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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사장, ‘닷컴버블’에 생성형 AI 열풍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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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사장, ‘닷컴버블’에 생성형 AI 열풍 비유
아마존의 막강한 점유율을 기록한 클라우드 플랫폼 AWS CEO 애덤 셀립스키가 생성형 AI는 가치가 있지만, 일부 AI 기업을 향한 관심이 닷컴 호황이 과도하게 과장된 때와 같다고 주장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아마존의 막강한 점유율을 기록한 클라우드 플랫폼 AWS CEO 애덤 셀립스키(Adam Selipsky)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택 경쟁을 펼치는 현시대 컴퓨팅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인물이다. 셀립스키는 생성형 AI 지지자이지만, 현재의 생성형 AI 열풍으로 기회를 노리고자 하는 이를 향해 생성형 AI 열풍의 중심이 된 일부 AI 기업의 과장 광고 수준이 지나치다고 경고했다.

셀립스키는 생성형 AI 열풍을 인터넷이 하루아침에 다수 업계를 180도 뒤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과거의 닷컴버블 사태에 비유했다. 장기적으로 인터넷은 혁신을 가져왔으나 단기적으로는 다수 프로젝트의 등장과 함께 실리콘밸리 일대의 수많은 기업이 파산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셀립스키는 2024년 2월 4일(현지 시각),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개최된 컨퍼런스 당시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으로 돌아간다면, 인터넷이 실제 잠재적 가치보다 못한 수준으로 광고되었다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인터넷의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려 광고했다고 말할 것인가? 나라면, 인터넷이 실제 가치를 낮게 평가하여 광고했다고 주장할 것이다”라며, “이후 당시 닷컴 열풍을 이끈 기업 자체의 광고 수준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다고 말할 것인가? 그렇다”라고 말했다. 셀립스키는 닷컴 열풍 당시 과장 광고 대상이 된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분야에 뛰어든 가장 유명한 기업 중에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협력사이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있다.

셀립스키는 생성형 AI를 자사 사업이나 업계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이 AI 열풍으로 대중의 오해를 유발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기업과 기관이 AI와 관련하여 진행 중인 수백 가지 시범 프로젝트나 개념 증명(proofs-of-concept) 노력 중 어떤 것을 실제로 상품으로 내놓아야 할 것인지 이해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채택한 상품 생산 비용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어떤 여파가 발생할까? 2023년 내내 급속도로 탄생한 상당수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수명이 오래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성형 AI 기술은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고성능 컴퓨터 칩 여러 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축 과정에 드는 비용이 비싸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아마존은 오픈AI가 챗GPT로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촉진한 생성형 AI 열풍의 선두 기업이라는 인식이 높은 기업은 아니다. 셀립스키는 생성형 AI의 문제를 발견했으나 아마존이 장기적 기술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셀립스키는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오면서 사실상 전 세계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실행 방식을 바꾸고, 인간의 작업 방식도 180도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어떤 업계든 기업 지도자와 이사회는 생성형 AI 탐색 및 실험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와 학술 연구, 업계 보고서 모두 생성형 AI와 함께 사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실현되면서 미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을 기대한다.

그와 동시에 생성형 AI가 오픈AI 등 AI 공급사와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기업 사업의 호황을 견인한 사실이 분명하지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용 생성형 AI의 결과는 분명하지 않다. 알고리즘 기반 편견, 거짓을 사실처럼 꾸미는 문제 등은 생성형 AI 배치에 큰 어려움을 더하면서 AI 모델에 주입한 데이터의 저작권 분쟁은 일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기업가 법적인 문제를 겪는 상황을 초래했다.

대규모 AI 경쟁
셀립스키는 2005년, 마케팅 책임자로 AWS에 처음 합류했으나 2016년, AWS를 떠나 훗날 세일스포스(Salesforce)가 된 분석 기업 테이블루(Tableau) CEO가 되었다. 2021년, 앤디 재시(Andy Jassy)가 제프 베이조스를 이어 아마존 CEO가 되면서 공석이 된 AWS CEO로 임명되었다. 초기에는 셀립스키를 아마존 CEO 임기 1년으로만 정하고 채용했다.

아마존이 수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두 기업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다졌으나 최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최대 지원 기업이 되어 AI 경쟁 부문에서 중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아마존의 또 다른 유력 경쟁사로 언급할 수 있는 구글은 오랫동안 AI 개발 분야를 선도했으나 생성형 AI에만 몰두하면서 챗GPT를 견제할 AI 챗봇을 출시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의 여러 서비스에 통합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AI가 사업 성장 동력을 제공한 덕분에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부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는 26% 성장했다. AWS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13.2% 상승했다.

2024년 1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가 시가총액 급증을 견인한 결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사의 계약 조건은 공개된 바가 없다. 하지만 AI 개발자의 이례적인 관리 모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기본 AI 모델인 GPT-4에 다른 기업보다 일찍 접근했으며, 오픈AI의 미래 매출 일부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2023년 9월, 범용 언어 모델인 타이탄(Titan)을 개발했다. GPT-4 공식 출시일 기준 몇 달이 지난 뒤의 일이다. AWS는 생성형 AI 투자를 피하면서 오픈AI와 경쟁하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AI 모델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AWS가 AI 모델 접근 권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중에는 앤트로픽(Anthropic), 코히어(Cohere), AI21 등도 있다.

셀립스키는 닷컴 호황 시기를 기점으로 진행된 과거의 기술 전환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기업의 중요한 공급사 여러 곳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한 가지 AI 모델이 모든 것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다. 고객사에는 포괄적이면서도 서로 다른 AI 역량이 필요할 것이다. AI를 실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AI 기업을 대상으로 다량의 과장 광고를 끌어모으는 AI 기업을 상대로 큰돈을 벌기도 한다. 2023년 9월, 아마존은 오픈AI 초창기 직원 여러 명이 창립한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자체 첨단 언어 모델과 다기능 챗봇인 클라우드(Claude) 개발사로 알려진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지분 소수를 보유한 가운데, 아마존과 앤트로픽의 투자 계약을 계기로 앤트로픽은 AWS가 개발한 AI 칩인 트레니움(Tranium)을 이용하여 미래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엔비디아가 AI 모델 훈련용 칩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운동화 브랜드가 최고 인기를 누리는 운동선수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앤트로픽은 아마존의 AI 칩이 최고급 AI 모델 성능 실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앤트로픽의 프로젝트는 AI 칩 성능의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개발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셀립스키는 “AWS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성능이 향상하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또, 앤트로픽은 트레니움의 기술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AWS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 계약과 여러 생성형 AI 프로젝트는 아마존과 경쟁사 모두 새로운 규제 환경을 직면하는 결과로 이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계를 넘어선 영역에서 AI 훈련을 진행할 때 AI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 기술과 훈련 상황을 상세히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현재 접할 수 있는 AI보다 더 강력한 AI 개발 프로젝트를 인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또한, 클라우드 공급사는 외국 고객사가 현재 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AI 시스템 훈련 시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AI가 미국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셀립스키는 각국 정부가 책임감 있는 AI 개발과 자국 기술 옹호 도중 혁신을 촉진할 필요성 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고객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람직한 의도로 AI 개발에 나선 기업이나 기관이 국가 안보 우려로 AI 개발 작업 속도를 늦추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또한, 모든 기업이 계속 혁신해야 한다. 데이터 주권은 전 세계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mazon’s Cloud Boss Likens Generative AI Hype to the Dotcom Bu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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