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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념, 비트코인 현물 ETF 다루지 못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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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념, 비트코인 현물 ETF 다루지 못한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어 대중의 암호화폐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순수주의자는 ETF 상품 투자를 피한다.
By JOEL KHALILI, WIRED UK

2024년 1얼 10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역사적 승리를 선언하면서 10여 년간의 저항 끝에 암호화폐 투자 접근성이 수월해진 것에 환호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은 많은 투자자에게 조만간 전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EC는 하루 전 어리석은 거짓 승인 소식 소동을 겪은 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ETF는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소수 거물급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며, 투자자에게 주식처럼 담보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방법을 제공한다. ETF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가와 연동된다.

비트코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을 대대적으로 축복했다. 부유한 기관 투자자도 비트코인을 합법 자산으로 보고, 평범한 개인 투자자도 비트코인 투자가 한층 수월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수요와 비트코인 가격 모두 상승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이 지지한다고 알려진 모든 부분과는 상반된다는 한 가지 불편한 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토시 나가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투자자는 2008년 발행한 백서를 통해 금융 기관이 통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개인 간 직접 교환이 가능한 전자 화폐 개념을 상술했다. 투자 수익을 갈망하는 월가에는 무례한 개념을 제안이라는 관점이 존재했다. 그러나 ETF는 미국 내 일부 거물급 금융 기관이 발행한다. 투자자가 소유하거나 실제 비트코인을 보관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가치를 대변하는 자산을 구매한다. 암호화폐 팟캐스트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 진행자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은 “ETF 투자자는 금융의 장점으로 이점을 누리면서도 사토시 나가모토가 구상한 모든 이점은 얻지 못할 것이다”라며, “비트코인의 진정한 소유권은 직접 소유를 아우른다”라고 설명했다.

출범일 기준 몇 주가 지난 시점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수억 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 결과, 자산을 비트코인 투자 형태와 이념적으로만 보유하는 비트코인 투자 이익을 위한 비트코인 형태로 분리될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을 기념하는 인식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사토시 나가모토의 정신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 대립을 설명하고자 비트코인 보유자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널리 채택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ETF는 계산된 균형을 유지하여 일반 투자자가 암호화폐 보관 위험성을 스스로 관리할 의사가 없는 상황을 해결한다.

엘살바도르 정부 비트코인 정책 고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비트코인 현물 효과가 모기효과를 지니면서, 비트코인이라는 약한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TF 지원 서비스 제공 기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기업은 형태를 떠나 암호화폐 인식과 주류 채택 증가 추세가 일련의 명예 실추 문제 이후 장기적으로는 업계가 탄탄하게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F 발행 기관 대신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 최고 전략 책임자 마샬 비어드(Marshall Beard)는 “ETF는 단순한 분배 형태이다”라고 주장했다.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기능적으로 비트코인 자체를 보관하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자산이 접근성을 우선순위로 여기는 투자자 집단에는 새로운 자산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비어드는 “특정한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다. 다른 모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제미니와 마찬가지로 ETF 발행 기관과 협력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업 서비스 사장 브렛 테즈폴(Brett Tejpaul)은 암호화폐 업계의 지분 다각화는 초기 채택자의 목적을 저하하지 않는 형태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ETF 모두 서로 조화를 유지하며 공존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자가 비트코인과의 상호작용 선택 방식을 분리할 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비트코인 중심 기술 기업 JAN3 CEO 샘손 모우(Samson Mow)는 금융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을 투자자 개인 간 직접 거래하는 비트코인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방법을 한 가지 가능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모우는 “미국 투자자는 ETF 지분을 구매하고, 기업 후원 연금으로 예치할 수 있다. 일반 개인 투자자는 금융 자유에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자산 범위가 기관 투자자의 수탁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우가 언급한 바와 같이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은 대형 기관이 특정 상황에서만 서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요구하는 국제 기관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제안한 규정으로 폐쇄 시스템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우는 비트코인의 자유로운 순환이 거래 프리미엄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비트코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대다수 인구가 널리 공유된 이념적 약속인 비트코인 투자에 관여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던 시대가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방식의 신뢰를 상쇄한다.

비트코인 컨설턴트이자 암호화폐 팟캐스트 닥터비트코인(Dr. Bitcoin) 공동 진행자 아서 반 펠트(Arthur van Pelt)는 “비트코인을 개인이 보관한다는 전망이 틈새를 노린 관행이 될 것을 약간 우려한다”라며, “ETF 형태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은 비트코인 정신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TF는 비트코인 채택과 활용 사례 확장의 전조가 되는 것처럼 비트코인이 화폐로 진화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단계이다. 이에, 아서 반 펠트는 “자연스러운 질서이다”라고 주장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Why Crypto Idealogues Won’t Touch Bitcoin ET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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