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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충전 경쟁서 승리...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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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충전 경쟁서 승리...그 다음은?
2024년 2월, 스텔란티스가 북미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최근 테슬라의 충전 커넥터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 진정한 대규모 충전 네트워크가 확보되기 전까지 나아갈 길이 멀다.
By AARIAN MARSHALL, WIRED US

전기차 소유주의 가장 큰 고통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지프(Jeep), 램(Ram), 크라이슬러(Chrysler) 등의 제조사이자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새로운 공식 발표 덕분이다.

2024년 2월, 스텔란티스는 2025년 출시될 자사 전기차부터 테슬라가 설계한 충전 연결 시스템인 ‘북미충전표준(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NACS)’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NACS를 채택한 신규 커넥터로 기존 전기차 충전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와 그보다 더 오래된 충전 표준인 CHAdeMO 채택 차량을 보완할 것이다. CCS와 CHAdeMO 모두 전문 엔지니어 집단이 설계한 전기차 충전 규격이지만, 충전 속도가 더 느리고 구시대적이면서도 대부분 테슬라보다 충전소를 찾기 더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스텔란티스는 테슬라의 북미 전기차 표준 경쟁 승리 선언 직전 마지막으로 NACS 전환을 선언했다. 포드는 2023년 5월, 자사 차량에 테슬라 충전소와 호환 가능한 신규 커넥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GM,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혼다, 현대, 토요타, BMW, 폭스바겐 등도 테슬라 충전 규격을 지원하는 커넥터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소수 전기차 스타트업만이 테슬라 전기차 충전 표준 전환을 보류 중이다.

그 결과, 2025년이면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하는 차량 종류가 다양해질 것이다.
 
[사진=Stellantis]
[사진=Stellantis]

어느 한 설문조사는 첫 번째 전기 충전 어댑터 차이를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들인 오늘날 미국 전기차 소유주가 종종 공공 충전소를 사용하면서 짜증 난 적이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망가진 충전소 플러그, 취약한 결제 시스템, 충전하고자 하는 차량과 호환할 수 없는 시스템 모두 공공 도로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자동차 연구 기업 에드문드(Edmunds) 소비자 심층 분석 애널리스트 조셉 윤(Joseph Yoon)은 적절한 공공 충전소를 찾아 헤매는 일이 운전자에게는 다소 이상한 정신적 스트레스 요소라고 언급하며,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으려 구글 지도를 검색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따라서 혼란스러운 단어 약자와 표준은 전기차가 특수 전문 영역이라는 인식을 주지만, 전기차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미국은 유럽,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어느 정도 충전 표준을 통합했다. (유럽과 중국 모두 미국보다 일찍 전기차를 채택한 사실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전기차 전환은 미래 전기차 운전자가 전기차가 기존 가스 연료 차량보다 더 우수하면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테슬라에는 2022년, 이름을 변경하는 영리한 전략과 함께 충전소 표준을 지배한 것이 중요한 승리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가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미국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충전 네트워크임을 인정했음을 상징한다. 또한, NACS의 더 작은 디자인의 우수성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셈이기도 하다.

더 중요한 점은 테슬라가 분기마다 손실을 우려할 필요 없이 반복하여 매출을 기록할 안정적인 매출 창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어느 한 애널리스트는 2020년대 말이면 테슬라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로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2024년 초 사이버 트럭과 새로운 저가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전기차 실적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매출이 중요하다.

지금도 전기차 충전의 기술적 측면에서 해야 할 작업이 많다. 스텔란티스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 표준 채택 발표는 한 가지 혼란을 해소하였다. 바로 테슬라 충전 표준 사용을 발표하면서도 스텔란티스의 전기차가 실제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접근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은 점이다. 추후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테슬라 충전 표준을 채택할 가능성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 대변인 댄 레이드(Dan Reid)는 와이어드에 보낸 메일을 통해 “현재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관련 추가 상세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간단한 충전과 고객의 편리함을 강화할 모든 가능성을 계속 살펴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신, 스텔란티스는 BMW, GM, 혼다, 현대, 기아,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의 합작으로 탄생하여 출시 예정인 아이오나(Ionna) 충전 네트워크 사용을 언급했다. 아이오나 충전 네트워크는 2024년 중으로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설치된 DC 고속 충전소 3만 곳으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기차 충전 표준 관련 소식을 꼼꼼하게 살펴본 독자라면, 스텔란티스의 테슬라 전기 충전 커넥터 관련 언론 보도 자료에는 테슬라,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전기차 제조사가 칭한 자사 플러그인 시스템 명칭인 NACS 등과 같은 단어는 조심스레 생략된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같은 커넥터를 보유했다고 해서 무조건 북미 시장의 모든 전기차와 충전소가 충전 규격을 같은 단어로 지칭하지 않는다는 점도 혼란을 유발할 것이다. 같은 충전 표준을 지원하는 충전소와 네트워크 사이 혹은 전기차와 충전소 간 지칭하는 명칭이 다를 수도 있다.

표준화된 규격을 확보하는 일은 주유소 탱크에서 충전한 만큼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차감하듯 어떤 차량이든 어느 충전소에 방문하든 즉시 차량을 충전하고, 충전 비용을 자동 결제하는 일과 같이 전기차 운전자가 열렬히 원하던 바가 실현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전기차 충전 표준과 차량 종류, 장소, 시간 등 어떠한 제약도 없이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될 것이다. 윤은 “전기차 채택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Tesla Wins EV Charging! Now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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