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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개발된 가짜 캐비어, 플라스틱 오염 해결 가능성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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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개발된 가짜 캐비어, 플라스틱 오염 해결 가능성으로 주목
환경 유해 플라스틱의 대체재인 해초는 이미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다.
By STEPHEN ARMSTRONG, WIRED US

런던 포장 기업 낫플라(Notpla) CEO 피에르 파슬리에(Pierre Paslier)가 1930년대 개발된 가짜 캐비어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슬리에는 로레알 포장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퇴사한 후 유니레버가 해초를 이용하여 개발한 저렴한 식품 대체재를 발견했다.

파슬리에는 낫플라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가르시아 곤잘레즈(García González)와 함께 유니레버의 저렴한 식품 대체재를 활용할 아이디어에서 확장하여 해초의 단백질을 추출하는 동시에 음료수, 패스트푸드, 세탁용 세제, 화장품 등 여러 제품의 포장 용기를 제작했다. 현재 식탁용 나이프, 포크, 숟가락과 종이에도 해초를 이용한 식품 대체재를 활용한다.

파슬리에는 “해초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깨끗한 물이나 토지, 비료가 필요하지 않다. 탄소를 포획하고는 주변 수역의 산성도를 낮춘다. 하루 최대 1m까지 자라는 해초도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해초로 제작한 포장지는 100% 자연 기반 성분이므로 완벽한 생분해성도 갖추었다는 장점을 덧붙여 전했다.

파슬리에는 한 가지 놀라운 우연을 알아차렸다. 바로 런던 해크니윅(Hackney Wick) 지역에서 알렉산더 파크스(Alexander Parkes)가 최초의 플라스틱을 개발했다는 사실이다. 해크니윅은 100년 뒤 낫플라의 본사가 설립된 동런던에 있는 같은 지역이다. 파크스가 훗날 폐기물이 되는 플라스틱을 최초로 개발한 뒤 전 세계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었다. 특히, 파크스의 플라스틱은 해롭지 않은 분자로 분해되는 데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이 걸린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 환경에 유독 해로운 것으로 입증되었다. 해양에서는 플라스틱 극소량도 플랑크톤을 구성하는 중요한 미세 유기체에도 치명적인 존재이자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30%를 차지하는 존재이다. 모든 과정이 인류가 매력적인 최신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낫플라의 플라스틱 대체 계획은 마라톤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음료 용기에서부터 시작됐다. 마라톤 경기장에서 제공하는 음료를 담은 용기는 사실상 거대한 가짜 캐비어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라톤 참가자가 달리는 도중 마시면서 수분을 충전할 때 찾는 주스나 물이 담긴 작은 파우치처럼 보인다. 파슬리에는 “과일과 더 가까운 인상을 주는 무언가를 개발하고자 했다. 소비자가 느끼는 포장지가 공장이 아닌 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파슬리에는 경주마 신청 공간인 포스트레이스(postrace) 거리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를, 나머지 하나는 음료 섭취 후 먹을 수 있는 낫플라의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채택한 거리의 모습이었다. 전자는 거리에 플라스틱병이 잔뜩 버려진 모습이었고, 후자는 쓰레기가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다음 단계는 식품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것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생각하는 포장 용기인 카드보드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었다. 음식의 기름기 때문에 카드보드가 축축해지면서 플라스틱이 배출된다. 낫플라는 배달 기업 저스트 잇(Just Eat)과 협력하여 영구 화학 플라스틱 성분으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PFAS)을 가짜 캐비어로 대체하는 데 앞장섰다. PFAS는 현재 배달 용기에 포함된 소재이기도 하다. 낫플라는 더 나아가 오래된 PFAS 공장 개조라는 해결책을 찾은 덕분에 공장을 새로 지을 필요가 없었다.

낫플라는 세재와 아이스크림 스쿱, 더 나아가 화장품용 종이 포장지도 친환경 성분으로 교체하고자 용해되는 작은 봉지를 개발 중이다. 파슬리에는 다양한 해초를 이용한 봉지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친환경 대체 소재를 이미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치약, 맥주, 저당 음식에도 있는 소재이다. 새로운 공정을 일절 개발하지 않더라도 협력할 수 있는 기존 기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Fake Caviar Invented in the 1930s Could Be the Solution to Plastic Pol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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