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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M1 프로세서 버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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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M1 프로세서 버전) 리뷰
애플, 인텔 칩을 포기하고 노트북 품질 관리의 한계를 떨쳐내면서 훌륭한 제품을 선보였다.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총점: 9/10

장점

단점

긴 배터리 수명

전반적으로 훌륭한 성능
(로제타 앱 성능 포함)

가볍고 얇으면서 소음이 없음

훌륭한 스피커, 키보드

뛰어난 디스플레이

우수한 마이크 품질

아쉬운 웹캠 성능

부족한 USB-C 포트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앱 다량으로
실행 불가능



약 8개월 전, 맥북에어 평가를 한 뒤, 또 다른 신형 맥북에어 제품 리뷰를 남긴다. 코로나19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도 애플의 기기 대량 생산을 막지는 못했다. 마치 애플이 ‘1년간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한 브랜드’ 상 수상 경쟁을 펼치기라도 하는 것 같다.

겉으로 보았을 때, 신형 맥북에어는 8개월 전 출시된 전작과 똑같아 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된 알루미늄 케이스가 적용됐으며, 똑같은 (그리고 훌륭한) 매직 키보드가 적용됐다. 심지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하는 USB4 표준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USB-C 포트가 두 개밖에 없다는 단점까지 똑같다.

그러나 내부를 살펴보면 두 제품의 차이가 매우 크다. 신형 맥북에어는 애플 자체 설계 프로세서 M1이 탑재된 최초의 맥 제품이다.

애플은 2006년부터 인텔 칩을 탑재하며 컴퓨터를 제작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자체 제작 칩을 장착한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자체 실리콘 칩을 제조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리 권한을 확대했다. 자체 제작 칩을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지닌 제품 관리 능력과 동일하다.

신형 맥북에어를 하루 동안 사용한 결과, 개선된 부분이 즉시 눈에 띄었다. 인텔 칩이 탑재된 다른 고급 맥 제품만큼 성능이 훌륭하며, 올해 초에 출시된 최고급 맥북에어보다 속도 제한 문제에서 훨씬 우수하다. M1은 맥의 진화가 아니다. 맥의 혁명이다.
 
[사진=Apple Newsroom]
[사진=Apple Newsroom]

칩과 이미지 처리 기능
지금까지 M1 프로세서가 탑재된 유일한 노트북 제품은 999달러(129만 원)짜리 맥북에어와 맥 제품 입문자용인 1,299달러(169만 원)짜리 13인치 맥북프로다. 기본 맥북에어는 더 비싼 맥북프로보다 그래픽 코어가 하나 더 적지만, 이번에 처음 두 제품 모두 동일한 성능을 구현한다. 맥북에어에 팬이 없다는 점을 그 주된 이유로 언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칩 성능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반면, 맥북프로의 팬은 칩이 뜨거워지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프로세서가 최대한, 그리고 오래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팬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될까?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맥북에어는 성능 면에서 전작보다 훨씬 우수하다. 긱벤치 5 CPU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신형 맥북에어의 싱글코어 점수가 1,692점으로, 지난해 출시된 16인치 맥북프로(1,207점)보다 훨씬 우수했다. 그리고, 멀티코어 성능 점수는 신형 맥북에어 7,264점, 2019년형 맥북프로 7,536점으로 거의 비슷하다. 실제 사용 도중 필자가 최초로 확인한 맥북에어의 개선점은 사파리였다. 매우 원활하게 실행되면서 30개가 넘는 탭을 쉽게 다룰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고정된 탭을 좋아한다.)

M1 프로세서용으로 수정된 사파리와 같은 앱은 빠르고 간단하다. 필자는 아직 앱이 버벅거리거나 중단되는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 희소식이 있다면, 인텔 프로세서와 호환하도록 제작된 앱을 모두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래된 x86 구조로 만들어진 앱이 애플 실리콘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과정인 로제타 2 덕분이다. 처음 이러한 앱을 다운로드할 때, 즉시 로제타를 설치하게 될 것이다. 로제타 2는 단 몇 초 만에 설치 가능하며, 나머지 프로세스는 평소처럼 실행된다.

