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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맥북프로 칩 2종, 커스텀 실리콘 칩 성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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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맥북프로 칩 2종, 커스텀 실리콘 칩 성능 발휘
M1 프로와 M1 맥스 모두 아이폰처럼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수준을 강화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윈텔(Wintel)’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칩의 결합은 한때 성공적인 조합이었다. 10월 18일(현지 시각) 공개된 애플의 신형 맥북프로 노트북은 윈텔이라는 조합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지 보여준다.

애플의 신형 14인치, 16인치 맥북프로의 핵심에는 자체 설계 실리콘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체 제작 맞춤형 칩인 M1 프로(M1 Pro)와 M1 맥스(M1 Max)가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때, M1 프로와 M1 맥스의 장점이 드러난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러기(Craig Federighi)는 맥OS와 소프트웨어 앱 모두 M1 프로와 M1 맥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재설계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신규 커스텀 칩 2종 모두 애플의 태블릿, 스마트폰의 기능 설계를 똑같이 적용했다. 이 덕분에 신형 맥북프로로도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애플은 M1 프로와 M1 맥스를 공개하기 약 1년 전, 노트북에 인텔 칩 대신 대다수 스마트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ARM의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제작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 애플은 오랫동안 아이폰 칩을 자체 개발하면서 더 깔끔한 그래픽과 인공지능(AI) 성능 통합 능력을 부여했다.

애플의 PC에 장착된 M1 칩은 대만 기업 TSMC가 양산했다. TSMC는 5nm 자체 공정을 사용한 실리콘 영역에서 매우 작은 부품 생산 처리 능력 기준 세계 최고이다.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Patrick Moorhead)는 “10월 18일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는 애플이 모든 기술을 보유했을 때 제작할 수 있는 결과물을 훌륭하게 보여주었다”라고 주장했다. 무어는 애플의 설명을 인용, M1 프로와 M1 맥스가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의 성능을 10배 강화한 것이 소프트웨어와 실리콘 공동 설계의 이점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언급했다.

M1 프로와 M1 맥스 칩은 애플이 2020년 11월에 공개한 첫 번째 노트북용 커스텀 칩인 M1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기능을 개선하고 변화를 주었다. M1 프로는 트랜지스터 337억 개를 내장했다. M1의 트랜지스터보다 두 배 더 많다. M1 맥스의 트랜지스터 수는 570억 개이다. M1 프로와 M1 맥스 모두 10CPU를 적용했다. 애플은 M1보다 CPU 성능이 70% 향상되었다고 주장한다.

M1 프로와 M1 맥스는 공통점을 지닌 메모리를 사용해 CPU 코어를 통합했다. 신규 칩의 CPU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그래픽 처리 코어와 함께 일반 목적 프로그래밍 지시 작업을 수행하는 덕분에 기존 앱이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실행할 때, 앱에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이 사라졌다.

M1 프로와 M1 맥스에 적용된 시스템온칩(SoC) 아키텍처는 스마트폰의 보편적인 특성이지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는 보편적이지 않다. 시장 조사 기관 VLSI 리서치(VLSI Research) CEO이자 칩 업계 전문가이기도 한 댄 허치슨(Dan Hutcheson)은 애플이 칩과 운영체제를 모두 제어하여 이전보다 메모리를 더 빠르게 지원하면서 변화를 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허치슨은 “M1 프로와 M1 맥스의 시스템온칩은 슈퍼컴퓨터 수준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애플이 매우 혁신적인 변화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CCS 인사이츠(CCS Insights) 소속 연구 총괄인 웨인 람(Wayne Lam)은 “16인치 맥북은 창의적인 생산성과 영상 편집, 사운드 믹스,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과 같은 작업에 적합하도록 변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이 맥북프로 신제품에 추가한 모든 기능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람은 “맥북프로의 터치바 변화는 어떤가?”라며, 신형 맥북프로에서 확실히 사라진 기능인 터치바를 언급했다. 그는 “터치바는 애플이 시간이 지나면서 생성한 모든 기능 중 진화할 희망이 없는 부분 중 하나였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M1 프로와 M1 맥스의 발전은 몇 년간의 실수 이후 부활하고자 하는 인텔에는 더 나쁜 소식이다. HBO의 액시오스(Axios) 인터뷰에서 인텔 CEO인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애플이 자사 기기에 인텔 칩을 다시 장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더레이크(Alder Lak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이 곧 출시할 12세대 CPU는 M1 프로, M1 맥스와 비슷한 설계 논리를 따르는 부품 통합을 강화할 계획이다.

겔싱어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인텔보다 더 우수한 칩을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실제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인텔은 앞으로 애플의 자체 제작 칩을 능가하는 칩 제작에 나설 것이다. 인텔이 애플 제품에 탑재할 칩을 다시 공급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른 노트북 제조사도 ARM 기반 커스텀 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애플의 선례를 따를 수도 있다. 2021년 3월, 퀄컴은 노트북용 ARM 기반 칩 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누비아(Nuvia) 인수를 완료했다. 누비아의 공동 창립자 3명 모두 과거에 애플의 실리콘 칩 제작 작업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pple’s New MacBook Pro Chips Flex the Power of Custom Sil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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