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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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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리뷰
구글이 첫 번째로 출시한 스마트워치는 몇 가지 핵심 헬스, 피트니스 기능이 없다. 그러나 측정 결과의 정확성과 우아한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모두 오랫동안 구글의 스마트워치를 지켜본 이들에게 보상할 만한 수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장점

원형 페이스, 곡선 자갈과 같이 아름다운 디자인

손목에 착용했을 때 매우 편안함

훌륭한 반응을 지원하면서 밝은 화면

알림 확인 및 응답 기능 지원

결제, 통화 기능 지원

심전도 측정 기능과 정확한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 지원

단점

좁은 화면

단 하루만 지속되는 배터리

느린 충전 속도

운동 감지, 낙상 감지, 산소포화도 감지 기능 자동 실행 미지원

다소 부족한 웨어OS 앱

오래되어 보이는 핏빗 앱

애플 제품만큼 운동 동기 부여가 훌륭하지 않은 픽셀 워치 앱

구글 자체 충전 기술과 스트랩

총점(10점 만점)

6점


“늦었다. 매우 중요한 일정 탓에 늦었다.” 구글 픽셀 워치가 반복하여 남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요약하여 전달할 수 있는 말이다. 애플은 지난 7년간 훌륭한 운영을 지원한 애플워치 기능을 개선해왔다. 구글은 뒤늦게 스마트워치 시장에 합류했다. 매우 느렸다.

1세대 기기에 앞으로 조금 더 개선해야 할 주요 기능이 있다는 점은 일반적인 일이다. 다년간 개발 작업을 진행한 픽셀 워치가 매력적인 제품으로 등장하지 않고 커다란 금속을 부착한 물속의 조약돌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된 점이 실망스럽다. 사용자 경험은 간신히 기대를 충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미학적인 부분에서 인상적이라고 평가할 만큼 화려한 외관을 갖추었다.

손목시계
픽셀 워치는 필자가 그동안 착용한 스마트워치 중 가장 편안한 제품이었다. 한쪽 손목에는 픽셀 워치를, 또 다른 쪽 손목에는 애플워치 시리즈8을 동시에 착용했다. 애플워치 시리즈8은 피부에 압박감을 준다. 그러나 픽셀 워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했다는 점을 잊을 정도로 큰 손목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픽셀 워치는 41mm 모델 단 하나만 출시되었다. 픽셀 워치는 키 155cm인 필자의 배우자의 작은 손목에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구글은 사용자가 필요하다면, 더 큰 스트랩을 제품 박스에 함께 제공한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 가격은 349달러, 셀룰러 데이터 모델은 399달러이다. 달리 픽셀 워치는 다른 워치OS 기기와는 달리 아이폰과 호환되지 않는다. 픽셀 워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스마트워치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본 모든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중 픽셀 워치의 디자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사각형 워치 페이스보다 원형 워치 페이스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화면에 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돔 형태의 글래스를 손가락으로 밀 때, 아름다운 픽셀 워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랍게도 픽셀 워치는 구글이 소비자의 관심을 자극한 몇 가지 매력적인 맞춤 설정을 지원하는 워치 페이스 중 하나이다.

그러나 픽셀 워치의 디자인에는 몇 가지 흠이 있다. 회전 크라운 바로 위에 장착된 상단 버튼은 손으로 누르기에는 약간 단단하다. 버튼을 눌러 기능을 실행할 때, 케이스 아랫부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조금 더 깊게 두고 눌러야 한다. 화려한 색감과 충분한 밝기를 갖춘 AMOLED 화면은 이메일이나 장문 메시지 수신함을 확인하려 화면을 밀기에는 좁다. 만약, 더 좁은 베젤을 채택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혹은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워치 크기가 더 커졌어도 좋았을 것이다.