로제타 앱은 기존 맥북에어보다 더욱 원활하게 실행된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16분짜리 4K 영상을 편집하는 데 아무 이상이 없었으며, 영상을 내보내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8분이었다. (별도의 효과나 등급을 추가하지 않았다) 어도비 라이트룸의 미디어 라이브러리는 실행할 때 몇 초 버벅거렸으나 원본 파일 편집과 내보내는 과정은 매우 원활하고 빨랐다. 

어도비와 같은 개발사는 결과적으로 M1 칩의 프레임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앱을 배포할 것이다. 성능을 더욱 향상하고, 동시에 확장된 애플 칩의 머신러닝 프로세서를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특성을 추가할 것이다. (포토샵 앱 베타 버전은 현재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어도비 측은 라이트룸 베타 버전을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앱이 다른 앱보다 M1 칩의 최적화 기능을 먼저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구글 크롬을 사용할 때, 사파리 앱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탭을 실행한다. 그런데 사파리보다 구글 크롬 페이지 로딩 시간과 탭 변경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크롬은 탭 15개 정도를 동시 실행할 때 가장 원활하게 실행된다. 사파리가 동시에 다룰 수 있는 탭의 절반 수준이다. 라이브러리에서 데스크탑용 스팀 PC 게이밍 플랫폼을 스크롤 할 때는 구형 16인치 맥북프로보다 실행 속도가 훨씬 느리다. 

필자는 기존 맥북에어 사용 도중 종종 실행 가능한 작업을 제한하는 성능의 한계를 종종 겪었다. 신형 맥북에어에서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성능 한계 문제가 더는 발생하지 않는다. 필자는 M1 덕분에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꼈다. 아스팔트 9 실행 속도는 원래 속도만큼 매우 빨랐다. 그러나 그리스와 같이 용량이 더 크거나 게임이나 프리미어 프로와 같이 수많은 컴퓨터 작업이 필요한 기능이 필요한 앱을 실행할 때 가끔 버벅거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필자는 그래픽 설정을 최대화하고 해상도는 1,900 x 1,200 수준으로 낮았지만, 초당 60프레임으로 배트맨 아캄 시티를 실행했다. (해상도를 최대화한 뒤 평균 45fps로 실행했다) 장시간 게임을 실행해도 맥북에어가 심각하게 뜨거워지는 문제는 없었다. 열을 식히는 알루미늄 열 스프레더가 있기 때문이다. 전용 그래픽 카드가 있는 16인치 맥북프로에서 맥북에어와 동일한 게임을 실행했을 때, 최고 해상도에서 60fps로 원활하게 실행됐다. 그러나 게임 실행 도중, 맥북프로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들릴 법한 커다란 소음이 들렸다. 맥북에어는 소음이 없었다. 이것이 핵심이다. 필자가 몇 주간 신형 맥북에어를 테스트하면서 애플에 계속 감사함을 느낀 부분이다. 미세한 소음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필자의 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해당 소리의 근원지가 구형 16인치 맥북프로인 것을 확인했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M1 덕분에 이루어진 맥북에어의 업그레이드 중, 필자가 성능 다음으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배터리 수명과 즉시 실행 모드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실행모드가 활성화되는 과정은 정확히 다음과 같이 실행됐다. 맥북에어는 사용자가 잠에서 깬 직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화면을 켤 때처럼 매우 빠르게 실행됐다. 구형 맥 제품에서 신형 맥북에어로 변경했을 때, 이 차이가 크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이전에는 맥북에어를 실행하고 종료하는 데 몇 분이 소요됐다. 그러나 신형 맥북에어는 제품을 완전히 열기 전부터 화면이 켜지면서 실행 준비를 마친다.

필자는 올해 3월, 맥북에어 리뷰에 단점으로 배터리 수명 향상 부분을 언급했다. 전작은 아침 9시에 사용하기 시작하면 오후 4시부터 배터리 충전을 위해 플러그를 연결해야 했다. 주로 사파리를 이용해 작업을 하는데도 배터리 수명이 짧았다. 신형 맥북에어에서 사파리로 동일한 업무를 했을 때, 필자는 업무를 끝날 때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었다. 오후 5시에 배터리 수명이 38% 남았다. 

