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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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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
키친에이드가 새로 출시한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신중하게 설계되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이다. 다만, 사용 전 먼저 약간의 조작이 필요하다.
By JAINA GREY, WIRED US
 

장점

효율적인 카운터 공간 사용

바퀴 장착으로 이동성 추가

포터필터 아래에 큰 머그컵을 둘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간격

멋진 플랫팁 완드

기기 전면에 모든 제어 장치 배치

커피 분쇄 시 소음 발생이 적은 편

무거우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포터필터

단점

제대로 커피 분쇄가 되도록 기기 추가 조작 필요

평평하지만 일반 커피머신처럼 열 수 없는 포터필터

포터필터에서 아래로 커피를 뽑아내기 어려움

총점(10점 만점)

8점


키친에이드(KitchenAid) 제품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느 집을 가도 부엌에서 볼 수 있다. 필자가 대학 졸업 후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를 처음 구매한 뒤 당시 거주하던 아파트는 어린 시절 지내던 집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당시 필자가 구매한 스탠드 믹서를 향한 애정을 과장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필자는 항상 키친에이드가 에스프레소 머신 제품을 새로이 발표할 때마다 귀를 기울인다.

현재 키친에이드 제품 중 완전 자동 에스프레소 기기는 KF8, KF7, KF6 3종이다. 그리고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KitchenAid Semi Automatic Espresso Machine)과 기본 설치된 버 그라인더(burr grinder)가 함께 장착된 투인원 기기도 있다. 필자는 편의성과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 덕분에 완전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면서 만족했다. 완전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 만족했던 사용 경험은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직접 내려서 마시는 습관 형성의 시작점 중 한 부분이 되었다. 집에서 커피머신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습관을 본격적으로 형성하게 된 시작점은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에,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를 작성한다.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도 꼼꼼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카운터 공간 고려
필자는 평생 아파트에서 살았다. 오랫동안 아파트로 자주 이사를 다니면서 카운터 공간이 귀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필자가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방 카운터에 처음 배치했을 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버 그라인더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채로 완벽하게 작동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면서도 이전까지 밥솥을 두었던 공간에 완벽하게 들어갔기 때문이다. 밥솥을 둔 공간은 다른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좁은 공간이다. 하지만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너비 13인치, 길이 15인치로 제작되어 좁은 편이다. 낮은 부엌 선반 아래 좁은 공간에도 편안하게 하여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충분하다.

부엌 공간이 좁은 탓에 간혹 필자가 테스트했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면서 뒷부분에 장착된 물탱크에 손이 제대로 닿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필자는 보통 탱크를 분리하려 씨름하고는 싱크대로 가져가고는 컵에 물을 담고는 커피를 추출할 때 사용할 물을 탱크에 채우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해야 했다.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하단에 바퀴를 장착하여 물탱크를 채우는 과정의 번거로움을 효과적으로 다루었다. 벽에서 커피머신을 필자와 가까운 곳을 당기고는 옆으로 돌려 물탱크를 분리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바퀴 때문에 커피머신이 미끄러지면서 항상 기기가 미끄러져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포터필터를 고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다행히도 직접 사용해 보니 바퀴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바퀴로 이동할 때는 큰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포터필터를 돌려서 제 위치에 고정할 때는 한 손으로 포터필터를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대다수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때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특징이다.

바퀴 덕분에 다른 커피머신보다 아래와 뒷면을 청소하기 수월하다. 필자는 현재 다른 에스프레소 머신을 부엌에 두고 테스트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커피머신은 바닥 부분을 청소하거나 뒷면에 쌓인 커피 찌꺼기를 청소하기 위해 옮기기에는 너무 무겁다는 점이 매우 고통스러운 점이다. 말 그대로 고통을 유발하면서 커피머신을 옮기다가 만성 요통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사진=KitchenAid]
[사진=KitchenAid]

