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RENDA STOLYAR, WIRED US
 

장점	저렴한 가격 전작보다 증가한 기본 저장용량 원활한 실행 트루톤 디스플레이 헤드폰 잭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아이폰 모델 중앙에 배치된 전면 카메라 스마트 키보드 케이스와의 호환 지원
단점	기존 모델과 같은 디자인 1세대 애플 펜슬만 호환 다소 아쉬운 배터리 수명
총점(10점 만점)	8점

이제 애플이 판매하는 태블릿 제품 중, 물리적 홈 버튼과 두꺼운 베젤, 라이트닝 포트를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은 9세대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9세대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모델 중 오래된 1세대 애플펜슬을 지원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일부 소비자는 9세대 아이패드가 지원하는 오래된 기능을 원하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일례로, 신형 아이패드 미니는 USB-C 포트를 적용해, 사용자가 맥북에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케이블로 태블릿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2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며, 애플 펜슬을 편리하게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의 출고가가 499달러(국내 출고가 64만 9,000원)로 인상됐으나 출고가가 499달러(국내 출고가 44만 9,000원)로 책정된 9세대 아이패드는 애플의 태블릿 제품 중 가장 눈에 띌 정도로 저렴하다.

2021년,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사항은 그리 많지 않다. 전작보다 더 훌륭하면서 개선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4K 영상 편집과 사진 배치 기능을 확고하고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지 않거나 궁극적으로 스케치북처럼 사용하는 데 아이패드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면, 9세대 아이패드를 대다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9세대 아이패드는 일반적인 기능을 완벽할 정도로 훌륭하게 수행한다. 단어 처리와 TV 쇼와 영상 스트리밍, 전자책과 교과서 읽기, 노트 작성 등과 같은 기능 사용 경험이 훌륭하다. 매우 화려하거나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지갑 사정을 고려한 착한 가격에 훌륭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형태 그 이상의 기능
9세대 아이파드는 2021년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선보이지는 않았다. 오래된 디자인을 다시 적용하여 헤드폰 잭과 홈버튼(터치아이디 추가)을 그대로 지원한다. 여전히 다른 아이패드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워 휴대성이 훌륭하다. 또, 두꺼운 베젤이 적용된 덕분에 손으로 아이패드를 잡고 사용할 때, 다른 제품보다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애플이 드디어 9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10.2인치 화면에 트루톤(True Tone) 기술을 적용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주변의 조명 조건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온도가 자동으로 변경된다. 터치 기능도 훌륭하다. 기본 저장용량이 확장되었으나 기본 저장용량이 64GB라는 점은 다소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더 중요한 사실은 1.2MP 전면 카메라가 12MP 초광각 센서로 크게 향상된 점이다.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나 카메라는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곳에 배치됐다. 수평 방향의 길이가 더 길게 화면을 설정한 채로 영상 통화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는 카메라 측면을 응시해야 해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플은 부자연스러운 카메라 시선 처리 문제를 개선하고자 2021년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를 지원한다. 센터 스테이지 기능은 사용자가 실내 곳곳을 이동하면서 사용자가 프레임 바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카메라 초점을 유지하고, 사용자 두 명 이상이 카메라 화면에 들어올 때, 줌을 조정한다. 센터 스테이지 기능은 제품 측면이라는 어색한 카메라 배열의 해결책이라 할 수 없지만, 영상 통화 기능을 두 명 이상과 함께 사용하거나 요리를 하는 동시에 영상 통화 기능을 같이 사용할 때 간편하게 통화하기 좋다. 프레임에서 벗어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즉, 9세대 전면 카메라가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9세대 아이패드로 에디터와 영상 통화를 해보았다. 필자의 룸메이트가 영상 통화 도중 방 안을 출입하고, 필자의 배경으로 볼 수 있는 소파에 앉았을 때도 카메라는 계속 필자와 필자의 룸메이트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필자가 원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기능이었다.

