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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vs 제미니, 나에게 적합한 AI 챗봇 구독 서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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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vs 제미니, 나에게 적합한 AI 챗봇 구독 서비스는?
누구나 매달 20달러를 부담하면서 최고의 AI 챗봇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한다. AI 챗봇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자신에게 중요한 기능에 의존한다.
By REECE ROGERS, WIRED US

구글 제미니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오픈AI 챗GPT 플러스(ChatGPT Plus) 등 인공지능(AI) 챗봇 유료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겪는 문제는 진실성이다. 같은 툴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개발자가 최신 앱 개발 시 사용한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캔자스 지역의 어느 한 부모가 애니메이션 ‘포 패트롤(Paw Patrol)’ 생일잔치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많은 기업이 자사 AI 챗봇의 우월성을 입증하려 불분명한 벤치마크를 내세우지만, 챗봇의 기술적 역량을 사용자 개인의 더 나은 사용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구글은 가장 최근, AI 챗봇 서비스 구독 상품을 출시한 유력 테크 기업이다. 2024년 2월 초, 구글은 월 구독료 20달러짜리 서비스인 제미니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구글은 AI 챗봇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앞서 GPT-4 기반 챗봇을 월 2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한 오픈AI의 선례를 따른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GPT-4를 기반으로 한 자사 최고급 생성형 AI 툴인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 구독 서비스를 월 20달러에 판매한다. 하지만 실제로 매달 구독료를 부담하면서 AI 챗봇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필자는 몇 시간 동안 여러 AI 챗봇 유료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두 AI 챗봇의 한계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자가 선택한 2024년 최고의 서비스는 처음 챗봇 서비스가 널리 출시된 지난해와 같다.

먼저,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무료 서비스로도 충분하다고 알리고자 한다. AI 챗봇을 코딩 작업 등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강력한 AI 모델 사용 경험, 현재 접할 수 있는 기능 실험 등을 원한다면, 제미니 어드밴스드나 챗GPT 플러스에 가입할 수도 있다. AI 챗봇을 대다수 사용자와 같이 업무용 메일이나 집에서 팬픽 작성할 의도로 사용하는 필자와 같은 평범한 사용자에게는 제미니나 챗GPT 무료 서비스도 충분히 우수한 능력을 제공한다. 두 가지 서비스 모두 과거에 출시된 서비스보다 더 우수한 역량을 갖추었다.

그리고 필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바는 AI 챗봇이 생성한 결과를 즉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하여 말한 바를 한 번 더 말하자면, 챗봇은 거짓말을 자주 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과거, 챗GPT의 이미지 분석 기능을 테스트했을 당시 챗GPT가 필자의 일상용 멀티비타민 사진을 발기부전 처방약으로 잘못 분류한 결과를 확신한 점을 언급할 수 있다. 위험할 수도 있는 결과이다.

그래도 AI 챗봇 유료 구독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가? 하지만 어떤 서비스가 가장 적합한지 확신하기 어려운가? 제미니 어드밴스드와 챗GPT 플러스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정보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또한, 각각의 구독 서비스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AI 챗봇 서비스에 포함된 사항은?
제미니 어드밴스드: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패키지 딜로 구글 챗봇의 최고 기능 대부분을 제공한다. AI 프리미엄 플랜에 가입하여 매달 20달러를 부담하면, 구글의 가장 우수한 AI 모델인 제미니 울트라 1.0(Gemini Ultra 1.0)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클라우드 저장소 2TB를 지원하는 구글 원(Google One)도 제공한다. 구글은 구독 서비스의 일부 혜택으로 지메일, 구글 문서에도 제미니를 통합할 계획이다. 구글은 차세대 제미니 모델인 ‘제미니 프로 1.5(Gemini Pro 1.5)’를 공개했다. 제미니 프로 1.5는 현재 배포된 AI 모델 버전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더 많다. 하지만 아직은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챗GPT 플러스: 과거, AI 챗봇을 사용한 적이 있다면, 챗GPT 사용에 익숙하다는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챗GPT는 GPT-4, DALL-E 3와 함께 챗GPT 플러스로의 전환을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었다. 오픈AI 구독 서비스에 클라우드 저장소와 같은 혜택은 없지만, GPT 스토어라는 한 가지 혁신적인 단독 기능을 접할 수 있다. GPT 스토어에서는 그동안 여러 상황에 최적화된 챗GPT 맞춤 버전 개발과 공유가 가능하다.

