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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독점 소송, 아이폰에 가져올 7가지 변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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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독점 소송, 아이폰에 가져올 7가지 변화 시나리오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은 아이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공정 경쟁을 강행하도록 할 수 있다.
By SIMON HILL, WIRED US

애플의 스마트폰 독점 의혹이 미국 법무부가 새로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 대상이 되었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혁신 저하, 경쟁 배제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외부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철저한 보호가 이루어진 자사 생태계에서 고객이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을 비난했다. 오래 이어질 법정 다툼이 시작되면서 애플이 소송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하지만 양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소송 쟁점 다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여파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애플이 외부 기관의 중요한 아이폰 기능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아이폰 이외 다른 기기에서는 애플의 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점을 문제로 삼는다. 치열한 다툼이 오갈 소송은 현재 전 세계 다수 아이폰 사용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법무부가 승소한다면, 지금 사용 중인 아이폰에서 보게 될 몇 가지 변화를 아래와 같이 전한다.

아이메시지와 안드로이드
2022년,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어머니와 영상을 공유할 수 없다는 불만을 이야기한 아이폰 사용자에게서 팀 쿡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간 메시지 기능 수정 관련 질문을 받자 팀 쿡은 “어머니께 아이폰 한 대 사드려라”라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시 답변했다. 소장에 언급된 당시 팀 쿡의 발언은 팀 쿡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오랫동안 이어진 소문과 같이 애플의 아이메시지가 안드로이드 기기와 원활한 기능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매력적인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를 수신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는 단대단 암호화 기술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영수증 수신, 실시간 입력 업데이트, 스티커 및 각종 효과도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이 2011년, 단대단 암호화 기술을 배포하여 오랫동안 칭찬받고, 엄격한 보안 부문에서 앞장섰으나 소송은 애플이 안드로이드 등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이 아이메시지의 단대단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보안 부문에서 위선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한다.

애플은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RCS 표준 채택을 거부했다. 애플은 2023년, 규제 당국의 압박에 굴복하여 2024년 중으로 RCS 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메시지 언급은 없었다.

이번 미국 법무부의 소송은 드디어 애플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에게 보안을 지원하지 않았던 문제 수정을 촉구할 수 있다. 혹은 아이메시지 안드로이드 버전을 배포하여 그동안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를 구분한 초록색 버블이 파란색으로 바뀔 수도 있다.

더 나은 메시지 앱
미국 법무부 소송은 메시지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은 아이폰에서 외부 기관의 메시지 앱 기능이 저하되도록 했다. 이는 애플 자체 메시지 앱과 관련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이폰으로 SMS 문자 전송, 수신이 불가능하다.

소송은 애플이 앱 종료 시 외부 기관의 메시지 앱 기본 실행을 차단한 점과 메시지 전송 확인을 막은 점, 사용자가 페이스타임과 달리 영상통화 수신 전 영상으로 자기 모습을 미리 보도록 아이폰 접근성을 차단한 점 등도 비판했다.

미국 법무부가 승소한다면, 아이폰에서 아이메시지를 대신할 더 나은 메시지 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지갑, 결제 수단 옵션 추가
신용카드, 신분증, 영화표, 차 키 등을 아이폰에 저장하고자 한다면, 애플 월렛을 사용해야 한다. 유일하게 결제 시 NFC에 접근하는 아이폰 앱인 애플 월렛 실행 시 아이폰으로 간편 결제를 하고자 할 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소송은 애플이 신뢰할 수 있는 은행 기관을 포함한 외부 기관의 디지털 지갑 제공, 아이폰 내 간편 결제 서비스 지원을 막았다고 주장한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의 다른 디지털 지갑, 결제 서비스 옵션을 차단하지 않았으나 은행 서비스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청구했다. 애플을 제외한 경쟁사 중 은행 기관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청구하는 기업은 없다.

애플이 외부 기관이 디지털 지갑, 결제 서비스 옵션을 개방한다면, 사용자가 스스로 여러 플랫폼의 디지털 지갑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전환도 수월해질 것이다. 또한, 차량 제조사의 여러 플랫폼 지원 디지털 차 키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게이밍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앱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앱을 경쟁사 제품을 상대로 아이폰만의 차별화 요소를 설정한 고급 로컬 연산 처리 위협 요소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클라우드 처리 과정을 오프로드한다면, 하드웨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및 앱 사용 시 사용자는 고속 인터넷 연결과 저렴한 기기만 있으면 된다.

소송은 애플이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애플의 승인이 필요한 독자형 앱으로 제출하는 과정을 고수하여 클라우드 게임이 애플 전용 결제 시스템을 채택하도록 강요했다고 비판한다.

애플은 사전 대책으로 2024년 1월, 게임 스트리밍 앱을 대상으로 앱스토어를 개방했다.

이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Nvidia GeForce Now) 아이폰 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의 앱 내 구독, 게임 서비스 실행 방식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개발자가 모든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는 단일 클라우드 앱을 개발한다면, 애플의 현재 시스템 대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해질 것이다.

더 나은 스마트워치
애플은 소비자가 아이폰과 함께 사용할 애플워치를 구매하기를 원한다. 이에, 법무부는 소송을 통해 애플이 외부 기업의 스마트워치만 애플워치의 접근이 허용된 API의 하위 범주에 접근하도록 한 사실에 주목했다.

애플워치만 아이폰 메시지 응답, 캘린더 초대 수락, 저전력 모드 실행 시 아이폰 연결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제한 사항이 없다면, 타사 스마트워치와 아이폰을 함께 사용할 때 훨씬 더 나은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기기와 애플워치 사용
와이어드의 평가를 포함한 여러 매체의 ‘최고의 스마트워치’ 평가에서 오랫동안 최고 제품이라는 위치를 유지한 제품은 애플워치이다. 최고의 스마트워치로 평가받는 애플워치는 애플 앱, 서비스 등과의 훌륭한 통합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함께 사용해야만 그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소송을 통해 아이폰, 애플워치를 모두 구매한 소비자가 애플워치 대신 타사 제품으로 변경하는 것이 어렵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아이폰 매출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항상 최신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워치를 함께 사용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번 소송의 쟁점을 보면, 실현될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슈퍼 앱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이른바 ‘슈퍼 앱(super apps)’을 대거 억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슈퍼 앱은 다양한 기능이나 여러 미니 앱을 앱 하나로 제공하여 앱스토어와 메시지 기능, 결제 시스템 등을 결합한 앱을 말한다. (위챗을 슈퍼 앱의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소송은 슈퍼 앱이 사용자, 개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아이폰 의존도를 줄여 소비자가 타사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기 수월해지며 여러 플랫폼 전반의 동일한 경험을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럽연합은 이미 애플에 유럽에서 여러 변경 사항 중 외부 기관 앱스토어도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따라서 미국 법무부 소송이 진행되면서 슈퍼 앱과 관련하여 애플이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애플은 법원에서 법무부에 맞서 싸울 것이다. 또, 소비자는 애플이 제안한 일부 변경 사항을 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애플이 이메일로 보낸 공식 성명에는 법무부 소송은 애플의 정체와 애플이 시장에서 제품을 차별화한 원칙을 위협한다…(중략)…애플은 법무부의 소송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라고 작성되었다.

애플은 에픽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나 애플이 이번 미국 법무부의 소송에서도 승소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변경 사항은 평범한 아이폰 사용자가 반길 만한 소식이다. 더 나아가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아이폰의 매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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