방수, 방진 기능 지원 수준을 나타내는 IP 등급 인증을 받지 않았다. 대신, 픽셀 워치는 5ATM 인증을 받았다. 수심 50m에 제품을 두어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케이스는 대다수 스마트워치의 소재인 알루미늄보다 더 내구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채택했다. 그러나 화면을 보호하는 글래스의 내구성이 우려스럽다. 돔 형태의 글래스는 구글이 홍보한 것만큼 내구성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벽에 부딪힐 때마다 글래스에 긁힘 자국이 남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픽셀 워치의 글래스는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로 제작되었다. 고릴라 글래스 5는 사파이어 크리스탈보다는 충격 저항성이 더 우수하지만, 스크래치 저항성은 한 수 아래이다. 지금까지 픽셀 워치를 사용하면서 긁힘 자국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내구성을 더 정확히 보려면 앞으로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하지만 구글의 자체 제작 스트랩은 사용 도중 짜증을 유발했다. 구글의 자체 제작 스트랩 시스템에 포함된 액티브 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 손으로 착용할 수 있는 밴드를 선호한다. 또, 원할 때마다 2mm짜리 밴드로 마음껏 교체할 수 없다는 점도 불만이다. 어쩔 수 없이 구글이 제공하는 스트랩으로 제한된 선택 범위에서만 스트랩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구글이 제공하는 스트랩 중 일부는 2023년까지 출시되지 않을 제품이다. 진짜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스트랩 제거 메커니즘도 구글이 설명한 것처럼 쉽지 않다. 적어도 처음 사용할 때는 불편하다. 2~3번 스트랩을 제거해보면, 비교적 쉽다. 구글이 스트랩 제거 방법 설명서를 제공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구글이 지식 재산권을 보유한 설계에 대해 말하자면, 픽셀 워치의 충전 시스템도 구글 맞춤 설정이 적용되었다. 픽셀 워치 후면의 충전 부위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돔 형태가 적용되었다. 하지만 픽셀 워치는 평평한 표면을 적용한 기기에만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기존 Qi 무선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구글의 마그네틱 충전기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서드파티 액세서리 제조사가 아이폰, 애플워치의 마그네틱 충전 액세서리처럼 도킹 시스템 하나로 스마트폰과 픽셀 워치 충전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액세서리를 출시하기를 바란다.

애플워치와 마찬가지로 픽셀 워치도 나이트스탠드(Nightstand) 모드를 지원한다. 측면에 픽셀 워치를 두면, 화면 충전 기능이 실행되면서 인터페이스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성가시다. 방전된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려면 한 시간, 100%까지 충전하려면 80분은 기다려야 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의 충전 시간보다 훨씬 더 느린 편은 아니지만, 두 제품의 충전 시간 차이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필자는 픽셀 워치를 사용하면서 100%까지 충전한 적은 거의 없었다. 종종 충전기와 분리하여 픽셀 워치를 착용하고 사무실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더 빠른 충전 속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대다수 스마트워치와 같은 기능 제공
픽셀 워치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중 단순한 구글의 웨어OS 3를 실행한다. 그러나 웨어OS 3가 픽셀 워치의 장점을 더하는 요소이다. 워치 페이스를 아래로 밀면, 신속한 설정 타일을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워치 페이스를 위로 밀면, 알림을 볼 수 있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면, 맞춤 설정으로 변경할 수 있는 다양한 타일 위젯이 등장한다. 워치 페이스로 볼 수 있는 타일은 많다. 손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고, 사용 도중 종종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간혹 애니메이션 화면이 약간 고르지 못할 때가 있다.

워치에 알림이 등장하면, 음성으로 응답할 수 있다. 픽셀 워치에 내장된 마이크는 사용자의 음성을 제법 훌륭하게 인식한다. 북적이는 체육관에서 음성으로 한 문단 분량으로 메시지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짧은 답변 메시지를 보낼 때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조작했다. 화면을 밀어 키보드로 텍스트를 보내는 기능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버전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개선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저녁 식사 전까지 배우자와 픽셀 워치를 통해 대화를 나누던 중, 스마트폰을 다른 공간에 두었던 탓에 픽셀 워치의 어시스턴트에 남은 이동 거리를 물어보았다. 픽셀 워치로 즉시 적절한 답변을 받았다. 이 덕분에 스마트폰을 다시 찾아 답변을 요청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었다.

픽셀 워치는 구글 월렛을 통한 비접촉 결제 기능부터 한 시간 단위로 전송하는 이동 알림 기능까지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 대부분 지원한다. 필자는 세탁 시간을 확인하려 타이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픽셀 워치로 유튜브 뮤직의 특정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하면서 운동 도중 실행할 수 있다. 스쿠터 탑승 도중 점심 식사 장소를 찾고자 자동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급한 상황이 아닐 때는 스마트폰을 찾지 않고 픽셀 워치로 계속 알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이 있다. 바로 워치에서 직접 메시지 작성을 시작하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어야만 페이스북 메신저나 텔레그램, 왓츠앱 메시지를 직접 전송해야 한다. (필자의 귀차니즘 때문에 번거롭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픽셀 워치가 여러 서드파티 앱의 메시지 전송 기능도 지원하기를 바란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아쉽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모드는 논의 대상에서 배제하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실행 여부를 떠나 매일 취침 전에 픽셀 워치를 충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모드를 비활성화한다면, 구글이 주장한 것처럼 24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필자가 사용했을 때는 항상 일반 활동 기능만 사용해도 하루 중 배터리가 방전돼, 충전기를 찾아야 했다. 픽셀 워치는 매일 충전이 필수이다.
 