매우 조용한 커피머신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콰이어트마크(Quiet Mark) 인증을 받았다. 즉, 사용 도중 소음이 매우 적다는 의미이다. (에스프레소 머신 전면에 콰이어트마크 인증을 의미하는 작은 Q 마크가 부착되었다.) 필자는 매우 조용한 그라인더도 소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콰이어트마크 인증을 확인하고도 소음이 없다는 주장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필자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그동안 사용한 커피머신 중 가장 조용하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만 기계 가동 소리가 들린다. 분쇄 도중에도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할 일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동안 필자가 다른 커피머신 그라인더를 테스트할 때마다 그라인더 소음 때문에 대화가 끊기고는 했다. 원두 분쇄 도중 발생하는 소음이 비교적 적은 제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그라인더 기능도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었다. 에스프레소를 뽑기 적당한 수준으로 원두를 고르게 분쇄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끓여서 커피를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거칠기도 했다. 필자는 커피를 끓일 방식을 떠나 주방에 두고 사용하던 커피 그라인더 대신 키친에이드 제품을 항상 사용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샷 추출 시 기계 내부 펌프 가동음이 들리고, 에스프레소를 커피잔에 따르는 소리도 들린다. 스팀밀크를 뽑을 때 들리는 기계 가동음은 여전히 큰 편이다. 하지만 작은 진공 실내 공간이 아니라면, 스팀밀크를 완성할 때까지 소음이 많이 들리는 편은 아니다.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함께 무겁고 멋진 평면 형태의 하단에 장착된 58mm 포터필터와 샷을 1회 뽑을 용도로 사용할 싱글 바스켓 두 개, 더블샷을 뽑을 때 사용할 더블 바스켓 두 개도 제공된다. 평평한 바닥 덕분에 부엌 카운터에 바로 커피머신을 올려둔 채로 사용하기 편하지만, 오픈바텀 포터필터는 아니다. 하단에는 아래를 향한 작은 스파웃 두 개가 필요하다. 필자는 오픈바텀 버전 커피머신을 원한다. 키친에이드 포터필터의 외관과 느낌이 좋았던 데다가 이전에 사용한 58mm 오픈바텀 포터필터는 키친에이드 포터필터와 달랐기 때문이다.

오픈바텀 포터필터나 듀얼 스파웃 포터필터가 적용된 에스프레소 기기의 사용 경험이 미적으로 더 멋지지만, 특별히 더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브루 바스켓의 오픈바텀에서 커피가 흘러내리면서 거품이 발생하여 거품이 풍부한 스팀 핫 에스프레소 한 잔을 뽑는 것을 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점이 없다.

오픈바텀 포터필터가 없다는 사소한 특징을 제외하면, 필자는 키친에이드 포터필터를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에 만족했다. 플라스틱 핸들의 질감이 좋고, ‘KitchenAid – 1919’라는 스탬프가 새겨진 무거운 너트로 바스켓을 고정하였다. 필자가 만족한 사소하면서도 세심한 구성이었다.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
키친에이드 관계자가 필자와 대화하던 중 제품에 적용하기를 바랐던 상세한 특징 중 하나로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커피머신의 특징을 언급했다. 바로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전면 제어 패널에 배치된 버튼과 손잡이 모두 각각의 기능을 분명하게 그린 아이콘이다. 각각의 기능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콘은 키친에이드 커피머신의 고유한 특징은 아니다. 예를 들어, 드롱기 스페셜리스타 아르테 에보(Delonghi Specialista Arte Evo)는 각각의 버튼을 분류하기 위한 고유한 상징 기호를 적용했다.

키친에이드 커피머신에 적용된 아이콘의 명확함과 크기, 공간 모두 만족스러웠다. 각각의 제어 기능은 여유롭게 주어진 공간에 배치되었으며, 전면에 직사각형과 비슷한 형태로 배치되었다. 각각의 아이콘과 버튼이 신중하게 배치되었다는 점에서 각각의 버튼 기능은 눈보다 손으로 더 빨리 익힐 수 있다. 왼쪽은 원두 분쇄용 버튼이, 중앙에는 기계 기능 설정 버튼이, 오른쪽에는 커피 끓이기 및 스팀 제어 버튼이 있다. 키친에이드의 영리한 버튼 디자인 덕분에 사용자의 눈과 손은 제어 패널 전체 영역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직관적으로 커피 샷을 뽑을 수 있다.

