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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뉴스 콘텐츠 차단, 캐나다 산불과 동시에 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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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뉴스 콘텐츠 차단, 캐나다 산불과 동시에 혼란 초래
캐나다 정부가 메타에 출판 기관에 비용을 청구하라고 전하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 뉴스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결국, 사용자는 산불이 확산되는 내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By TRACEY LINDEMAN, WIRED UK

비키 호가스(Vicki Hogarth)는 지난 5년간 거의 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지역사회 소식을 확인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시골 지역의 독립 비영리 TV 방송국 CHCO-TV 뉴스 국장인 호가스는 마을 위원회 회의 생중계 지역 시장과의 월간 인터뷰 영상 게재는 물론이고, 매일 페이스북 게시글 10건 이상 게재한다.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지역과 규모가 더 큰 지역인 샬롯 카운티(Charlotte County) 지역 주민 다수는 항상 지역 소식을 접할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2023년 8월 초, 많은 주민이 페이스북으로 지역 소식을 접하던 상황이 중단되었다.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되는 소식을 송출한 언론사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자 캐나다 뉴스 콘텐츠를 차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뉴브런즈윅주 팔로워 2,000여 명을 포함하여 전체 팔로워 2만 8,000명을 보유한 CHCO-TV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글이 모두 사라졌다. CHCO-TV의 뉴스 피드에서는 “읽을 수 있는 게시글 없음”이라는 글만 볼 수 있다.

호가스는 “CHCO-TV의 콘텐츠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로컬 뉴스 리서치 프로젝트(Local News Research Project)가 크라우드 소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뉴스피드를 중심으로 플랫폼 디자인을 재구성한 2008년 이후 캐나다 지역 뉴스 기관 474곳이 사라졌다. 반면, 페이스북과 구글이 캐나다의 디지털 광고 매출 80%를 차지하면서 이전에도 쇠퇴하던 캐나다 언론 사업이 폐업에 맞서 싸우게 되었다. 캐나다 정부는 2021년과 2022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만 총 1,140만 달러를 지출했다. 그중 연간 광고 예산의 절반 이상인 6,400만 달러는 디지털 광고 지출 비용이다.

메타와 구글의 광고 매출 장악력은 C-18 법안으로 알려진 온라인뉴스법(Online News Act) 통과를 촉진하는 기본적인 원인이 되었다. 2023년 6월 자로 통과한 C-18 법안은 메타, 알파벳과 같은 기업이 캐나다 언론사에서 보도한 뉴스 콘텐츠가 디지털 뉴스 중간 플랫폼인 두 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에 게재되면, 해당 언론사에 뉴스 사용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C-18 법안이 통과되기 훨씬 전부터 메타는 캐나다 정부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급 관련 법률을 준수할 유일한 방법이 캐나다에서 제공할 수 있는 뉴스 서비스 종료와 함께 다른 국가의 언론사 뉴스를 포함해 캐나다 사용자가 뉴스 웹사이트 링크를 게재하여 볼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수 언론 기관은 캐나다 정부에 C-18 법안이 이미 재정난에 시달리는 캐나다 언론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정부는 C-18 법안 통과를 계속 추진하며, 메타가 그동안 재정 위기를 안겨준 언론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부는 2022년, 현지 언론 기관 협상 규정을 두고 메타를 상대로 승리한 호주의 선례와 같이 메타와의 C-18 법안 추진을 두고 벌인 설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서둘러 C-18 법안을 여름휴가 직전 서둘러 통과시켰다. 캐나다 정부 측은 C-18 법안 통과와 함께 다른 국가가 모방할 만한 선례를 남기기를 바랐다. 그리고 산불이 발생했다.

이제 캐나다 정부 관료와 언론 기관 모두 사면초가가 되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메타가 시민의 삶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정부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미국 메인주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펀디만 가장자리 지역은 모든 주민이 서로 아는 사이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한 인구 조사에서 펀디만 지역 거주자 수는 2,048명으로 집계됐다. 펀디만 지역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지역사회는 코로나19 이후 더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샬롯 카운티 일대 면적은 그레이터 런던 면적의 약 2배, 뉴욕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총 1,323평방마일로, 지역 인구수는 2만 6,015명이다. 샬롯 카운티 지역 특성상 캐나다 내 다른 지역으로 차를 끌고 이동하는 것보다 보트를 타고 미국 땅을 밟는 것이 더 빠르다.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캐나다 전체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약 700만 명이 시골이나 외딴 지역에 거주한다.