코파일럿 프로: 챗GPT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GPT-4, DALL-E 3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코파일럿 프로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소프트웨어 모두 통합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를 애용하는 구독자라면, 엑셀, 아웃룩, 파워포인트 등에서 AI 툴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제미니 어드밴스드 vs 챗GPT 플러스, 결과물 비교 결과는?
와이어드팀이 그동안 다양한 챗봇과 AI의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했으나 와이어드가 제공하는 비교 사항은 AI 툴이 사용자를 위한 작업 지원 방식의 개요를 제공하는 것을 염두에 둔 채로 작성되었다. 필자의 AI 챗봇 테스트 범위는 모든 것을 아우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목적으로 각종 AI 툴을 사용할 가치를 계산하는 척할 기회를 준 개발자에게 존경을 표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서비스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기업의 AI 챗봇이 제공하는 결과물이 비슷하리라 예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필자는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의 결과물만 비교하고자 한다.

먼저, 챗봇은 종종 사무직 종사자를 위한 생산성 툴로 개발되었다. 이에, 필자는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의 기본 회의록 요약 능력을 평가했다. 필자는 비디오 게임 개발자와의 인터뷰 음원 자막을 게재한 뒤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에 각각 5가지 중요 항목과 함께 회의록을 요약하도록 지시했다.

모든 테스트를 통해 두 가지 챗봇 모두 비슷한 내용과 유망한 결과물을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 모두 핵심을 훌륭하게 잡아내고, 회의 내용을 압축했다. 중요 항목을 살펴보자면, 두 챗봇의 다섯 가지 중요 항목 중 네 가지 항목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했다. 마지막 항목만 약간 달랐다.

사무실에서 AI 챗봇을 사용하는 또 다른 보편적인 상황으로 이메일 내용 개선이다. 필자는 정돈되지 않은 이메일 내용을 분석하여 더 전문적인 어조로 다듬는 능력을 살펴보고자 업무 메일을 대략 작성하고는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에 업무용 메일에 적합하게 교정할 것을 요청했다.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메일 내용을 훌륭하게 다듬었다. 직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단어로 변경한 것은 물론이고, 별도의 수정 사항 없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메일을 완성했다. 게다가 추후 필자의 업무 메일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요령도 제공했다. 챗GPT 플러스는 사실상 메일을 적합한 어조로 작성하지만, 문체가 너무 딱딱하면서도 형식적인 구조에 의존한다. 또, 메일은 “이 메시지와 함께 안부 인사 전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업무 환경이 아닌 일상 속 글의 교정 결과는 어떨까? 제미니 어드밴스드 시연 현장에서 구글이 예시로 입력한 명령어를 이용하여 필자와 배우자가 국립공원에서 등반하는 사진과 함께 함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인스타그램 글을 이모지, 해시태그 여러 개를 추가하여 완성하도록 지시했다.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 모두 명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챗GPT 플러스는 “행복한 길 발견 ☀️ 간혹 최고의 길이 모두를 위한 길은 아니다. 우리에게만 숲의 속삭임이 들리고, 다른 공유 모험을 약속한다 ❤️️”라는 결과물을 제시했다. 일부 어휘 표현이 어색하다. 반면,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이미지와 관련된 글 작성은 거부했다. 실제 인물이 사진 속에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특정 인물을 겨냥한 희롱을 막을 보호 조처가 적용되었다.

두 가지 챗봇 모두 이미지 생성 기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필자는 두 챗봇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고자 가상의 6살짜리 자녀의 비어있는 파티 초대장 작성을 요청했다. 초대장 테마는 ‘페파 피그(Peppa Pig)’로 지정하고,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분홍색과 금색을 넣도록 지시했다.

