 중 75%는 최신형 PC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박범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사업부 전무는 “윈도우10으로 전환하면 보안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9월 호주, 인도, 태국,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 6개 시장 약 2000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5~49대 PC를 보유한 경우 중소기업, 50~99대 PC를 보유한 경우 중견기업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