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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건강 격차 오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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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건강 격차 오해, 이제 그만
성별 격차는 남녀 건강 불평등 격차를 어느 정도 설명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상당수 주장은 남성우월주의적 관점에서 제기된 것이다.
By ROB REDDICK, WIRED US

보건 분야 내 여러 영역에서 여성 건강 돌봄 상태는 남성보다 비교적 더 열악한 편인 데다가 더 심각한 결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약물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은 편이며, 남성보다 질병 진단을 받는 시점이 늦은 편이기도 하다. 여성은 보편적인 정신 건강 질환을 앓을 확률이 더 높은 편이다. 심각한 고통을 받는 시점에도 남성보다 여성의 진통제 처방률이 더 낮은 편이다.

한 가지 작은 희망으로 마침내 성별 건강 격차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열등함: 과학이 여성을 잘못 이해한 방법(Inferior: How Science Got Women Wrong)』의 저자이기도 한 안젤라 사이니(Angela Saini) 기자는 “지금은 과거보다 성별 보건 격차를 더 깊이 인식했다”라며, “현재 학계와 의학 연구계, 보건 기업 등 어디서나 화두가 되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누구나 성별 보건 격차 관련 언론 보도를 접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성별 건강 격차는 의학 부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격차 중 하나이다. 성별 건강 격차 원인을 알게 된다면, 다른 문제도 이해한 뒤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이니 기자는 2024년 3월 19일(현지 시각), 와이어드 헬스(WIRED Health)에 앞서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하며, 성별 건강 격차의 잘못된 인식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설명했다. 인터뷰 내용은 명확성과 분량을 고려하여 편집했다.

와이어드: 성별 건강 격차의 오해는 어떻게 발생한 것인가?
사이니 기자:
많은 이들이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격차가 원인이라고 추측하지만, 현재 발생하는 격차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가 전혀 다르므로 전혀 다른 보건 복지 체계와 다른 연구 관리가 필요하다고 누구나 과감하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생물학적 성별은 건강의 특정 맥락에서만 중요하다.

성별 건강 격차 측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남성우월주의를 다루지 못한 것과 오진이다. 보건 연구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한 추측 때문이다.

심장마비 진단을 예시로 살펴보면, 여성의 심장마비 발병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사회는 심장마비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본다. 남성이 심장마비의 보편적 증상을 보고할 때 대부분(남녀 무관 보건 전문의 포함) 같은 증상을 보고한 여성보다 심장마비를 더 빨리 진단한다. 여성 심장마비 환자도 남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심장마비는 성별 격차와 관련된 질병이 아니다. 사회적 성별 추측을 특정 질환과 연결 지어서 보는 사례이다.

현재 대중과 학계 모두 사회적 성별 건강 격차를 인식한다. 하지만 성별 건강 격차를 좁히려면 질환마다 더 깊이 다루어 다수가 인식한 문제의 차이를 강조하는 요소의 실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혹은 남성우월주의가 원인이 아닌가 생각할 필요도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성별 건강 격차 관련 인식은 어느 부분에서 혼란이 발생했는가?
수면제 중 하나인 졸피뎀을 예시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몇 년 전, 졸피뎀을 승인하면서 의사에게 성별에 따른 복용량 차이 지침을 발행했다. 졸피뎀과 같이 규제 당국에서 성별에 따른 복용량 차이를 지침으로 발행한 약물은 극소수이다. 약물 라벨을 살펴보면, 남녀 복용량 지침이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임을 알 수 있다.

졸피뎀과 같은 극소수 약물의 성별에 따른 복용량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복수 연구원이 여성의 약물 효능 발생 속도가 남성보다 느리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만약, 아침에 불면증 치료제를 복용했다면, 밤이 될 때 여성이 졸음을 느낄 확률이 더 높다. 차량 운전 혹은 중장비 운반 중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위험할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복용량을 남성의 절반으로 권고한 것이다.