호가스는 “페이스북은 뉴브런즈윅주 주민이 전 세계에서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뉴브런즈윅주 지역 주민 수를 파악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신, 호가스는 CHCO-TV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지역 주민이 지역 소식과 주변에서 발생한 중요한 일을 계속 접할 수단으로 보았다.

세인트 앤드류는 전형적인 시골 지역의 매우 작은 마을이다. 지역 케이블 TV 방송국과 페이스북 페이지가 없는 세인트 앤드류 지역은 뉴스 불모지이므로 신뢰할 만하면서도 매일 사실을 다룬 지역사회 정보에 목이 마른 곳이기도 하다. 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토론토 요크대학교 소비자 사회학자 겸 마케팅학 교수인 마르쿠스 기즐러(Markus Giesler)는 세인트 앤드류 지역이 페이스북이 강력한 정보 자원이 된 상황에서 존재하는 정보 공백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기즐러 교수는 “페이스북인 사용자의 사회적 관계 데이터를 사용한 뒤 갈수록 포화된 사업 모델을 형성한 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때 페이스북이 풍부한 커뮤니티를 형성한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을 유지한 방법을 두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페이스북은 일종의 커뮤니티 가로채기를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없이 사회적 문제, 아동복지, 애완동물 등 무엇이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기즐러 교수는 사회적 자산이 얻었다. 인간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많은 이들에게 SNS 커뮤니티가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다”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영향력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점에서 언론 기관 CEO와 로비 활동가를 표적으로 삼는 일이 쉬워졌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캐나다 최대 규모 신문사 체인 기업인 포스트미디어(Postmedia) CEO 앤드류 맥레오드(Andrew MacLeod)는 필자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 차 안에 있었다. 맥레오드는 C-18 법안 찬성 로비 단체인 뉴스 미디어 캐나다(News Media Canada) 대표이기도 하다. 맥레오드는 포스트미디어 소유 언론 기관 130여 곳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차단되었으나 법안 통과 소식에 기뻐한다. 맥레오드는 “C-18 법안이 통과되었으나 괜찮다”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법률 전문가 대표이자 C-18 법안 비판론자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기스트(Michael Geist)는 2022년,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뉴스 미디어 캐나다, 연방 정부 관료와의 회의 52차례가 등록된 것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기스트는 회의가 추가될 때마다 블로그에 소식을 전했다. 기스트는 “회의 횟수는 놀라울 정도로 접근이 많다는 사실을 나타내며, 독립 언론 기관이 법안을 우려하는 이유와 더 많은 대중이 법안과 관련하여 놓친 사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기스트는 C-18 법안이 재앙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법안 통과 시 언론의 자유 저하와 검열 확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레오드는 C-18 법안 통과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본다. 캐나다 내 페이스북을 향한 반감이 커지는 추세에서 기회를 본다. 맥레오드는 “많은 이들이 메타와의 관계를 재평가한다. 메타가 뉴스 카테고리 기능 제공 종료를 선택하고, 민주주의 국가인 캐나다에서 C-18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하여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맥레오드는 C-18 법안으로 캐나다 광고 산업이 진화하고, 신문이 포스트미디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물론, C-18 법안 통과 결과로 일부 언론 기관이 단기적으로 더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궁극적으로 언론 생태계에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본다. 맥레오드는 “C-18 법안의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현 상태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형성할 기회를 잡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 희망 사항은 캐나다 내 더 많은 소규모 언론 기관의 안정적인 상황이다. 기즐러 교수가 제시한 바와 같이 다수 소규모 언론 기관은 무료 출판과 메타, 구글 등 대기업 플랫폼이 제공하는 광고 수단을 이용하면서 자치권을 어느 정도 포기했다. 언론 기관의 SNS 플랫폼 대기업 의존도를 심화하며, 독자가 SNS를 사용하여 뉴스를 확인하도록 유도한다. 이제 기즐러 교수는 메타가 모든 권한을 손에 쥔 것처럼 느낀다고 말한다.

