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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챗GPT 대항마로 직장 내 어시스턴트 ‘Q’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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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챗GPT 대항마로 직장 내 어시스턴트 ‘Q’ 선봬
아마존이 코드 작성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관리, 비즈니스 앱 기능 작동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 도우미를 개발했다. 아마존은 AI용 신규 실리콘 칩도 개발했다.
By WILL KNIGHT, WIRED US

아마존은 챗GPT와 같은 앱을 개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마존이 CEO를 해고한 뒤 재선임한 일은 오픈AI처럼 갑작스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11월 28일(현지 시각), 아마존은 자체 AI 도우미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신규 챗봇인 Q를 공개했다.

아마존 Q는 기업 사용자가 아마존의 시장 장악력을 지닌 AWS 클라우드 플랫폼 중 일부 서비스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챗GPT와 같은 형태의 챗봇이다. 개발자, IT 관리자,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 직장 내 AWS 서비스 사용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목표로 삼고 출시되었다. Q는 사용자가 입력한 요청 사항에 따라 개발자의 코드 작성 작업을 돕고, 관리자의 AWS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법 관련 질문에 답변한다. 또한, AWS의 비즈니스 정보 플랫폼인 퀵사이트(QuickSight)에 접근하여 비즈니스 보고서를 생성하기도 한다.

아마존 Q는 아마존의 고객 서비스 플랫폼인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에 통합돼 에이전트가 지원 요청을 돕도록 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Q가 전용 데이터에 접근하여 기업마다 맞춤화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직원마다 다른 기능을 실행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T 기업 대표를 기쁘게 하도록 설계된 보안 안전 기능도 있다.
 
[사진=Freepik]
[사진=Freepik]

AWS CEO 아담 셀립스키(Adam Selipsky)는 아마존의 연례 클라우드 컨퍼런스인 ‘리인벤트(re:Invent)’ 현장에서 여러 AI 계획과 함께 Q를 공개했다. 아마존의 AI 계획 중에는 아마존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Q, 챗GPT와 같은 챗봇의 근간이 되는 AI 모델 훈련 및 구축용 아마존의 최신 자체 설계 칩 개발도 포함되었다.

Q는 아마존의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인 타이탄(Titan)과 탄탄한 자금으로 오픈AI와 경쟁하는 AI 스타트업인 코히어(Cohere), 앤트로픽(Anthropic)의 대규모 언어 모델 등 내부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AI 모델을 사용한다.

셀립스키는 오픈AI가 AI 제공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추진하였다고 주장한 강제에 가까운 지도자 해임 사태를 지적했다. 셀립스키는 Q를 공개하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기자 모델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려면, 지난 10일간 벌어진 일보다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질문을 전송하면, Q는 사용 기업이 선택한 특수 모델을 사용하거나 질문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향하도록 자동으로 경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답변한다. 그러나 AWS는 Q의 사용자 질문 처리 방식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셀립스키는 자동으로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향하도록 하는 방법이 비용 효율성이 더 우수한 데다가 최대한 더 효과적인 기능을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테크 업계는 AI에 거액을 투자했으며, 아마존은 오픈AI에 맞서려는 여러 대기업의 노력에서 선두를 차지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속하게 자사 검색엔진 빙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제는 자사 제품을 통해 코파일럿 AI 어시스턴트도 배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협력을 체결한 덕분이다. 구글은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조급해진 탓에 다양한 범위에 걸쳐 그동안 공개를 보류하던 생성형 AI 개발과 배포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픈AI의 급격한 성장세는 오픈AI 비영리단체 이사회가 2023년 11월 17일 자로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을 해임한다고 발표한 뒤 발생한 위기에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트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고, 오픈AI 직원 대다수가 퇴사 압박을 가하는 등 며칠간 오픈AI 내부의 혼란이 이어진 뒤 알트만이 오픈AI CEO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협상이 완료됐다. 오픈AI는 협상 일부 조건에 따라 한 명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교체하고, 알트만은 이사회로 복귀하지 않는다. 또, 오픈AI는 알트만의 기업 경영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독립 기관에 조사 권한을 위임한다.
 

셀립스키는 아마존이 느리지만 꾸준히 생성형 AI 개발에 접근한 것이 AW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고객사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특히,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꾸며내고 개인 정보를 포착하거나 반복하여 생성하는 등 챗GPT와 같은 형태의 챗봇이 지닌 단점을 경계하는 고객에는 아마존 Q가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 미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AWS는 Q와 AI 서비스의 잠재적 고객층이 풍부하다. 셀립스키는 다량의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셀립스키는 “기존 생성형 AI 기반 챗봇은 많은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챗봇으로 멋진 기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업무 도중 실제로 유용한 서비스가 되는 데 필요한 기능 상당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 경쟁을 따라잡을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23년 9월, 아마존은 음성비서 알렉사에 챗GPT와 같은 기능을 도입했다. 2023년 11월, 로이터는 아마존이 올림푸스(Olympus)라는 코드명을 지정하여 오픈AI 챗GPT의 근간이 된 GPT-4보다 더 큰 규모를 지닌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더 나은 기능 추가가 아마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 전담 부서 설립 이유라고 추측했다. 오픈AI가 2024년에는 더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구글은 더 강력한 AI 모델인 제미니(Gemini)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AWS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신규 AI 칩 2종도 함께 공개했다. 강력한 프로세서 접근성은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의 기본 구성요소이다. 아마존, 구글, 그 외 여러 AI 스타트업은 AI 프로젝트의 표준이 된 GPU 개발사인 엔비디아와 경쟁한다.

아마존은 AI 기능 실행을 지원하는 4세대 실리콘 칩인 그래비톤 4(Graviton 4)의 성능이 기존 모델보다 30% 개선되었으며, AI 훈련용 2세대 칩인 트레이니엄 2(Trainium 2)는 이전 세대 칩보다 4배 더 빠른 속도와 2배 더 우수한 효율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챗GPT의 대항마 클라우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체결한 40억 달러 규모 투자 관계의 일부 조건으로 앤트로픽은 AI 모델 훈련 시 AWS의 실리콘 칩을 사용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 위 기사는 와이어드US(WIRED.com)에 게재된 것을 와이어드코리아(WIRED.kr)가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 : 고다솔 에디터)

<기사원문>
Amazon’s Answer to ChatGPT Is a Workplace Assistant Called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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