영상 통화 도중 카메라의 자동 프레임 조정 기능 이외에 성가신 부분이 있었다면, 9세대 아이패드가 완전히 겹치지 않은 것이다. 글래스와 화면 사이의 간격이 있다는 의미이다. 글래스와 화면 사이의 간격 때문에 무언가를 정확히 작성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애플펜슬을 자주 사용하고자 한다면, 9세대 아이패드가 아닌 다른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더 낫다.

애플 펜슬 관련 부분을 더 자세히 말하자면, 9세대 아이패드는 1세대 애플 펜슬만 지원한다. 1세대 애플 펜슬은 2세대 애플 펜슬과 달리 자동 호환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 각각의 모드 간 전환을 위한 터치 제어 기능 등을 지원하지 않으며, 별도의 애플 펜슬 보관 방식이 없다는 성가신 부분 때문에 1세대 애플 펜슬을 사용하면서 짜증을 내기 쉽다. 또, 1세대 애플 펜슬에는 사용 도중 잃어버리기 쉬운 두꺼운 뚜껑(필자는 이미 애플 펜슬 뚜껑을 잃어버렸다)과 아이패드 포트에 연결해 불편한 방식으로 충전하도록 지원하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다. 이를 보관할 방법은 전혀 없다. 따라서 애플 펜슬이 꼭 필요하다면, 애플 펜슬 보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케이스를 구매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최고의 제품 경쟁에서는 밀릴 수 있는 제품
애플은 몇 년 전 출시한 제품에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Smart Keyboard Folio) 지원을 추가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같은 제품으로 변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59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필자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덕분에 일상적인 업무를 위해 맥북 프로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했다. (참고로 지금 이 리뷰도 아이패드로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9세대 아이패드를 영원히 일상 속 작업을 위한 기기로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OS 15 환경에서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처리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개의 화면을 분리한 상태에서 앱 두 개를 동시에 실행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보통 맥북 프로에서 앱 5~6개를 펼친 채로 작업한다. 필자의 기억력과 맥OS의 자유로운 앱 실행 흐름을 고려하면, 필자는 맥OS에서 더 빨리 작업을 처리할 수 있었다.

9세대 아이패드가 작업을 처리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파리 브라우저 검색과 슬랙, 아이메시지를 이용한 메시지 전송, 줌을 통한 영상 통화, 스포티파이를 이용한 음원 청취 등 일상 속 간단한 작업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에 장착한 칩을 아이폰11의 프로세서이기도 한 A13 바이오닉 칩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년 전에 출시된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나 A15 바이오닉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와의 큰 차이점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간혹 배터리 수명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애플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웹 브라우저를 검색하거나 영상 시청 시 9세대 아이패드를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가 밝기를 90%로 설정한 채로 9세대 아이패드만 이용하여 작업했을 때, 7시간 동안 사용한 뒤 배터리 충전을 해야 했다. 주요 웹 브라우저로 사파리를 사용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구글 크롬을 이용한다면,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될 것을 생각하라.

필자는 7시간 동안 넷플릭스 영상을 재생했다. (그리고 간혹 아이메시지를 사용하고, 트위터 피드도 내려보았다.) 그러나 하루 동안 줌으로 화상 회의 기능을 실행하고, 아이패드를 맥북의 사이드카(SideCar)와 함께 보조 화면으로 사용했을 때, 단 세 시간 만에 완충된 배터리가 방전됐다. 맙소사! 적어도 하루 동안 작업을 하거나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다.

9세대 아이패드는 완벽히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더 비싼 아이패드 모델과 같이 대다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제품이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는 태블릿 제품이며, 태블릿에 가장 최적화된 앱을 지원하는 덕분에 경쟁사 제품보다 9세대 아이패드가 더 돋보인다. 화려한 외관이 돋보이는 아이패드 프로나 작은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는 타인을 보면, 기회를 놓치기 싫다는 공포(FOMO)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을 조금 더 아끼면서 매우 훌륭한 앱을 지원하는 태블릿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성능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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