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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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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
구글 픽셀 워치는 349달러에 출시되며, 안드로이드 기기만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구글 픽셀 워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사항을 전달한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구글이 현재 ‘웨어(Wear)’라고 칭하는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출시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리고, 구글이 제작한 스마트워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바로 ‘픽셀 워치(Pixel Watch)’가 그 주인공이다. 구글은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뉴욕에서 최초로 대면으로 진행한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 현장에서 자사의 스마트워치 상세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픽셀 워치는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 7, 픽셀 7 프로와 함께 공개됐다.

구글이 2022년 5월,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뒤 픽셀 워치와 관련된 소문이 계속 확산되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가격일 것이다. 픽셀 워치의 가격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 349달러, 셀룰러 데이터 연결 버전 399달러이다. 각각 애플워치 시리즈 8보다 50달러, 100달러 더 저렴하다. 애플에 대해 언급하자면, 픽셀 워치는 아이폰 호환 기능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구글은 픽셀 워치를 안드로이드 기기에만 연동하여 사용하도록 제작하며, 애플과 같은 전략을 펼쳤다.
 
[사진=Google]
[사진=Google]

픽셀 워치를 보라
필자는 픽셀 워치의 실물을 잠깐 보았다. 동그란 스마트워치를 선호하는 필자는 지금까지 본 제품 중 가장 멋진 디자인을 적용한 채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라고 생각했다. 케이스 크기는 41mm 단 하나이며, 재활용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80% 적용했다. 픽셀 워치는 보통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한 대다수 스마트워치보다 처음부터 내구성이 더 뛰어난 제품으로 탄생했다. 픽셀 워치의 색상은 매트 블랙과 실버, 샴페인 골드 3가지이다. (픽셀 워치 모두 구글 액티브 밴드와 함께 제공한다. 그러나 추후 스트랩이 추가될 것이다.)

픽셀 워치의 독보적인 특징은 AMOLED 화면을 보호하는 글래스 적용이다. 글래스는 돔 형태이면서 융한스 맥스빌(Junghans Max Bill)과는 달리 빛을 굴절시킨다. 디자인이 우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손상되기도 쉽다.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긁힘 저항성이 더 뛰어난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를 채택했다. 하지만 산딥 와라이치(Sandeep Waraich) 픽셀 워치 제품 관리 총괄은 구글 픽셀 워치 제작팀이 다년간 적당한 속도에 따라 제품을 개발했으므로 픽셀 워치의 강력한 내구성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암벽 등반과 같이 과격한 스포츠 활동 도중 착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5 ATM 방수 등급으로 수심 약 50m에서도 제품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햅틱 크라운 위의 오른쪽에는 버튼 하나가 있으며, 이는 인터페이스를 위한 화면 스크롤 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밴드를 살펴볼 수 있다. 구글은 애플을 따라 자체 제작 스트랩을 채택한다. 결국, 서드파티 제조사의 스트랩을 채택하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구글이 직접 제작한 스트랩을 사용한다.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스트랩은 큰 크기와 작은 크기를 선택할 수 있는 땀 방지 액티브(Active) 밴드이다. 또, 직물로 제작한 스트랩부터 가죽 밴드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메탈 메쉬 밴드와 메탈 링크 밴드는 2023년 봄에 출시된다.

구글이 자체 제작 스트랩과 함께 출시하는 이유는 기존 워치 스트랩 고정에 필요한 러그(lug)가 픽셀 워치의 원형 케이스 사용 경험을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워치의 외관을 유지할 최고의 접근 방식은 내부 메커니즘으로 케이스 상단과 하단을 연결하는 스트랩 구조이다. 필자는 와라이치 총괄이 픽셀 워치의 스트랩을 연결하고 분리하는 모습을 보았다. 스트랩 교체 과정은 간단하지만, 구글이 처음 선보이는 자체 제작 스트랩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모드(Mode) 스트랩을 기억한다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구글의 자체 제작 스트랩 중 일부는 케이스 바로 옆에 강력하게 고정할 메탈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 정확하게 러그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장치이다.

삼성 갤럭시 워치5와 마찬가지로 편안한 손목 착용감을 위해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구글은 센서가 더 정확한 데이터를 감지하도록 보장하고자 커브드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커브드 형태 때문에 Qi 무선 충전의 평평한 패드로 픽셀 워치를 충전할 수 없다. 여기서 또다시 구글은 애플의 선례를 따라 자체 개발 마그네틱 충전기를 채택했다. 구글의 자체 제작 충전기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50% 채택했다.

