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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새로운 과장 광고, 암호화폐의 자체 통제 불가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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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새로운 과장 광고, 암호화폐의 자체 통제 불가능 입증
암호화폐 산업 붕괴와 각종 파문, 샘 뱅크먼 프리드의 유죄 판결 이후 다수 업계 관계자가 성장을 원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을 둘러싼 투기 추세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과장 광고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By JOEL KHALILI, WIRED UK

미국 거주자가 조만간 일반 주식처럼 중개 거래 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날이 조만간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해당 전망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과장 광고 열풍과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거물급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일부 기업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자 기다리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거래가와 같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를 수동으로 저장하는 위험성을 유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 토큰에 투자할 가장 가까운 기회를 부여한다.

암호화폐 하락세와 거물급 암호화폐 기업 파산, 암호화폐 업계 유력 인사 두 명의 미국 내 유죄 판결로 18개월간 이어진 여파에서 벗어난 암호화폐 업계는 오명을 씻고자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가 여러 해에 걸쳐 통제 범위를 벗어난 영역에서 거래된다는 일부 조짐을 관측하자 몇 년간 일부 세력의 저항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유명한 비트코인 열혈 옹호론자이자 비트코인 중심 기술 기업 JAN3 CEO 샘슨 모우(Samson Mow)는 지금까지 최대 ETF 시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한 미국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는 것이 암호화폐 업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상 최초로 투자자 누구나 기존 금융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점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업계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투기 열풍과는 모순된다.

팔로워 수십만 명을 보유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여러 명이 X(구 트위터)에서 로켓 이모지와 함께 암호화폐 현물 ETF가 암호화폐 가격 급등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내용의 글을 대거 올린다. 모우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다면, 그동안 억눌린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에 자본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어서 기관 투자자와 기타 규제되지 않은 금융 상품 투자가 불가능하거나 선택할 수 없었던 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기회를 잡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존 금융 기관 사이에서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복수 ETF 전문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 시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되는 상황을 경고하며, 가격 급등 가능성에 열광하는 추세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12건이 심사 보류 중이다. 심사 보류는 흔한 일이지만, SEC는 이르면 2024년 1월 1일(현지 시각)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와이어드의 취재에 응한 ETF 애널리스트 3명은 2024년 중으로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캐나다, 독일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존재한다. 2021년 이후 미국 투자자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접근한 것처럼 가격은 비트코인 거래가와 서로 관련성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시장 출시 승인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미국 투자자가 사상 최초로 익숙한 규제가 시행되는 조건에서 비트코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 전문 매체가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주제에 주목한 상황은 현재 암호화폐 업계 내부의 ETF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을 강조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 전망 추측이 서서히 증가한 2023년 여름부터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다룬 기사와 영상 수십 편을 송출했다.

그와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되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약 1/3 급등했다. 간혹 소문과 오보가 급격한 가격 변동 원인이 된다. 2023년 10월 16일(현지 시각), 가상자산 전문 언론 기관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느 한 X 사용자가 게재한 스크린샷 이미지를 근거로 X에 미국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범되었다는 오보 이후 독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당시 코인텔레그래프의 오보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평소보다 10% 더 인상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입하게 되었다.

2023년 11월 13일(현지 시각), 또 다른 암호화폐 리플(XRP) 관련 ETF 등록 신청서가 제출됐다는 잘못된 보도 기사 탓에 리플 토큰 가격이 하루 사이에 13% 상승했다. 하지만 그날 밤 일시적으로 급등한 리플 가격이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미 전 세계에 존재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30배 더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자산운용사 CFRA 애널리스트 아니켓 울랄(Aniket Ullal)을 포함한 일부 ETF 전문가는 ETF 출범이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수년간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모우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반대로 예측하며, 많은 투자자가 재빨리 투자 수익을 위해 자금을 인출하려는 소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 CEO 겸 경제학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어떠한 형태든 비트코인 수요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견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상황에 더 가깝다”라고 말했다.

투자사 모닝스타(Morningstar) 북미 참여 연구 전략 소장 브라이언 아머(Bryan Armour)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 촉매제라는 주장이 많은 투기꾼을 끌어모았다. 과장 광고는 항상 비트코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라는 과도한 주장이 역대 최고치에 이른 듯하다”라고 보았다.

연구 기업 피네키아(Fineqia) 소속 연구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망과 시장 영향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3년 11월 중순 기준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314억 달러로 추산됐다.

모우는 “투자자가 개인 이익이라는 목적으로 과장 광고를 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라며, 비트코인 이외 별도의 가상자산은 ‘부패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포괄적인 영역에서 보았을 때 암호화폐 업계가 정화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우는 “암호화폐 업계는 계속 FTX 사태와 같은 문제를 대거 일으키고, 투자자는 계속 투기성 때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ETF 승인으로 합법성이 확립되어 완성도를 갖춘 자산이 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가를 떠나 무차별적인 투기는 투자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 처하도록 할 것이다. 아머는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라면서도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된 소문을 듣고 투자에 뛰어든다”라고 말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K(WIRED.co.uk)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Fresh Bitcoin Hype Shows Crypto Just Can’t Help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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