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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프로젝트 크리스탈’, 투명 디스플레이 컨셉 노트북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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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프로젝트 크리스탈’, 투명 디스플레이 컨셉 노트북 개발
이제 프로젝트 크리스탈의 정보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한 프로젝트일까? 그리고 프로젝트 다음 단계는 투명 스마트폰 개발 작업이 될까?
By JULIAN CHOKKATTU, WIRED US

2024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테크 업계 행사인 CES에서 유독 큰 인기를 끈 제품은 투명 TV이다. 투명 TV가 공개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투명 노트북 모습이 최초 공개되었다. 2024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또 다른 업계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레노버가 절대로 존재하지 못할 완벽한 개념 증명 제품을 실제 제품처럼 제작한 프로젝트 크리스탈(Project Crystal)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크리스탈은 투명 기술이 휴대용 PC에 적용될 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윈도 11을 운영체제로 택한 대형 노트북으로 제작된 레노버의 투명 노트북은 17.3인치 마이크로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바로 삼성이 CES에서 공개한 투명 TV 컨셉에 사용한 것과 같은 기술이다. 그러나 레노버는 프로젝트 크리스탈의 디스플레이 제조사 관련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컨셉 제품의 노트북은 경계가 없고,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로 전면과 후면 모두 보호했다. 글래스 가장자리는 약간 날카로운 모습이지만, 적어도 프로젝트 크리스탈로 공개된 기술 비전은 실현했다. 레노버는 투명 디지털 키보드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기로 확고히 마음먹었다.

아쉽지만, 노트북 내부 구성요소 정보나 제품 스펙을 추측할 만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노트북 하단은 대형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장착된 듯한 모습이다. 필자는 투명한 노트북 키보드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키보드 입력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레노버가 현재 가상 키보드 입력 시 어떠한 종류든 햅틱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실 자체가 아쉬웠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누구나 알다시피 투명 노트북 컨셉을 보여준 것이 전부이다.
 
[사진=Lenovo]
[사진=Lenovo]

화면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편이다. 필자가 투명 노트북을 풀스크린 모드로 펼친 채로 브라우저를 실행하여 와이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너무 눈이 부셨다. 레노버는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가 1,000nit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애플의 최신 맥북 제품군의 최대 밝기는 500nit이다.

그러나 화면은 약간 노란 빛이 섞인 듯한 모습이었다. 레노버는 화면의 광투과율이 55%라는 점을 그 부분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기술이 개선되면서 색상 정확도도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화면으로 본 색상 자체는 매우 선명했다. 이 사진 속 투명 노트북 사진으로 화면의 실제 선명도를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

소비자가 투명 노트북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노버도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한 듯하다. 투명 노트북의 사용 사례 중 하나로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원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한 업무 회의 종료 후 다른 사람이 따라와서 말을 걸도록 하는 것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명 노트북이 생성한 개방성 자체는 좋았다. 업무용 책상 위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두면, 공간이 더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노트북 뒤에 둔 커피잔의 모습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주기적으로 노트북을 들고 컨퍼런스와 이벤트 현장을 오가듯이 투명 노트북을 들고 걸어간다면, 멋지게 보일 것이다. 
 

반면, 매우 극명한 문제점으로 기기 전체가 100% 투명하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다. 따라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투명 노트북으로 하는 일을 볼 수 있다. 레노버는 MWC 현장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원할 때 화면 투과율을 변경하여 불투명한 프라이버시 보호막을 적용한 제품을 MWC에서 공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이 준비되지 않았다.

또한, 어떠한 방식이든 인공지능(AI)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프로젝트 크리스탈이 신제품 발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투명 노트북 뒷면에는 외부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후면을 보는 카메라는 휴대용 PC에서 보기 드문 특징이다. 하지만 레노버는 후면 카메라로 외부 공간을 촬영한 뒤 투명 화면을 통해 현실 세계의 사물 모습에 디지털 정보를 중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AIGC)’ 이미지를 주입하는 데 사용한다는 아이디어에 따라 투명 노트북에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쉽게도 레노버의 증강현실(AR) 기술 시연 현장은 필자가 프로젝트 크리스탈을 접했을 당시 볼 수 없었다.

레노버는 프로젝트 크리스탈과 같은 투명 노트북이 시장에 출시되려면, 여전히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명 TV와 마찬가지로 투명 노트북이 테크 업계에서 확실히 이어지는 추세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어쩌면, 다음에는 아이언맨 2에 등장한 것과 같은 투명 스마트폰이 실제로 공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Lenovo’s Project Crystal Is a Concept Laptop With a Transparent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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