운동 기록 측정
픽셀 워치의 심장으로 핏빗(Fitbit)을 강조할 수 있다. 핏빗은 픽셀 워치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헬스, 피트니스 플랫폼이다. 심전도 측정값 제공 기능부터 수면 추적 기능까지 모든 기능을 관리한다. 필자가 지난 며칠간 수면 측정 기능을 사용했을 때, 정확한 수면 부족 상태 측정값을 볼 수 있었다. 픽셀 워치 앱으로 기기 설정을 마친 뒤 핏빗 앱을 내려받고 픽셀 워치와 연결해야 한다. 핏빗 앱 설치 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수월하게 설치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필요한 기능이지만, 핏빗 앱이 지원하지 않는 몇 가지 핵심 헬스 기능이 있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워치와 달리 불규칙한 심박수 알림 기능을 설정할 수 없다. 픽셀 워치는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를 탑재했지만,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사용을 원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지원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픽셀 워치로 낙상 감지 기능을 사용하려면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픽셀 워치는 사용자가 운동을 마치면, 핏빗 앱으로 정확한 운동 기록을 제공한다. 필자는 자전거를 탑승할 때 픽셀 워치로 운동 기록을 추적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핏빗 모바일 앱에 기록이 완벽하게 남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직접 앱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자동 알림으로 활동 데이터를 볼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GPS도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기록했다. 구글 대변인은 필자에게 “추후 픽셀 워치 운동 인식 기능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픽셀 워치의 핏빗 앱은 2014년 출시된 앱과 똑같다. 앱 배열 상태가 엉망이며, 불필요한 정보를 과도하게 제공한다. 픽셀 워치, 픽셀 앱의 깔끔하고 우아한 디자인과는 정반대로 조잡하다. 충격적이었다.

필자는 픽셀 워치를 사용하기 시작하자마자 일부 리뷰어와 친구에게서 핏빗 챌린지(Fitbit Challenge)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픽셀 워치로 핏빗 챌린지를 보거나 기록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이 짜증을 유발했다. 애플워치의 피트니스 챌린지(Fitness Challenge)를 사용할 때는 만족했으나 애플 시스템으로도 약간의 문제를 겪었다.

픽셀 워치로 운동 목표 달성 수준을 조금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핏빗 투데이(Fitbit Today)에 접속해,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모든 운동 기록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핏빗 투데이의 지표는 운동 목표 달성 동기 부여 수준이나 사용 만족도가 애플의 피트니스 링(fitness ring)만큼 훌륭하지 않다.

운동 기록의 장점이 궁금한가? 바로 데이터이다. 데이터 기록 제공 기능은 훌륭하다. 구글과 핏빗은 픽셀 워치의 보조 프로세서로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을 실행하도록 제작했다. 즉, 일반 센서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적으며, 항상 심박수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언제든지 정확한 심박수 측정값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훌륭하다. 걸음 수 측정 기능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픽셀 워치로 측정한 운동 데이터와 애플워치 시리즈 8의 측정 데이터는 대부분 일치하였다. 픽셀 워치의 운동 측정 기능 사용을 시작하기 좋은 부분이다.

월 10달러짜리 핏빗 프리미엄(Fitbit Premium)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핏빗 프리미엄의 추가 기능은 고급 수면 심층 분석 기능과 하루 중 견딜 수 있는 신체 스트레스 수준을 알려주는 일일 운동 준비 상태(Daily Readiness) 점수 등이다. (단, 일정 기간 이상 착용해야 제대로 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필자는 수면 심층 분석과 일일 준비 상태 기능을 테스트하지 못했다.) 필자는 추후 구글이 픽셀 프리미엄 구독 전 픽셀 워치에 핵심 헬스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를 바란다. 픽셀 워치는 여러모로 개선 사항이 필요한 1세대 제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구글이 지난 몇 년간 웨어OS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여러 제조사에 제공한 사실과 픽셀이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에서 오랫동안 우위를 점한 사실을 고려하면, 다소 이상한 점이다.

픽셀 워치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필자는 픽셀 워치 사용 경험에 꽤 만족했다. 픽셀 워치는 하드웨어의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삼성 갤럭시 워치 5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어쩌면 삼성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제 출시 당시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픽셀 워치의 아름다운 디자인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갤럭시 워치 5를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이 픽셀 워치의 핵심 특징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면, 늦게 구매하는 것이 절대 구매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Google Pixel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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