메타의 뉴스 금지 효과는 대형 언론 출판 기관과 소규모 언론 기관 모두 즉시 체감하였다. 뉴스 스타트업 두 곳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에 자사 뉴스를 제공하지 못하여 미래 사업 운영 상황이 더 불확실해졌다고 밝혔다. 토론토버스(Trontoverse) 창립자 크리스 딘(Chris Dinn)은 투자자가 이미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내 입지를 다진 독립 뉴스 웹사이트인 더 타이(The Tyee) 관계자인 사라 크리첼(Sarah Krichel)은 메타가 캐나다에서 자사 뉴스 콘텐츠를 차단하기 시작하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래픽이 절반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제 더 타이는 뉴스레터 가입을 유도하도자 하며, 크리첼은 틱톡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크리첼은 “더 타이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자원을 절약하고, 다른 곳에서 구독자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성소수자 뉴스 웹사이트 Xtra의 소셜 미디어 에디터 멜 우즈(Mel Woods)도 크리첼과 같은 전략을 택했다. 또한, 메타의 캐나다 내 뉴스 콘텐츠 제공 중단이 소외 집단의 독자에게 소식을 전달하는 언론 기관에 미칠 전반적인 영향을 궁금해 한다. 어찌 되었든 메타의 뉴스 차단은 지리적 지역 사회를 넘어선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소수자 옹호 단체 핑크 트라이앵글 프레스(Pink Triangle Press)가 소유한 Xtra는 언론 기관이자 성소수자 권리 신장 플랫폼이다. 우즈는 “Xtra는 매우 분명한 동성애 관련 안건을 제시하며, 부적절한 안건을 검열한다. Xtra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위한 뉴스 전달 작업이 중단된 것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Xtra는 동성애자와 퀴어 문제가 이미 정치적 문제가 되었으며, SNS에 확산되는 거짓 정보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메타의 뉴스 차단은 캐나다인이 개인 피드에서 본 성소수자와 같은 특정 소수 집단 관련 거짓 정보를 두고, 사실 검증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즈는 “사실 검증 방법이 사라지는 것은 앞으로 발생할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메타가 C-18 법안 통과 이후 언론 기관에 피해를 주자 캐나다 언론 기관은 지금도 C-18 법안 폐지를 원한다. 법안 통과 전에는 구글도 법안 통과 시 캐나다 뉴스 링크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글은 캐나다 내 뉴스 콘텐츠를 차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C-18 법안 통과와 함께 2023년 12월, 법률로 시행된다면, 메타에 이어 구글도 캐나다에서 뉴스 콘텐츠를 차단하면서 언론 기관에 미치는 전체적인 여파가 나타날 것이다.

메타의 뉴스 차단은 이미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캐나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산불 위기에 힘겹게 맞서 싸우는 심각한 시점에 그 여파가 전달됐다.

인구수 1,200명인 노스웨스트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자연 속 깊은 마을인 포트 심슨(Fort Simpson) 마을 거주자이자 뉴스 에디터인 올리 윌리엄스(Ollie Williams)는 왓츠앱으로 진행한 취재에서 C-18 법안 통과 후 메타가 캐나다 내 뉴스 콘텐츠를 차단한 상황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윌리엄스는 옐로나이프(Yellowknife)라는 도시에 있는 자택에서 대피해, 자신이 운영하는 캐빈 라디오(Cabin Radio)에 지역 내 가장 중요한 산불 관련 소식을 다루며, 실시간 블로그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하고자 밤낮 없이 분주하게 일한다.

캐빈 라디오는 그동안 캐빈 라디오 운영과 독자 사이에서 증가한 두 가지 장벽으로 난항을 겪었다. 2023년 초, 캐나다 방송 당국이 캐빈 라디오의 FM 방송 지정 신청을 거절했다. 옐로나이프 지역의 뉴스 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메타가 뉴스 콘텐츠 제공을 차단한 탓에 캐빈 라디오는 지역 주민에게 분 단위 실시간 산불 정보와 새로운 대피 정보를 전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캐빈 라디오의 실시간 블로그는 순식간에 시대 흐름에 역행하여 노스웨스트주준주 주민의 생명선이 되었다. 이제 노스웨스트준주 인구 절반 이상이 대피 명령을 받은 가운데, 캐빈 라디오는 이재민에게 신뢰할 만한 거주지 소식을 전달한다. 윌리엄스는 “지역 주민은 30분 단위로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고, 대신 지역 소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의 전체 공개 게시글을 통해 캐빈 라디오의 실시간 아침 방송도 진행한다. 윌리엄스는 “뉴스 콘텐츠 금지 수준을 약화하고 페이스북을 계속 사용하면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면, 페이스북에 정보를 게재할 것이다. 메타는 자주 범한 것과 같이 어리석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캐빈 라디오는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산불은 C-18 법안과 메타의 뉴스 콘텐츠 금지 조처의 첫 번째 시험이 되었다. 지금까지 C-18 법안과 메타의 뉴스 콘텐츠 금지 모두 크게 실패했다. 많은 사용자가 뉴스 스토리 스크린샷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 금지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이 산불 상황을 화면으로 확인하는 가운데 여전히 이재민을 수용하는 대피소 정보, 이재민의 재난지원금 수령 방법, 산불 확산 상황과 다음 상황 등 혼란과 거짓 정보가 넘쳐난다.