GPS와 마이크, 스피커, 구글 지갑 기반 간편 결제를 지원할 NFC 기능을 적용했다. 294mAh 배터리 셀을 탑재했으며, 구글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 24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직접 테스트하기 전이므로 정확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애플워치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18시간이라는 점과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픽셀 워치를 하루에 한 번씩 충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배터리 잔량이 0%인 픽셀 워치를 30분간 충전하면,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00%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0분이다. 충전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8은 고속 충전 기능으로 단 4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픽셀 워치는 구글이 2021년 출시한 스마트워치 운영체제인 구글의 웨어 3(Wear 3)를 채택했다. 구글은 2021년, 웨어 3를 채택한 여러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 워치에 추가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맵 기능 모두 픽셀 워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홈(Google Home) 앱에 접속해, 스마트홈 기기와 음원 재생을 위한 유튜브 뮤직을 제어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를 포함한 서드파티 앱도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애플워치보다는 서드파티 앱이 적은 편이다.

맞춤 설정부터 스마트폰에 실행하는 픽셀 워치 앱을 활용하는 것까지 워치 페이스 선택 범위가 다양하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서드파티 워치 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포토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능도 접할 수 있다. 워치 페이스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워치의 초상화 워치 페이스와는 다르다.
 

두 가지 피트니스 앱
그동안 구글이 유지한 자사 서비스 목록은 다소 엉성한 편이었다. 간혹 두 가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기존 구글 스타일과 같이 픽셀 워치는 피트니스 앱으로 핏빗(Fitbit)과 구글 핏(Google Fit) 두 가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구글은 2019년, 핏빗을 인수했다.) 구글이 핏빗 인수 당시 핏빗 사용자의 데이터를 광고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부분과 핏빗 데이터와 구글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성 등 몇 가지 조건을 염두에 두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핏빗 데이터를 픽셀 워치 기기와 핏빗 서버에 보관할 것”이라며, “구글 사용자 데이터와는 별도로 보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글은 단순히 핏빗의 기능을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구글 핏은 구글의 기능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해 등장했다. 핏빗을 선택한다면, 심박 수와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수면 추적 데이터 등 일반 건강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그날 신체 조건에 따른 운동을 추천하는 일일 운동 준비 상태(Daily Readiness) 점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 기능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핏빗 프리미엄(Fitbit Premium) 멤버십에 가입해, 피트니스 및 헬스 분석 기능, 라이프스타일 가이드, 1,000여 가지 운동 제공, 400가지 명상 세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핏빗 프리미엄의 월 사용료는 10달러이다. 그러나 구글은 픽셀 워치 구매자에게 핏빗 프리미엄 6개월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헬스 추적 기능의 기반이 되는 부분은 심박 수 측정 센서이다. 와라이치 총괄은 구글과 핏빗이 손을 잡고 삼성 스마트워치 칩셋으로 최적화 작업을 한 덕분에 픽셀 워치의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가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픽셀은 심박 수 추적 과정을 칩의 보조 프로세서에만 의존하도록 심박 수 측정 과정을 변경했다. 주요 프로세서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훨씬 적다. 이 덕분에 센서의 효율성이 훨씬 더 향상됐다. 와라이치 총괄은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배터리 수명 저하를 유발하지 않고 매우 정확한 측정값을 전달한다고 전했다. 재차 강조하자면, 필자는 아직 픽셀 워치를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다. 따라서 픽셀 워치 센서의 실제 성능이 와라이치 총괄의 설명과 일치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픽셀 워치는 긴급 SOS 기능으로 긴급 구조 전화 걸기 기능이나 연락망에 저장한 신뢰할 수 있는 이의 번호로 위급 상황 경고 알림을 보낼 수 있다. 단, 자동차 충돌 발생 여부를 자동 감지하도록 애플이 새로 추가한 긴급 SOS 기능과는 달리 픽셀 워치의 긴급 SOS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구글은 픽셀 스마트폰으로 충돌 감지 기능을 지원한다고 안내했다.) 또, 구글은 2022년 말까지 낙상 감지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반응이 없을 때 자동으로 긴급 구조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픽셀 워치 개발 기간을 생각했을 때, 출시와 함께 낙상 감지 기능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세계 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출시 국가가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대만 단 9개국이라는 점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픽셀 워치 출시국 9곳 모두 구글의 픽셀 스마트워치가 성공한 곳이다. 따라서 픽셀 워치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픽셀 워치는 구글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픽셀 워치 판매 개시일은 10월 13일이다. 픽셀 프리미엄 6개월 사용 혜택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3개월 사용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지금까지 픽셀 워치는 업계 다른 기업을 따라잡으려는 전략을 펼친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핏빗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핏빗이 제대로 제작한 스마트워치를 기다리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픽셀 워치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놓을 한 가지 특별한 핵심 기능도 없는 듯하다. 하지만 픽셀 워치 디자인이 아름답다는 점에서 직접 착용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Google’s Long-Awaited Pixel Watch Is Finally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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