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윈도우7' 지원 종료 D-10, 사이버 위협 대응책 있나
상태바
'윈도우7' 지원 종료 D-10, 사이버 위협 대응책 있나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필요, 정부는 '종합상황실' 설치·운영

오는 14일 PC 운영체제(OS) '윈도우7'에 대한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 제조사의 보안패치가 중단되면서 윈도우7을 사용하는 PC에 대한 사이버 공격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14일 윈도우7의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 14일 이후 윈도우7으로 구동되는 PC에서는 MS가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자동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지원을 받지 않아도 PC 이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신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책이 없으므로 피해를 볼 확률이 높아진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윈도우7은 직전 세대인 '윈도우 비스타'보다 안정적이면서 강력한 성능으로 당시 시장을 지배하던 '윈도우XP'를 완벽히 대체한 OS다. 윈도우7은 출시 6개월 만에 9000만, 1년 만에 2억 카피 이상 판매되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된 제품에 등극했다.

MS가 후속 OS로 '윈도우8'과 '윈도우8.1', '윈도우10'을 연이어 내놨지만 윈도우7을 대체하지 못했다. MS가 윈도우10을 출시하면서 기존 윈도우7 PC에 대해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지만 이후 3년 6개월간 OS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정도로 윈도우7에 대한 인기는 높았다.

지금도 윈도우7을 이용 중인 PC는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에서 윈도우7으로 구동되는 PC는 전체의 21.86%에 달한다.
 

MS의 OS '윈도우7'의 기술 지원이 오는 14일 종료된다. 이로 인해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MS의 OS '윈도우7'의 기술 지원이 오는 14일 종료된다. 이로 인해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보안 업데이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난 2017년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사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우의 취약점을 노린 워너크라이는 전 세계 150개국 20만대 이상의 PC에 피해를 줬다. 국내에서도 CJ CGV 등 9개 기업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신고를 한 바 있다.

오는 2023년 1월까지 기업 이용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윈도우7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KISA는 윈도우7 이용자에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OS로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새로 발견되는 보안취약점에 대해 조치가 불가능해 이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등 보안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프로그램만으로는 OS의 근본적인 취약점이 해결되지 않아 안전하게 PC를 이용할 수 없다. 윈도우7을 교체하는 것이 보안 유지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일부터 '윈도우7 기술 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KISA 내에 설치·운영을 시작했다. 종합상황실은 사이버 위협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악성코드 출현 시 백신사와 협력을 통해 맞춤형 전용백신 개발·보급 등 피해 확산 방지를 맡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보도, 보안 공지, 정부 및 산하기관·지자체 홈페이지, 사이버민원센터, 보호나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위험성과 함께 OS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기술지원 종료 후에도 종합상황실 운영 및 공공분야 행정안전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윈도우7' 기술 지원 종료에 따라 '윈도우10'으로의 업그레이드 혹은 다른 OS로 교체가 필요하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와이어드 코리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