8월 21일(현지 시각),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메타를 맹비난했다. 트뤼도 총리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공식 방문하던 중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이 지역 언론 기관이 캐나다인을 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캐나다인이 긴 시간을 보내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등에 정보가 전달되도록 보장하는 것보다 기업 이익을 선택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메타를 비판했다.

그러나 모두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3년 5월, 정부 위원회 청문회 당시 메타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방식을 질문했다. 피터 줄리안(Peter Julian) 의원은 메타 공공 정책 책임자 레이첼 커란(Rachel Curran)에게 사전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줄리안 의원은 뉴스 콘텐츠 사용료 청구 법안 추진 시 긴급 서비스와 병원 등 기타 언론 이외 중요한 기관 접근성을 과도하게 차단하면서 호주에 의도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는 발언이 담긴 월스트리트저널의 폭로 사실을 언급했다.

줄리안 의원은 “호주에서 많은 이들에게 재산과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도 있는 중요한 정보 접근성을 차단하면서 발생한 모든 일은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메타는 중요한 정보 접근을 차단한다. 이 자리에서 호주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메타는 캐나다에서 사용자와 지역사회의 보건, 안전 부문에서 중요한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것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커란은 “정확하다. 메타는 호주에서 뉴스 콘텐츠를 차단하면서 범한 실수를 캐나다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페이지를 삭제하지 않고, ‘뉴스’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페이지는 차단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커란의 답변 중 “뉴스의 정의”라는 표현은 메타가 긴급 상황일 때도 뉴스를 계속 차단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제 현실이 되었다. 윌리엄스는 닉 클레그(Nick Clegg) 메타 사장에게 “메타의 캐나다 내 뉴스 콘텐츠 금지와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산불 피해 속 생명을 구하려는 노력”의 비공식 정보 요청과 관련하여 연락했을 때 어느 정도 낙관적이었다.

전 영국 부총리이자 현재 메타의 글로벌 문제를 총괄하는 사장인 클레그는 2023년 5월, 페이스북 사용자는 페이스북을 뉴스 콘텐츠 공유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하며, 페이스북 피드에 게재되는 콘텐츠 중 뉴스의 비중은 3%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뉴스 콘텐츠 차단 비판론에 캐나다인은 언론사 웹사이트에서만 뉴스를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 통계 기준 캐나다인 80%는 온라인으로 뉴스를 접하며, 34%는 페이스북을 뉴스 확인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인터넷 등록청(Canadian Internet Registration Authority)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언론사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여 뉴스를 보는 이는 47%였다. 나머지는 디지털 중간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 중간 전달 플랫폼 비중 중 구글의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정보를 접할 주요 플랫폼이 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 접근의 어려움이 앞으로도 현실로 남게 될 것이다. 캐나다 온라인 뉴스 체인 빌라지 미디어(Village Media) CEO 제프 엘지(Jeff Elgie)는 “페이스북의 주장을 떠나 캐나다인 중 일정 인구 비율은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한다. 많은 이들이 더는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사회에는 우려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소규모 지역 사회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데 신경 쓰지 않는다. 대신, 비판론이 확산되자 미디어 문의 대응에 형식적인 답변에만 의존한다. 메타는 이 기사와 관련된 문의에 캐나다 내 뉴스 콘텐츠 제공 중단 관련 메타의 게시글 링크를 공유하고, 이미 다른 언론 기관에도 전달한 공식 성명을 메일로 보냈다. 메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메타는 수개월간 온라인뉴스법의 광범위한 규정이 자사 플랫폼 내 뉴스 콘텐츠 공유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앞으로 캐나다인이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식 공유, 정보 접근을 이어 가기를 바란다. 실제로 페이스북을 이용해 6만 5,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75만여 명이 옐로나이프와 칼로나 위기 대응(Kelowna Crisis Response)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했다”라고 주장했다.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의 뉴스 콘텐츠 제공 중단이 캐나다 현지 법률을 준수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태도를 유지한다.

윌리엄스가 포트 심슨에서 연락을 받은 뒤 클레그 사장이 윌리엄스와의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메일을 받았다. 메타 공공 문제 부사장 레나 피에치(Lena Pietsch)는 메일에 “닉 클레그 사장은 개인 연락에 응답할 수 없다. 연락주어 감사하다. 문의자와 문의자의 친구, 가족 모두 안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작성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Meta’s News Block Causes Chaos as Canada B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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