하지만 추후 연구를 통해 의사는 생물학적 성 격차와 체중을 기준으로 일부 환자에게는 더 적은 양의 약물을 처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체격도 약물 효력 발생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체중을 생물학적 성별이나 사회적 성별 인식을 대신하여 본다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여성에게는 약물 복용량을 더 늘리는 것이 맞다. 반대로 체중이 적은 남성의 약물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체중을 환자 개인에 따른 약물 처방 척도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효과적으로 약물 처방 수준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맥락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면서도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 또, 이에 따라 지침을 발행하기도 한다.

여성의 고통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간혹 존재하는 것을 다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통계상 여성은 남성보다 통증을 느낄 때 병원 진료를 받을 확률이 더 높은 편이다. 여기서 “심각한 증상이 아니다”, “여성 환자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보건 관련 신화와 추측 사항이 개입된다.

보건 관련 신화와 잘못된 인식과 별도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부분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다. 차이점을 인식하고, 근본적 원인을 알지 못한 채로 특정 추측 사항을 믿는 일이 발생한다.

성별 격차와 남성우월주의를 비판적으로 보면서 성별 건강 격차를 좁힐 더 나은 방법이 있는가?
건강을 사회적 의존도를 바탕으로 한 의학계 조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대다수 환자가 건강 문제를 고려하면서 신경 쓰지 않은 부분은 사회적, 환경적 구성요소이다. 식단, 스트레스, 사회적 대우 방식 등이 그에 해당한다.

남성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기타 사회적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여파 연구는 비교적 최근 시작되었다. 연구와 혼인 여부 등도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모두 연구가 조금씩 필요한 부분이자 현재 연구가 진행되는 부분이다. 혼인 여부나 전업주부라는 사실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만 한때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회적 요인은 항상 바뀌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은 사회적 이야기의 측면이다. 제대로 적용하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사회적 성별이 건강 격차와 관련성이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전혀 관련이 없는 때도 있다. 간혹 생물학적 성별이 건강과 관련성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다.

성별 건강 격차 개선 측면에서 독특한 요소가 있는가?
연구 자금 지원 기관은 성별 건강 격차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자 인체 연구를 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다. 사회적 상황이 항상 바뀌는 탓에 연구 자금 지원 기관 외부에서는 연구가 훨씬 더 어렵다. 가정마다 혹은 가정 내부에서도 성별 건강 격차가 클 수도 있다. 사회적 상황 데이터 수집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 일상 활동을 추적하는 모바일 기기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식사, 운동, 활동 방식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로 수집할 수 있다. 결국, 개인 맞춤 건강 관리 방식을 형성하면서 개인 건강을 성별에 따라 집단으로 구분하고는 특정 성별의 전형적인 건강 문제가 있다고 추측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복합적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성별 건강 격차 이해와 격차를 좁히는 작업에서 진전을 거두는 기관이나 개인이 있는가?
GenderSci Lab을 이끄는 하버드대학교 사라 리차드슨(Sarah Richardson) 박사의 연구팀은 성별 건강 격차 원인 분석 작업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의학 연구원이 조사 중인 건강 상태의 맥락을 매우 신중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또, 리차드슨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 시기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했을 당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성별 차이 주장이 난무했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면역 체계가 더 강력하다는 주장을 그 예시로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리차드슨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 면역력은 성별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코로나19가 모든 인구 집단에 균일하게 발생한다는 유사과학 추측 퇴치와 인구 집단 패턴을 코로나19 확산 요인으로 고려하지 않던 상황 종료에도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가장 앞장선 의료진을 포함한 의학 분야 다수 전문가가 계속 진행한 연구 작업이기도 하다.

리차드슨 박사가 말한 바와 같이 성별 맥락에 따른 의학 연구는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연구 방식을 생각할 매우 매력적인 모델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Stop Misunderstanding the Gender Health 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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