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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인공지능 재시작은 곧 미국 칩 제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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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인공지능 재시작은 곧 미국 칩 제조의 미래
미국 최대 규모 칩 제조사인 인텔은 생성형 AI, 그리고 중국의 기술 야망이라는 미국 정부의 우려 모두 자사 사업을 재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By WILL KNIGHT, WIRED US

단순히 인텔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유지라는 바람이라는 결과와 함께 이루어진 ‘귀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동안 암울한 상황을 겪은 인텔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가 2024년 2월 21일(현지 시각), 다른 기업을 위한 칩 디자인 제작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 재출범과 규모 확장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재출범 소식 발표 현장에 참석하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의 파운드리를 채택하여 제작한 칩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애플, 구글 등 세계 거물급 테크 기업의 칩 제조사로도 유명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와의 경쟁력, 업계 관련성 유지 방안을 모색한 가운데 이루어진 업계 내 주요 쿠데타라고 말할 수 있다.

나델라는 “최첨단 고성능, 고품질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급사가 필요해질 것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협업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칩이 인텔의 최신 18A 생산 공정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18A 공정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재출범 소식 발표 현장에서 함께 공개되었으며, 18A 공정으로 생산한 칩은 2024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18A 생산 공정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사인 TSMC, 삼성의 최첨단 칩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비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겔싱어는 18A 공정이 보통 10년이 걸릴 성과를 위한 2년간의 집중 작업을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겔싱어는 인텔의 목표가 2030년까지 세계 제2의 파운드리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은 TSMC이다.
 
[사진=Intel]
[사진=Intel]

전면 재시작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접근하여 지난 수십 년 동안 기록한 업계 내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라는 지위에서 밀려난 인텔의 활력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텔은 10년 전 모바일 컴퓨팅의 중요성을 예측하지 못하여 실리콘 칩 생산 과정에 사용하는 최첨단 노광 기법을 채택하지 않는 방향을 택했다.

인텔은 다양한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이용해 전 세계 칩 시장 선두 기업이 될 기회도 놓쳤다. TSMC와 함께 칩을 생산하는 경쟁사인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컴퓨터 칩 선두 기업이 되면서 기업 가치도 급증했다. 그러나 겔싱어는 여전히 AI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AI 칩 수백 개가 필요할 것이라는 근거로 인텔이 주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겔싱어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재출범 발표 현장에서 “생성형 AI는 컴퓨팅의 모든 것을 180도 바꾸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해 업계의 모든 AI 칩을 생산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부활 계획은 인텔은 물론이고,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선두가 되고자 하는 미국 테크 업계와 미국 정부의 희망에도 중요하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재출범 현장 연설 무대에 올라 미국 정부가 현재 칩 산업을 1960년대 우주 경쟁과 같은 수준으로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료 장비와 차량, 모든 기술 부품 등을 구하는 데 아시아 여러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사실은 미국이 칩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전체 공개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에는 사업부의 자금을 조달하여 투자자가 파운드리 사업부 운영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포함될 것이다. 겔싱어는 “인텔은 한 기업을 개편하는 것이 아니다. 활기를 띠는 두 조직을 설립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인텔에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미래를 신뢰할 의사가 있는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일만 남았다. 일부 칩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쇄신 계획이 기존의 인텔 매출 회복세 기록 노력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테크 인사이츠(Tech Insights)에서 오랫동안 칩 업계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댄 허치슨(Dan Hutcheson)은 “팻 겔싱어가 인텔에 합류하기 전까지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파운드리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문제는 꾸준히 개선되었다. 이제 인텔이 보내는 메시지는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하였다. 또, 인텔은 올바른 계획을 추진했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겔싱어는 2021년, 인텔이 몇 가지 중대한 실수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던 중 인텔 CEO로 취임했다. 겔싱어는 인텔에 합류하면서 경쟁력을 높인 인텔 자체 칩 개발을 포함한 과감한 복귀 계획을 약속했다. 그와 동시에 칩 제조 작업의 엔지니어링 강점을 다시 얻고, 칩 디자인 생산 능력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허치슨은 인텔의 최대 강점으로 기기 부품에 탑재하도록 새로이 제작한 칩의 첨단 공정 능력 제공, 공급 라인 보장, 다수 고객사가 불확실한 세계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기타 보조 칩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허치슨은 “인텔의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는 TSMC의 전략을 대체할 기업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인텔이 침체기를 겪자 미국 국가 안보 확립 우려도 제기되었다. 컴퓨터 칩의 중요성과 AI의 막대한 잠재력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 야망과 TSMC의 대만 공장이 지정학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미국의 세계 최고 칩 접근성이 단절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2022년,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CHIPS Act)을 통과시켰다. 반도체법은 칩 내수 생산 재활성화, 실리콘 칩 공급 라인 확보를 위한 520억 달러 지원을 골자로 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법에 따라 100억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인텔이 정부 지원 자금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는 듯하다. 겔싱어는 인텔 파운드라 사업부 재확장 소식을 발표하면서 러몬도 장관에게 제2의 반도체법의 필요성을 물어보았다. 러몬도 장관은 “명칭이 무엇이 되었든 미국이 세계 선두 국가라는 지위를 원한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Intel’s AI Reboot Is the Future of US Chip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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