필자는 스팀완드의 평평한 팁 디자인에도 만족했다. 스팀완드 덕분에 항상 완벽한 스팀밀크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스팀완드에서 찾을 수 있는 원형 탈착 대신 키친에이드의 완드는 선명한 플랫 에지 형태임을 볼 수 있다. 스팀완드의 모양이 사용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커피머신의 평평한 바닥과 포터필터의 크롬 마감 처리를 멋지게 반영한 추가 사항처럼 보인다.

바스켓 주의
제품 디자인이 멋지더라도 결함은 존재한다. 처음 두 차례 커피 샷을 추출하면서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 몇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먼저 그라인더에서 분쇄하고 버릴 커피양을 판단하려면, 제어 패널 왼쪽의 작은 손잡이를 돌려야 한다는 점이다. 오른쪽 손잡이는 중간을 향해 배치되어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기 좋은 위치에 배치된 것처럼 보였다.

필자는 그라인더 아래에 포터필터를 두고 분쇄 버튼을 눌렀다. 몇 초 뒤 분쇄 중인 커피 원두가 바스켓에서 넘쳐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커피 원두를 계속 분쇄했다. 작은 손잡이가 커피 2샷을 뽑기 적당한 양을 조절할 수단이라고 믿었다. 분쇄 과정 마무리 단계가 되자 포터필터 안에 분쇄된 원두가 작은 산처럼 쌓였다. 필자는 서서히 그라운드를 밀고는 커피 양을 줄이기 전 분쇄된 원두를 분산했다. 포터필터를 그룹 헤드에 넣고 커피를 끓이기 시작하고는 기다렸다.

예상대로 에스프레소 몇 방울이 나오다가 압력 게이지가 라벨 표시가 된 이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움직였다. 굵게 분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몇 번 시행착오를 겪다가 최소 2샷보다 한 방을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뽑을 수 있을 때까지 분쇄된 원두를 계속 줄였다. 결국에는 필자가 원하던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한 이상적인 원두 분쇄량을 찾아냈다.

전반적인 사용 경험은 제대로 작동하기 전까지 새로운 커피머신 기계를 처음 사용하면서 겪는 시행착오 과정 이외에 특별히 문제가 되는 점은 없었다. 보통 필자는 커피머신을 새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 2~3번 커피샷을 뽑아본다. 하지만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는 4~5차례 커피샷을 뽑을 때까지 만족할 만한 커피 한 잔을 뽑아내지 못했다. 시행착오 자체는 필자가 사용한 커피머신 중 최악이라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필자는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와 가격, 기능이 거의 똑같은 투인원 에스프레소 머신을 테스트한 적이 있다. 따라서 투인원 에스프레소 머신 제품에는 꽤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키친에이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족할 만한 커피를 뽑아내기까지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필자는 포터필터에서 에스프레소 퍽을 한 번에 원활하게 분리하지 못했다. 보통 포터필터를 뒤집고는 1~2회 두드린 뒤 쓰레기통에 버린다. 보통 이때 에스프레소 퍽도 튀어나온다. 하지만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때는 커피 샷을 뽑으면서 숟가락이 필요한 때가 없었다. 그라운드가 너무 단단하게 고정되거나 너무 습했던 탓이 아니다. 브루 바스켓이 다른 커피머신처럼 포터필터에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브루 바스켓을 세 번 두드려 포터필터를 간신히 분류하여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었다.

몇 가지 문제는 있었으나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꽤 훌륭한 제품이었다. 필자가 만족했던 기능이 많았으며, 몇 가지 단점도 존재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제품이었다.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훌륭한 커피를 뽑아내면서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판매가 700달러는 비슷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커피머신의 일반적인 가격에 해당한다. 하지만 투자 가치가 훌륭하다.

더 비싸고 몇 년간 사용한 뒤 교체할 것이 아니라 수리하여 계속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을 찾는다면,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와 같은 고급 제품을 추천한다.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복잡한 주방 카운터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하였다. 필자는 앞으로 오랫동안 키친에이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Review: KitchenAid Semi Automatic Espresso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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