그 다음 날 필자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전날 사파리로 실행한 것과 같은 작업을 했다. 배터리 수명 테스트 결과는 사파리 작업을 할 때와 똑같았다. 오후 7시까지 맥북에어를 사용했을 때 배터리 수명이 22%였다. 말 그대로 신형 맥북에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다.

M1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앱을 맥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자체 제작 칩에서 운영되는 iOS와 아이패드OS가 맥에 새로 탑재된 M1 프로세서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맥 앱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할 때, ‘아이폰 및 아이패드앱’ 탭이 추가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가 맥 앱스토어로 아이폰에 페이스북 앱을 설치한 결과, 원활하게 실행됐다. 인터페이스는 세련되지 않았고, 확실히 터치스크린 용으로 설계된 듯하다. 애플이 지금까지 노트북에 추가하지 않으려 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화면에서 앱을 최적화하는 것은 개발자의 몫에 달려있다. 개발자는 자신이 제작한 모바일 앱을 맥에서도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 넷플릭스부터 인스타그램과 구글 등 여러 앱을 맥에서 실행할 수 없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구글 등을 현재 맥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개발자들이 맥에서도 앱 실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할 때 맥에서 아이폰으로 앱을 훨씬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를 위한 제품
그 외 다른 부분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많지 않다. ‘샤키라 무덤의 비밀(Secrets of the Saqqara Tomb)’ 같은 다큐멘터리는 13.3인치 화면에서 훌륭하게 실행된다. 사파리는 최신 빅서 업데이트로 현재 넷플릭스와 함께 4K HDR를 지원해,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와 같은 시리즈 작품은 매우 선명한 색상을 구현한다.

스피커와 마이크 성능은 훌륭하다. 그러나 필자는 애플이 웹캠을 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한다. 신형 맥북에어의 웹캠 해상도는 720p에 페이스아이디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웹캠과 관련, 향상된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덕분에 성능이 향상됐다고 주장했지만, 성능이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다. 사실 색상을 정확히 구현하지 않는다. 한 차례 화상 통화를 한 뒤, 필자는 동료와 함께 필자의 피부색이 너무 빨갛게 보이고 실내는 전체적으로 초록색 톤으로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 조명 환경이 훌륭해도 웹캠의 색 구현 정도가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지금도 맥북에어는 매우 얇고 가벼운 본체에 제법 완벽한 구성을 제공한다. 999달러(학생용 혹은 교사용으로 구매 시 100달러 인하)로 비싼 편이지만, 대부분 업무를 어려움 없이 원활하게 수행한다는 점에서 비싼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이야기를 해보자면, 999달러짜리 맥북에어는 7코어 GPU와 저장용량 256GB를 제공한다. 512GB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추가 GPU 코어 때문에 2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앱 여러 개를 동시에 실행하는 사용자라면 RAM 16GB짜리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원할 수 있을 것이다.)

크롬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수많은 컴퓨터 작업이 필요한 앱을 주로 사용한다면, 1,299달러짜리 13인치 맥북프로를 추천한다. 아직 신형 맥북프로 리뷰를 게재하지 않았지만, 맥북에어와 (거의) 똑같은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팬과 추가 GPU 코어와 함께 양호한 성능을 구현하며, 배터리 수명이 더 길다. 그러나 단순히 프로 단계만 사용한다면, 필자는 더욱 높은 수준의 M시리즈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가 출시될 때까지 최대한 기다릴 것이다. 개발자가 더 나은 최적화 앱을 배포하기까지 시간이 충분할 것이다. M1이 탑재된 맥북에어가 불과 8개월 전 출시된 전작보다 얼마나 향상됐는지 고려한다면, 이번 신형 맥북에어 제품이 또다시 놀라울 정도로 극적인 발전을 할 기회가 마련됐다 할 수 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MacBook Air (M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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