멋진 초대장 디자인 측면에서 챗GPT 플러스가 조금 더 우수한 작업 결과물을 내놓았다. 다만, 페파 피그 캐릭터의 눈이 3개이면서 얼굴이 어딘가 이상한 듯한 몇 가지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명령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를 포함하지 않았다면, 더 나은 결과물을 생성했을 수도 있다.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 모두 초대장에 적합한 글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미니 어드밴스드의 결과물이 더 아쉬웠다. 글은 실제 인간의 정갈한 필체보다는 낙서에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의 역할극 수행 능력을 테스트했다. 각각의 챗봇에 던전&드래곤스(Dungeons & Dragons) 그룹을 찾고자 지구로 온 고대 우주 마법사 역할극을 지시했으나 두 챗봇 모두 역할극 몰입에 거리낌 없는 모습이었다.

두 가지 챗봇 모두 놀라울 정도로 역할극 수행 능력이 뛰어났으며, 꽤 재미있는 결과물을 제공했다. 챗GPT 플러스는 캐릭터 설정에 충실하면서도 “이것이 네 마법사 망토냐? 아니면, 눈이 먼 공작의 의상을 빼앗은 것이냐? 천이 너무 밝아서 주문을 외우는 동시에 너를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구나!”와 같은 농담도 추가했다. 제미니 어드밴스드도 명령어로 지시한 캐릭터 역할을 했으나 판타지 요소의 서정적이면서도 참여도가 높은 글에 가까웠다.

프라이버시 부문에서 포기해야 할 부분은?
AI 챗봇과의 대화를 1대1 관계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챗봇에 민감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금지이다.

민감한 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AI 챗봇 서비스 공급사가 사용자의 대화를 추가 머신러닝 알고리즘 훈련 용도로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챗GPT 대화를 알고리즘 훈련 데이터에서 제외하도록 선택할 옵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용자 대화를 훈련 데이터로 제공하도록 설정되었다. 따라서 별도로 대화 이력 저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대화 이력을 저장하지 않도록 설정하더라도 프라이버시를 100%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의 FAQ 페이지에는 “악용 사례를 지켜보고자 사용자의 모든 대화를 30일간 보관한 뒤 영구 삭제한다”라는 조건이 명시되었다.

이상적인 프라이버시 관행은 아니지만, 구글이 현재 제미니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라이버시 정책보다는 나은 편이다. 이와 비슷하게 챗GPT에서도 제미니 앱 활동을 비활성화한 뒤 대화를 AI 모델의 다른 상호작용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대화를 삭제하더라도 제미니 대화가 인간의 검토 대상으로 임의로 선정되어 구글 서버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 대화는 계정과는 상관이 없지만, 구글이 최대 3년간 정보를 보관할 수도 있다.

미국에만 제공되는 서비스인가?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챗GPT 플러스와 제미니 어드밴스드는 여러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챗봇과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언어가 중요하다. 오픈AI와 구글 모두 영어를 우선순위로 여긴다.

챗GPT는 영어 이외 다른 언어로도 서비스를 지원하지만, 그 기능은 다소 제한적이다. 제미니 어드밴스든느 출시 당시 영어로 입력한 질문만 처리했다. 이후 한국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도 챗봇의 지원 언어로 추가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에서 AI 챗봇과 관련한 이야기를 멈추는 순간이 올까?
언젠가는 테크 기업이 AI 챗봇을 이야기하지 않는 날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아니다.

현재 상당수 AI 툴이 과정 광고 대상이 되었다. AI 기반 최고의 생산성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는 현재 출시된 최고 AI 챗봇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AI 챗봇이 최신 기술을 접하고자 월간 서비스 비용을 부담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열성 사용자와 호기심이 많은 초기 채택자에게는 실제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대중의 관심 상실이든 저작권 소송 패소이든 챗봇읠 향한 관심도가 사라지더라도 AI 챗봇의 기본 기술은 다음 웹 브라우저, 검색 엔진, 운영체제 열풍의 근간이 될 것이다. 언젠가는 AI 개발자가 사회의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만한 신과 같은 권력과 어느 정도 지각력을 지닌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는 거대한 야망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매달 20달러를 부담하면서 AI 챗봇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더 나은 업무 메일을 작성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ChatGPT vs. Gemini: Which AI Chatbot Subscription Is Righ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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